인생은 B와 D 사이에 C라는 경구가 있는데 바흐 음악을 듣는다는게 그런거같다.
두 B 사이에 C(마음이라는 말의 프랑스어)를 두는게 바로 음악을 듣는다는 행위를 뜻하는거같다.
아버지 바흐 음악을 엄격하다고 하는데 사실 엄격함을 들여다본다는거 자체가 특이점이다.
질서는 엄격해서 그 속에서 성찰한다는게 힘들다.
자체의 힘으로 사변적인 것을 누르려는 질서가 있기 때문이다.
그 진지하고 경건함에 마음을 쓰고 기울이는건 현대인에게 힘들것이다.
그런 점에서 아버지 바흐의 음악은 인간에 대한 성찰이 담겨있어서 듣기 좋고 바로크 시대의 밥 딜런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그 점이 바로 아버지 바흐 음악이 주는 시사점이다.
참으로 진실됨.
그 속에서 블루스에서 말하는 ‘mojo’가 생기는것이다.
그것은 칼 필립 엠마누엘 바흐에서 빛을 발한다.
칼 필립 엠마누엘 바흐는 그 유산을 물려받지만 점 더 색다른 음악을 하며 고전음악을 향한 박차를 앞당긴다.
칼 필립 엠마누엘 바흐가 아버지 바흐보다 더 유명했고 먼저 인정받았었다.
말로는 둘의 성향은 달랐지만 레논-매카트니가 위대하듯 둘 다 대단한 작곡가들이다.
말을 칼로 써서 나눌수가 없는것이다.
이 시리즈를 쭉 듣는걸 그 동안 미뤄왔다.
솔로 키보드 곡 40장을 다 듣는 중압감에서 벗어나서야 남은 20장 시리즈의 고삐를 다시 잡는다.
2~3일간 어제 듣고 남은 성가와 두 바흐에 집중하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