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화 출처 : 칼부림
누르하치의 세력은 널리 알려져 있듯 후금을 건국한 이후 대몽외교에 상당한 정치, 외교적 역량을 쏟아부었다. 명과의 전쟁 구도, 차하르와의 경쟁 구도를 형성한 상황에서 몽골계 세력을 아군으로 끌어들이는 것은 누르하치, 그리고 그의 아들이자 후금의 2대 한이었던 홍타이지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외교적 작업중 하나였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염두에 둘 것은, 누르하치의 세력이 대몽외교에 대해 역량을 쏟기 시작한 시점은 엄밀히 말하자면 명나라, 차하르와의 경쟁이 본격화 되기 이전, 후금을 건국하기 이전이라는 것이다. 즉슨 명나라와의 본격적인 전쟁과 차하르와의 경쟁이 시작되기 이전부터도 누르하치는 몽골계 세력들과의 친선관계 구축에 상당한 신경을 썼다고 할 수 있다. 이는 무역관계와 당시의 국제적 상황이 복잡하게 얽힌 문제인데, 몽골과의 연대를 통해 여진의 통일에 대한 자신의 행보에 가속도를 붙이고, 명과의 갈등 상황이 점차 고조되는 상황에서 아군을 만들며, 무역이득과 정치적 권위를 확보하고자 했다고 할 수 있다.
몽골과의 외교적 관계 강화에서 가장 요긴하게 쓰인 것은 정략혼이었다. 혼인관계를 통해 양자간에 친족관계를 맺음으로서 싸움의 가능성은 줄이고 연대를 모색하는 것이었다.
이 결과 후금이 건국되기 전부터 건주와 몽골계 세력 사이에서는 많은 정략혼이 존재했다. 후금 건국 이전의 건주의 대몽 정략혼은 다음과 같다.
혼인시기 |
건주측 혼인 대상 |
대상 몽골계 세력 |
몽골측 혼인 대상 |
임자년(1612, 만력 41년) 음력 4월 |
누르하치 |
코르친 남사이 계통 |
수장 밍간의 딸 |
갑인년(1614, 만력 43년) 4월 |
다이샨 |
칼카 5부 자루트 계통 |
수장 종논의 딸 |
갑인년(1614, 만력 43년) 4월 |
망굴타이 |
칼카 5부 자루트 계통 |
너이치 한의 여동생 |
갑인년(1614, 만력 43) 6월 |
홍타이지 |
코르친 남사이 계통 |
수장 망구스의 딸(효단문황후/저르저르) |
갑인년(1614, 만력 43) 12월 |
더걸러이 |
칼카 5부 자루트 계통 |
얼지거의 딸, 다이칭의 여동생 |
을묘(1615, 만력 44) 1월 |
누르하치 |
코르친 남사이 계통 |
수장 콩고르의 딸 |
*사료출전 만문노당 임자년 음력 4월, 만주실록 임자년 음력 4월, 만문노당 갑인년 음력 4월 15일, 갑인년 음력 4월 20일, 갑인년 음력 12월, 을묘년 음력 1월. 사료 정리는 연재한 후금 건국사 복기. 후금의 건국시기는 누르하치의 겅기연 한 즉위를 기준점으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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