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이나 기계 따위의 도면을 복사하는 데 쓰는 사진. 푸른 바탕의 종이 위에 원도면(原圖面)이 흰 줄로 나타난다.
1842년 영국의 천문학자 존 F. W. 허셜(천왕성을 발견한 윌리엄 허셜의 아들)이 발명했는데, 시약을 바른 흰 종이 위에 설계도가 그려진 반투명한 종이를 덮은 후 빛에 노출시켰다가 페리시안화 칼륨 수용액으로 씻으면 검은 선이 그려진 부분은 흰색이 되고 나머지 바탕은 파란색으로 변하는 원리다.
이 기술 덕에 한 장의 설계도를 여러 장으로 복사할 수 있게 됐고, 여러 사람이 같은 설계도를 공유할 수 있게 되어 공사를 부분별, 분야별로 나누어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1906년 탁지부(度支部) 건축소에 청사진실이 만들어진 이후부처 청사진을 만들기 시작했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청사진은 서울 대한의원 설계도이며, 건물 공사에 청사진을 쓰는 게 일반화된 1920년대부터는 민간 '청사진 공장'이 생겨나 소량의 문서를 복사하는 데에도 이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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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중대 청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