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전 상황 멘붕와서 정신 나가도 안 이상하긴 했음
이노리는 아이기오몬은 동생으로 생각하고 있었고 에이전트는 현실세계에서는 엄마 대신 의지되는 어른이고 디지털 세계에서는 거의 부모님급으로 의지 하고 있었고 둘이서 생활하면서 과거의 아픔 많이 떨쳐냈는데
이노리가 자주하던 말인 셋이서 계속 함께하자 이게 자기 땜시 가족 죽었다고 생각할 이노리한테는 자기 혼자두고 먼저 가지 말라는 ptsd에서 나온 말일텐데
이에 비해 아이기오몬은 디지털월드 가고 나선 이노리가 계속 함께라는 약속도 생각하고는 있었지만 말로 표현하는 건 자기가 어떻게든 이노리를 현실세계로 보내주겠다를 자주 얘기 했음
그러니 최종전에서 상황이 이노리한테는
아이기오몬이랑 에이전트가 날 구해주려고 희생하려는구나 이것 보다 또 나 때문에 가족 둘이 죽는 구나 이런 느낌으로 더 와닿았을 거 같음
엄청 pstd줬던 사건을 재현하는 거나 마찬가지인데
소식으로만 들었던 저번이랑 다르게 이번엔 눈 앞에서 벌어지는 일이었던 만큼 이것도 충격이 남달랐을 거임
암만 이노리가 부처 멘탈이여도 저런 경험 2번이나 겪음 완전 정신병 걸렸을텐데 기억이 사라진게 천만 다행인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