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에서 제일 똑똑한 사람 여덟을 모아 '수경팔기'라고 칭하는데, 막내(이하 8기로 칭함) 역시 그 일원 중 하나로
하산하기 전까지만해도 다른 사형제들의 '데뷔전'을 직접 관람하며, 그들이 펼치는 전략과 계모를 하나하나 배우고 복습하기까지 했었다.
이 인간 역시도 다른 7명의 사형제만큼 심모원려의 계책을 지니고 있었음은 물론이고.
그런 8기가 드디어 하산을 했다. 그간 얼굴을 가리던 '학사모(?)'도 벗어던지고 [종교병법]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우면서.
태평도와 종교병법, 이민족과의 연합, 마초를 파트너로 하는 거대한 연합병력
이 모든 것이 모여 그의 화려한 '데뷔전'을 치를 차례가 온 것이다.
그 초연은 바로 기성(冀城)에서 선보일 터.
8기 모두는 각각 화려한 데뷔전을 선보인 바 있다.
2기 순욱은 유세 한 번으로 10만에 달하는 청주병을 조조에게 귀순시켰고,
3기 가후는 사흘 안에 여포를 잡는다는 '공자헌두'를 성공해냈다.
4기 곽가는 흑암병법으로 서주를 공포에 몰아 넣었고
5기 주유는 출사 한 번으로 손책의 손에 강동을 가져다 주었다.
모두가 상대할 만한 가치가 있는 적수를 상대로 화려한 계모를 펼쳤었다.
그럼 8기 역시 훌륭한 승리로 첫 발걸음을 뗄까?
아니, 그렇지 않다.
그가 상대할 인물은 다른 사형제들에 비하면 격이 떨어진다.
여인(왕이)과
꼬마 둘(등애, 강유)이다.
그럼 두고 볼 것도 없이 깔끔한 승리를 거두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마초의 행보를 따라가는 8기는 원 역사대로라면 혹독한 실패로 첫 출전을 마무리지을 것이다.
진모 작가님은 본격적인 기성전투에 들어가기 전부터 8기에게 야유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너는 이런 이들을 상대로 처절하게 패배하는 거라고.
여인 하나와 꼬마 둘을 상대로, '성'하나를 간수 못해서 지는 거라고. 그 많은 병력을 가지고도, 엄청난 승기를 거머쥐고서도 말이다.
또한 그 과정서, 8기가 제2의 자신마냥 소중하게 여겼던 [종교]라는 가치도 땅에 떨어지게 될 거라 조소한다. 사랑을 전파하고 인의를 내새웠던 황금률은 어디가고 마초건 왕이건 서로가 경쟁하듯 일가친척들을 참살하는, [종교]와는 한참 동떨어진 지독한 학살극이 될 것이라 야유하는 것이다.
입촉 전개의 문제와는 별개로, 벌써부터 작가님이 8기에게 칼을 갈고 있는 것이 보이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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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사마의를 대신하게 되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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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이 확언한건 '8기가 최종보스다'라는 건데..제 개인적 입장으로는 1권에서 나오는 백발 노인이 8기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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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화봉요원의 반쯤 공식화(?)된 게 하나 있는데 초반에 고생하는 인물은 후반부에 대성하고 초반에 엄청 띄워준 인물들은 후반부는 개차반 취급당한다는 것입니다. 만약 그렇다면 초반부터 계속 억까에 억까를 당하는 8기는 나중에 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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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사마의를 대신하게 되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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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이 확언한건 '8기가 최종보스다'라는 건데..제 개인적 입장으로는 1권에서 나오는 백발 노인이 8기라고 봅니다 | 25.08.14 18:20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