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일본을 한땀한땀 조져야 했으니까 핵을 쓰지 말았어야 했다는 말이 아니라
진짜 인류애적 관점에서 핵 쓰지 말았어야 했다 이런 관점은
어떻게 보면, 쿠바 미사일 위기로 인한 핵폭탄의 공포라는 이미지가 포스트모던 담론에 흡수되면서
핵폭탄 그 자체가 '근대적 대량학살무기의 정점' 혹은 '근대적 기술발달에 의한 학살병기의 정점' 등으로 이해되서인 측면도 있다고 생각함
다르게 말하면
쿠바 미사일 위기가 없었으면 일본에 핵폭탄 떨어트리면 안됬다는 논의도 현대엔 작았을 가능성이 좀 있었을 거 같음
'서구의 문명발달이 나쁘다' 라는, 서구 근대성에 대한 비판을 중심으로
나치비판 (근대적 문명의 제국주의적 비극)
핵폭탄 비판(근대적 대량학살무기)
이란혁명 옹호(서구중심주의 비판의 실증사례)
공산주의 옹호(서구적 자본주의 대체의 실증사례)
등이 나타났거든
즉 쿠바 미사일 위기가 없었으면, '핵폭탄' 은 근대문명의 대량학살병기로 인식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았을거란 거지
애초에 대중적 인식조차 옅었을 테니까. '잊혀진 전쟁' 인 625처럼
문제는 이것들의 결과물이
나치비판에서 유대인 옹호로
핵폭탄 비판에서 일본에 대한 동정론으로
이란혁명의 '서구적 문화보다 더한 억압적 신정정치의 도래'
그리고 '체 게바라' 등으로 대표되는, '공산주의를 추종하는 이미지의 자체의 시장화'
이런 모순을 표출시켜버렸고
물론 핵폭탄 비판의 역사적 맥락은 모더니즘 시대에서도 존재했음. 아인슈타인 등이 참여한 반핵운동도 분명 존재했고
그러나, 모더니즘 시기의 반핵운동의 이미지는, 포스트모던 시기의 반핵운동을 위한 '이미지' 로 소비되었을 뿐이었음.
실제로 포스트모던 시기에서 유통된 반핵 담론은 모더니티 비판을 위한 재료들 중 하나에 불과했고...
그래서 많은 모순을 낳은 게 아닐까, 생각함
일제는 나치와 같은 주축국임에도 불구하고 나치와 같은 '모더니티 제국주의의 상징' 으로써 비판받기보다
'모더니티 대량학살병기의 피해국' 으로써 자리잡는 모순
이슬람의 신정정치가 서구권보다 더욱 억압적일 수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단지 서구 근대성에 대한 대안체계일 수 있다는 가능성으로 옹호한 모순
공산주의의를 옹호하는 태도를 자본주의적으로 소비하는 모순
결국 이것들은, 자신이 취하는 행동들이, 그 행동 자체로 완결되고 다듬어지는 논리 하에서 일어나는 게 아니라
'나를 억압하는 근대성의 잔재들을 부정하겠다' 라는, 지극히 대중적 욕구에 의한 것이었다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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탭갈 사유: 의견을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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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적 욕망이 정치적으로, 그리고 실제적으로 정당화될 수 있을 거라는 믿음 '문화' 에 권력을 주어도 잘 굴러갈 것이란 낙관성 70년대가 되면 사랑과 평화가 전쟁을 대체할 거라 믿었던 히피들의 낙관성이 이것과 결을 같이 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함. 그리고 그러한 기대가 배신되었을 때 펑크의 'no future' 로 이어진 것일까 싶기도 하고 그리고 no future의 냉소주의적 현실관념이 가진 카리스마마저 후대에겐 억압적이고, 과거의 유산처럼 소비되어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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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두 발보다 피해가 더 컷을지도 모르는 도쿄대공습은 언급이 없고 핵만 집어넣어 피해자로 넣는 거 보면 '반핵'명분으로 의도가 있는 부풀리기라 생각함 본문 의견에 동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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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 희생쪽으로 보면 좀 더 간단한데 일본/독일에서 벌어진 전략 폭격이란 개념을 통해 적국 민간인, 기반시설을 파괴해 전쟁 수행 의지를 끊고 승리 하겠다라는 방식이 나오고 그 방식을 수행하기 위한 끝판왕이 핵임 핵무기는 적 군대가 아니라 민간인을 죽이기 위한 무기고 그 실 사례가 일본이니 상징적인 면 때문에 일본 핵을 비난하게 됨 여기서 일본에다 '핵'을 떨어뜨린거 '일본'에다 핵을 떨어뜨린거를 동일시하게 보면 조금 골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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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론적 얘기지 핵맞고도 결사항전 대옥쇄를 했으면 이런 얘기 지금 나올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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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 히로시마에서 핵이 터져서 미국 본토나 유럽에 핵이 안떨어진거지. 그리고 70 80년대 일본이 국제사회에서 세탁 엄청 많이 한것도 있고 포스트모던 한다는 색기들이 진짜 아시아의 서발턴인 중국 한국은 무시하면서 일본을 착취된 아시아에 투영하는 코미디라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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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결국, 핵이 어떤 맥락으로 사용됬고, 그것이 어떤 의미가 있었는가는, 현대의 핵폭탄 논의에 있어서는 중요한 게 아니게 되어버렸단 거지. 현대의 핵폭탄 논의에서 중요한 것은, (쿠바 미사일 위기로 가시화된) '근대적 대량학살병기' 인 핵폭탄이 실제로 사용되어서 발생한 비극성, 그 이미지밖에 없으니까 그래서 이 현대의 핵폭탄 논의는, 과거, 모더니티의 반핵논의를 계승하는 것 같지만 사실 그 반핵논의를 온전히 계승한다기 보다는 그 이미지만 계승할 뿐이고, 그마저도 온전하지 않음 이들이 말하는 것은 핵폭탄이 가지는 의미가 아니라 핵폭탄의 공포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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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원폭하지 말았어야한다는건 그 이후 미국 리버럴들의 희망사항이지 뭐 트루먼도 후회는 했다지만 도쿄대공습으로도 항복안하는 ㅂㅅ들한테 그당시 그게 제일 싸게 먹힌거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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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이 없었으면 냉전중에 세계 4차대전까진 터졌음 | 25.08.06 00:4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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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적 욕망이 정치적으로, 그리고 실제적으로 정당화될 수 있을 거라는 믿음 '문화' 에 권력을 주어도 잘 굴러갈 것이란 낙관성 70년대가 되면 사랑과 평화가 전쟁을 대체할 거라 믿었던 히피들의 낙관성이 이것과 결을 같이 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함. 그리고 그러한 기대가 배신되었을 때 펑크의 'no future' 로 이어진 것일까 싶기도 하고 그리고 no future의 냉소주의적 현실관념이 가진 카리스마마저 후대에겐 억압적이고, 과거의 유산처럼 소비되어버리고.... | 25.08.06 00:4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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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 뭔가 철학적 해석을 담으려고 주저리 써놨는데 그냥 이 댓글이 맞지 ㅋㅋㅋ 핵은 만들었는데 쓸곳이 없던 상황에서 이번 전쟁이 너무나도 전세계적인 큰 전쟁이 되버렸네? 문제는 미국이 쉽게 이기는게 아닌 점점 군인들이 너무 죽네? 근데 마침 상대방은 핵이 없는 나라네? 상황상 큰 결단을 한거지 뭐 | 25.08.06 00:5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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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일본에 대한, '핵폭탄 피격국으로써의 동정심' 으로써 대표되는 핵폭탄 논의는 그 '상황상 큰 결단' 의 맥락에서 이어지는 게 아니라 쿠바 미사일 위기에서 형성되었을 가능성이 높은, '근대의 대량학살병기' 로써의 핵폭탄의 이미지에서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다는거임. 그리고 이런 이미지 중심의 논의, 포스트모던성의 논의는 본질적으로 '그 논의 자체로써' 완결되는 게 아니라 당대의 모더니티 비판을 위해 끌려온 이미지에 지나지 않는다는거고. 그래서 불완전하거나, 모순적이거나, 제대로 완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지 싶다는 거. | 25.08.06 00:5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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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결국, 핵이 어떤 맥락으로 사용됬고, 그것이 어떤 의미가 있었는가는, 현대의 핵폭탄 논의에 있어서는 중요한 게 아니게 되어버렸단 거지. 현대의 핵폭탄 논의에서 중요한 것은, (쿠바 미사일 위기로 가시화된) '근대적 대량학살병기' 인 핵폭탄이 실제로 사용되어서 발생한 비극성, 그 이미지밖에 없으니까 그래서 이 현대의 핵폭탄 논의는, 과거, 모더니티의 반핵논의를 계승하는 것 같지만 사실 그 반핵논의를 온전히 계승한다기 보다는 그 이미지만 계승할 뿐이고, 그마저도 온전하지 않음 이들이 말하는 것은 핵폭탄이 가지는 의미가 아니라 핵폭탄의 공포이기 때문에... | 25.08.06 00:5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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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관점으로선 동의함 근데 그런 의견없이 """"일본""""에 핵을 쏘면 안되었다고만 하니까 문제라고 느껴짐 마치 본토에 큰 피해가 적은 승전국의 오만하고 어리석은 가치관이 느껴져서 도덕적 자위질같이 느껴짐 | 25.08.06 00:5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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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대전의 핵은 안썼으면 한국이란 나라는 없었어 그냥 너란 존재자체가 없었던거임 물론 인명의 큰 피해의 시점으로 보면 다른 이유가 생기겠지만 한국의 시점으로 보면 그때 미국의 결단을 감사해야지 안쓰긴 뭘 안써;;; | 25.08.06 00:5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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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항복했어야지. 그리고 조선은 어찌됬든 지속할 수 없는 식민지였음. | 25.08.06 01:1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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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식민지였던 나라는 차후 대부분 땅을 돌려주긴 했지 하지만 핵을 안쏴서 한창 식민지 형태가 지속되었다가 돌려받았다면 지금의 발전된 한국이 되었을거라 생각하는거임? 엄청 후진국이었겠지 핵을 안쐈어도 어짜피 땅은 돌려줬을거임 이게 한국인으로써 말인지 방구인지;;; | 25.08.06 01:1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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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론적 얘기지 핵맞고도 결사항전 대옥쇄를 했으면 이런 얘기 지금 나올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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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론적인 이야기이기 때문에, 핵맞고 결사항전 대옥쇄 했어도, 쿠바 미사일 위기를 거쳤다면, 일본은 동정받았을거라고 생각함. 애초에 현대의 핵무기에 대한 논의는 당대의 맥락성을 온전히 계승하는 게 아니라, '모더니티 비판' 이라는 다른 목적을 위해 그 이미지만 취사선택된 파편화된 논의들 중 하나이기 때문. '모더니즘 시기의 기술발달이 인간을 파괴하는 대량학살병기를 만들었고 그게 사용되었다' 라는 이미지만이, 포스트모던의 담론에서 나타나는 핵무기 비판 논의에서 중요하지 그게 실제로 어떤 맥락에서 사용됬고, 누가 진짜로 얼마나 죽었고, 그 전후과정이 어땠고 하는 건... 일본 핵무기 피격에 대한 서구권의 동정심만 봐도 알겠지만 중요하게 보는 사람이 거의 없음. | 25.08.06 00:58 | | |
(IP보기클릭)125.183.***.***
나가사키 히로시마에서 핵이 터져서 미국 본토나 유럽에 핵이 안떨어진거지. 그리고 70 80년대 일본이 국제사회에서 세탁 엄청 많이 한것도 있고 포스트모던 한다는 색기들이 진짜 아시아의 서발턴인 중국 한국은 무시하면서 일본을 착취된 아시아에 투영하는 코미디라고 생각함.
(IP보기클릭)222.105.***.***
일본때문에 조선 ㅆㅊ->독립후에도 회복중->회복하느라 정치적으로 휘둘림->6.25 발발->일본만 개꿀빰 일본이 ㅆㅊ내고 일본만 이득보고 화가 날수밖에 없는데 일본자본 달달하게 먹은 쓰레기들이 좋다고 ㅎㅃ해주다 이제서야 우리쪽 의견도 들어주는 느낌이라 참 좋음 | 25.08.06 00:5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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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 희생쪽으로 보면 좀 더 간단한데 일본/독일에서 벌어진 전략 폭격이란 개념을 통해 적국 민간인, 기반시설을 파괴해 전쟁 수행 의지를 끊고 승리 하겠다라는 방식이 나오고 그 방식을 수행하기 위한 끝판왕이 핵임 핵무기는 적 군대가 아니라 민간인을 죽이기 위한 무기고 그 실 사례가 일본이니 상징적인 면 때문에 일본 핵을 비난하게 됨 여기서 일본에다 '핵'을 떨어뜨린거 '일본'에다 핵을 떨어뜨린거를 동일시하게 보면 조금 골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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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 의견에 동의함 핵은 민간을 안 가리는 무차별적인 폭격의 상징으로 반핵운동을 하는거지 폭격에 의한 민간인 학살을 옹호할거면 전쟁범죄 지정에 무슨 가치가 있음 | 25.08.06 01:02 | | |
(IP보기클릭)218.149.***.***
민간인 희생으로 쳐도 그닥 간단하지 않다고 봄. 민간인 희생이라는 맥락조차, 결국 모더니티 비판의 큰 틀을 위해 선택된 맥락성일 수 있다 봐서 민간인 학살의 영역에서 그것이 논의된다면, 밑에 댓글 말마따마 도쿄대공습이 민간인 희생이란 측면에서 외면될 이유가 없을 뿐더러 일제는 나치와 같은 주축국으로써 이미 민간인 학살을 자행해왔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비판받아야 한다는 논의가 같이 부상했을 거라고 봄 | 25.08.06 01:04 | | |
(IP보기클릭)121.182.***.***
그 부분은 님이 말한 포스스 모더니즘 부상에도 관련 있음 지구에서 가장 선진화된 국가인 나치 독일, 일본 제국이 인간들을 살인 공장에 넣고 쳐 죽여버려서 나온지라 | 25.08.06 01:08 | | |
(IP보기클릭)218.149.***.***
그러니까 하는 말임 포스트모더니즘의 부상은 모더니티의 제국주의화로 인한 비극으로 인해 발생한 것임 즉, 사실 이 관점에서 일제는 파시즘의 전형으로써 비판을 받았어야만 함 그러나, 비판보다도 동정을 받는 이유는, 일본에 투하됬던 핵무기가, '모더니티의 대량학살무기로 인식되었기 때문' 이라는거임 애초에 밑에 말마따마 민간인 학살의 의미라면 도쿄대공습도 같이 언급되어야만 함 그러나 핵폭탄 투여라는 사건이 더 크게 주목받는 건, 애초에 핵폭탄이 '모더니티의 대량 학살무기의 이미지' 를 가져갔고, 따라서 핵투하는 그러한 대량학살무기가 사용된-즉, 모더니티 비판의 사례로써 기능하는- 사례로써 확고하기 때문이라는 거지 | 25.08.06 01:1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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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두 발보다 피해가 더 컷을지도 모르는 도쿄대공습은 언급이 없고 핵만 집어넣어 피해자로 넣는 거 보면 '반핵'명분으로 의도가 있는 부풀리기라 생각함 본문 의견에 동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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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원폭하지 말았어야한다는건 그 이후 미국 리버럴들의 희망사항이지 뭐 트루먼도 후회는 했다지만 도쿄대공습으로도 항복안하는 ㅂㅅ들한테 그당시 그게 제일 싸게 먹힌거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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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안 떨궜으면 몰락작전이었을텐데 그게 더 피해 크게 나오는 작계 아니던가 | 25.08.06 01:2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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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보기클릭)125.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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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에 대한 공포? 그게 국가와 민족삭제보다 더함? | 25.08.06 01:0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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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발전, 즉 모더니티가 문명을 파괴한다는, 즉 국가와 민족을 삭제할 수 있다는 공포의 상징들에 대한 비판으로써 '핵' 은 '공포' 로 인식되어야만 했다는거임. 그래서 쿠바 미사일 위기가 기점이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하는거고. 쿠바 미사일 위기를 통해서, 핵폭탄은 '문명을 삭제할 가능성이 있는 모더니티의 기술적 대량학살무기' 로 인식되었고, 그래서 그것은 '국가와 민족의 삭제를 가능케하는 공포의 상징물' 로 인식되었으며, 일제는 독일과 같은 주축국임에도 불구하고 '그 공포의 투사대상이 된 피해국' 으로써 인식되었다는 거임. 일본을 향한 핵 피해국으로써의 동정심은 이런 메커니즘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거. | 25.08.06 01:10 | | |
(IP보기클릭)14.58.***.***
진지한 글이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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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댓글 마지막에 잘못썼는데 그냥이대로갈께 핵을 쏴야했나 안쏴야했나 에 대한 마무리가 없는듯 애매함으로 쓰고싶었음 | 25.08.06 01:1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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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자체에 핵을 쓴 게 잘했냐 못했냐를 떠나서, (개인적으로는 잘 햇다라고 생각은 하지만) 그것에 대한 서구의 동정심 자체가 포스트모던의 '모더니티 비판' 에 의해 형성된 것이란 이야기임 즉 서구는 쿠바 미사일 위기를 거쳐 형성된 핵폭탄의 이미지를, 포스트모던 담론을 통해 '모더니티 반대'를 위해 구성함으로써, 일본에게 핵폭탄을 투하한 것에 대해 동정심을 느끼는 방향으로 논의가 발전했다는 이야기이고 동시에 그런 포스트모던 담론들에 동원되는 논의들 자체가 '각자의 논의 그 자체로 발전되는 게 아니라, 모더니티 비판이라는 다른 목적을 위해 파편화되어 동원되는 것에 불과하므로' 완성되지 못하고 모순이나 문제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는거지 간단히 말해서 나는 일제에 핵폭탄이 투여된 사실에 동정심을 느끼는 서구의 경향성에 진정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정당하지 않다고 이해하고 잇음 | 25.08.06 01:14 | | |
(IP보기클릭)220.94.***.***
하긴 탭갈사유가 있으니까 막댓으로 어느정도 이해함 | 25.08.06 01:1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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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해줘서 고마움. 어쨌던 본문에도 나온 예시지만, 이런 '모더니티 비판을 위해 동원되기 때문에, 그 동원된 이미지의 논의들 각각에서는 문제를 일으키는 사례' 가 포스트모던 담론에서는 꽤 심심찮게 나옴. 이란혁명 옹호, 공산주의 이미지의 자본주의적 소비도 있고 이 포스트모던 논의에서는 소아성애 옹호의 흔적도 발견되고... 뭐 하여튼 복잡함 | 25.08.06 01:2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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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차대전을 겪으면서 제국의 해체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과 같은 가정도 '결국 공화국으로의 전환과 같은 역사적 필연은 일어난다' 와 '중세처럼 몇 백년은 더 버텼을 지도 모르고 그랬다면 또 우리가 생각하는 공화국으로의 전환은 일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다' 같은 정 반대의 의견이 공존할 수 있는거라 | 25.08.06 01:15 | | |
(IP보기클릭)182.218.***.***
개인적인 의견을 얘기해보자면 나는 '역사적 필연'이란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쪽임 양차대전이 이미 일어난 시점에서는 핵무기의 사용 여부가 역사적으로 그렇게 중요한 사건이었다고 생각하지도 않는 편이고 | 25.08.06 01:2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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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솔직히 말해서 그렇다고 생각함. 핵무기가 아니었다면 다른 방식이 동원되엇을테니까 그런 의미에서 서구의 일본에 대한 동정심은 포스트모던 담론에 의해서 (즉, 쿠바 미사일 위기로 인해 형성된 근대성의 기술에 의한 대량학살무기라는 이미지에 의해서) 과도해진 측면이 있다고 생각함. | 25.08.06 01:2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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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근데 나는 '서구가 일본에 대해 동정심을 갖는다'는 논제 자체가 좀 와닿지 않긴 함 미국은 전후에도 성장하는 일본 경제를 강하게 경계하기도 했고 플라자 합의로 실질적인 타격을 입히기도 했지 내가 생각하는 미국의 일본에 대한 감정은 '핵을 안 쓸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이라고 생각했었음 굳이 말하자면 일본에 대한 감정도 아니고 그냥 미국 자신에 대한 감정에 가까운? 내가 잘 모르는 걸지도 모르지만 | 25.08.06 01:32 | | |
(IP보기클릭)218.149.***.***
이걸 보고 생각난 것은, 경제 논의는 대중 감정과는 비껴가는 경우가 좀 있기 때문에 외교경제적 상호작용은 대중감정에 호응하는 포스트모던 담론과는 흐름이 약간씩 다를 수 있지 싶다는 거임 물론 외교-경제적 상호작용의 결과가 대중감정에 아예 영향을 안 준다고는 말하지 못하겠지만 문화 측면에서는, 뭐 영화화되는 것들도 그렇고, 대개 핵폭탄 자체를 공포의 대상으로 삼는 결과물이 좀 많았었으니까... 그리고 근래 들어서, 일본에 대한 핵폭탄 피해국으로써의 서구의 동정심은 확실하게 가시화되고 있기도 하고 | 25.08.06 01:3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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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미니랑 얘기 해 보니까 핵무기에 대한 부정적 담론이 옛날부터, 심지어는 종전 직후부터 있어 왔던 건 사실이지만 그때 당시에 이루어졌던 건 과학자나 군사 전문가 같은 학자들 사이에서의 논쟁이었고 대중적인 재성찰이 이루어지기 시작한 건 영화 오펜하이머 이후라고 하네 개인적으로는 나도 이러한 역사적 사건들에 대한 성찰이 온전히 바깥으로 향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음. 일본에 대한 핵 무기 사용에 대한 재 성찰을 이야기 하는 사람들은 젊은 층이 많고 그러다 보니 태평양 전쟁의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이 매우 적겠지. 이 사람들은 핵무기 사용에 대한 성찰을 이야기 하고 있지만 머릿속에 일본을 떠올리는 게 아니라 팔레스타인을 떠올리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듬. 어쨌든 일본을 떠올릴 만한 직접적인 기억을 갖지 않았으니까. 현재의 상황에 대한 비판 의식이 과거의 사건에 영향을 끼치는 거지. 어쨌든 그 때 당시의 미국인들은 Japs들은 맞아도 싸다는 인식 쪽이 더 컸던 게 사실이기도 하고 미국이 지금까지 비슷한 역사를 많이 겪어오기도 했고. 하지만 나는 성찰의 대상이 바깥을 향하지 않았다고 해서 그게 위선적이라거나 자기모순적이 되진 않는다고 생각함. 사건에 대한 비판적 성찰 그 자체는 진짜니까. 원래 패러다임의 전환이나 사회적 변혁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들은 으레 안에서부터의 성찰에서 시작되는 법이기도 하고. 모순에 대해 얘기하자면 사실 원래 세상이란 게 그렇다고 생각함. 또 다른 제국을 해체 시키고 나서야 자신의 모습이 보였던 대영제국이 제국을 해체 하고 나서도 아일랜드, 중동, 세계 각지에서 똑같은 실수를 계속적으로 반복하기도 했 듯 계기가 있었고 변혁이 이루어지는 듯 보였어도 세상이란 게 그렇게 같은 방향으로만 움직일 수는 없는 게 아닐까. 아이러니하게도 전제 군주 농업 국가에서 터져버린 볼셰비키 혁명과 사상적 '개혁'을 통해 강대국이 된 소련도 그렇고. 마르크스는 예상이나 했을까? 나도 솔직히 누가 물어본다면 애매하게 '그래도 핵이 최선이 아니었을 순 있지 않을까' 라고 대답하겠지만 (또 모순적이게도 군사적 관점에서는 핵무기의 사용이 최선이 맞았을 거라 생각하지만) 어쩌면 이러한 담론 자체, 역사에 대한 재 성찰 자체가 찬성이냐 반대 의견이냐 와는 별개로 인류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게 아닐까 생각도 함. 어떤 의미로는 무의미한 역사적 담론이란 건 없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 25.08.06 02:2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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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선적이거나 '자기'모순적이지 않다 하더라도 담론을 모더니티 비판의 이유로 끌어들일뿐 완성하지 않아서 담론이 결국 이상해져 버리는 부분 때문에 나는 그것이 의미가 있어도, 그 자체만으로 인정받을만한 담론이라 말해지기엔 곤란하다 보기도 해서... 간단히 말해서 실질적으로 '실패' 하는 것이라 단순히 의미는 있다 정도로는 부족하다 생각함 | 25.08.06 02:5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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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쿠바 미사일 위기가 아니더라도 역사적 반핵운동은 존재해왔음. 아인슈타인 등 과학자들이 참여한 것도 있고. 문제이자, 이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현대의 핵폭탄의 위험성의 논의는, '역사적 반핵운동' 의 맥락을 직접적으로 계승하는 게 아니라 '포스트모던 담론에서 비판하고자 하는 모더니즘의, 기술발전에 의한 대량학살무기' 의 이미지를 계승한다는거지. 즉, 모더니즘 비판을 위한거지 반핵 그 자체를 위한 게 아니라는거고 미디어 이야기가 정확이 이 이야기에 호응하는거임. 쿠바 미사일 위기로 형성된 공포감은, 미디어를 통해 전파되고 증폭되기 굉장히 쉬웠을거임. 이 시점에서, 역사적 반핵운동의 맥락은, 핵폭탄 자체의 미디어화된 공포감을 수식하기 위해 동원되는 장식물로 전락했을거임. 쿠바 미사일 위기를 계속해서 언급하는 것은, 그것이 핵폭탄이 공포의 대상이 되는 계기를 마련하는 시기적 조건을 가지고 있을 것이란 예감이 들어서고... | 25.08.06 01:2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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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생각이 다른데, 단지 포스트모던에 의한 것이 아니라 일본의 프로파간다와 자극적인 이슈를 찾는 미디어가 포함되어 있는 것 같다는 걸 말하고 싶었음. 내가 배움이 짧아, 내 생각을 온전히 전하기가 어렵네. 님 말을 완전히 부정하는 건 아니고, 어떻게 생각할 수 있을까 하는 이런 토론 좋아함 님 닉데로 일해야해서 더 이어나가지 못하는 게 아쉽네 | 25.08.06 02:0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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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하셔요 포스트모던에 대한 이야기로 논의를 잡아가는 이유는, 그 포스트모던의 특징이 바로 프로파간다, 자극적 이슈 등, 대중적 선호에 결이 맞기 때문이라서임 표현의 차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영역의 문제라... 그럼 일 고생하십셔 ㅎㅎ | 25.08.06 02:10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