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삼국지)유비 익주 강탈에서 들었던 생각

[진리는 라면]

유비가 그때까지 잡아온 이미지인 

반조조와 인의?때문인지

유장을 바로 암살하는 걸 꺼리고

내부에서 민심을 얻고 명분을 얻은 후 뒷통수각을 노렸는데

솔직히 이건 비효율적이지 않나? 싶었던거

어차피 가면을 벗을 타이밍이면 확실히 벗는게 낫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다만 수장이 유장인 상태라서 익주를 먹기 편했을 수도 있고

(유장이 청야를 포기해서 유비가 결국 익주를 먹었음)

[포인트 겟터]

대놓고 치면 세간의 평판은 "와 저 인간 본색이 저런 거였네 미친 내 언젠가 저럴 줄 알았다" 이랬을 거고

정치공작 다 해놓고 치면 "유장은 망할 수밖에 없는 인간이었고, 조조나 손권보단 차라리 유황숙이 낫다"라는 이미지 메이킹이 가능했을 테니 후자였다는 걸로

[진리는 라면]

누가봐도 의심을 들게 만들었지만

군량미와 지원군으로 선동하는 유비의 정치력 보면 본인이 가장 제일 잘하는 길을 선택했다는 느낌이지

유장군의 규모를 생각하면 유비가 달라는 지원목표치는 달성이 불가능 했음 ㅋㅋ

[20년후]

아마 서주나 형주에서 있었던 일이 생각나서 그런거 아닐까
서주에서는 준다고 먹긴 했는데 결국 군벌 세력과의 대립으로 인해서 본거지를 털리기도 했고
형주에서도 제갈량이 형주 접수하자고 했는데 서주에서의 일이 떠올라서 그냥 도망친 덕에 살아남았으니까

하나의 세력으로 거듭날려면 결국 익주를 먹긴 해야하는데
이전에 있던 경험으로 기존 호족 세력들을 휘어잡을 힘이 없으면 결국 내분으로 망한다는 걸 알았겠지
애들을 힘으로 찍어 눌러서 힘을 과시해야 그 다음에 정치고 뭐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려나

그래서 유장 암살하자는 거에도 미적지근하게 대응한 걸로 보임
유장 하나 죽인다해도 익주를 온전히 접수 할 수 있는게 아니고
결국 거기에 엮여있는 토착 세력까지 상대해야 하는 거니까
유비로서는 이런 전체적인 대국을 읽고 있었겠지 정치인으로서

[진리는 라면]

그럴듯하네, 토착호족의 견제라니

[20년후]

실제로 유비를 데려온건 유장의 독단에 가까웠잖음
중신들은 다 반대했다고 하고
이런 내부사정이 장송이나 법정을 통해서 유비한테도 전달됐겠지
유장 하나 암살한다고 익주를 먹진 못 했을거
오히려 뒤를 이은 놈이 유장이 주저한 청야를 해버리고 성도에 틀어박히면 유비는 형주로 도로 쫓겨나거나 병사들의 반란으로 죽었을걸
형주군 오기 전까지는 빌린 익주군으로 버텼는데 밥도 없으면 빼박 반란각이지

[진리는 라면]

하긴 주요인물인 이엄도 바로 넘어온게 아니라 전쟁도중 넘어왔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