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중에서 순욱이 죽어도 조진&조휴 일당은 곱게 보내주지 않을 것이라서, 순욱의 주검을 새로운 전장(유수구-수춘)으로 끌고 갈 것이다란 언급이 나왔는데
600~610화 즈음에서 가후도 유수구 전투에 참여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단 말이지..
설마...
이번에 가후가 바칠 수급(首級)이 순욱 사형의 수급인 건 아니겠지...? 순욱의 목으로 가후의 필살기- 공자헌두(公子獻頭)를 성사한다면 그것 참..선란후치(先亂後治)를 캐치프레이즈로 삼은 가후가, 순욱의 목으로 유수구 전투를 승리로 이끈다..
설마 그럴 일은 없겠지...
2.
또 좀 뭔가 묘한 부분이 있는데 618화 마지막에 나오는 양면 컷 장면.
아직 날카로움을 갖추지 않은, 천진난만한 수경8기의 어린 모습을 보여주며 '얘네들이 처음 품은 뜻은 모두 같았다'란 메시지를 전한다.
그렇다는 건 막내 8기가 '오두미도(五斗米道)'로 나라를 집어삼키는 것도(종교로 천하를 통일)
방식만 다를 뿐 '조조의 초심'과 똑같다는 이야기가 되는데...하아..
어찌보면 618화 말미에서 수경노사가 독백으로 거듭 '여러분 잊지 마십시오' 하는 건, 마치 막내 8기의 방식이 과격할지라도 조금은 눈감아달라는 당부처럼 보이기도 하는 건 어째서일까. (생전 수경노사가 8기에게 불호령을 내린 것과 비교하면 더 이질감이..)
하여간.. 하필 순욱의 무의식 속, 인위적인 조형을 거쳐 재탄생한 수경노사(현실과 동떨어진 환상 속 존재)가 '초심' 운운하는게 뭔가 껄끄럽긴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