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VR) 유튜브와 3D 미소녀가 내게 선사한 집단적 우울의 현장

[יחזקאל]

평화로운 일요일 오후에 어울리게 의자에 반쯤 누운 채로 유튜브를 구경하고 있었는데

뭔가 처음 보는 종류의 섬네일이 홈 화면에 뜨더라고

척 보기에는 VR챗이나 버튜버용 3D 모델의 페이스 트래킹 작업물 같은데 조회수가 189만??

대체 뭐지 싶어서 일단 영상 말고 채널명을 먼저 눌러서 들어가 봤는데

다른 영상들은 대개 n만~15만 정도인 평범한 채널이었음 ;;

그래서 무슨 알고리즘이 어떻게 작동을 했길래 이 영상이 뜬 건가 하고 들어가 봤는데....

내용은 평범함

진짜로 작업물 공유 영상ㅇㅇ

그런데 계속 보고 있으니까

왠지 모르게 어울리는 BGM

이유 없이 아련한 분위기

은근히 생동감 있는 동작

이런 것들이 조합돼서 이상하게 그리운 느낌까지 들길래

댓글창을 봤더니

새벽 3시에 갑자기 우울해진 남자들만 잔뜩 모아둔 것 같은 댓글이 한가득ㅋㅋㅋㅋ

댓글 하나가 잘 요약해 줬는데 ㅇㄱㄹㅇ 

아 참고로 계속 튀어나오는 라이언 고슬링 얘기는 뭔가 했더니 블레이드 러너 2049 밈이더라

(이거)

아무튼 닿을 수 없는 버츄얼 미소녀가 나오는 한 영상이 뜬금없이 수많은 남자들의 고독감을 자극했고...

왠지 모르게 계속 보다 보니 나도 스며드는 것 같다...

어라? 왜 눈물이...

아아 그런가...

그녀는 원래 나의...

[Enermy_Gate]

트랄라레로 트랄랄라

[יחזקאל]

[야쿠모 첸]

퉁퉁퉁퉁퉁퉁퉁퉁퉁사후르

[יחזקאל]

이 틱톡 중독자들아!!

[독희벋으]

트위터 탐라에 저 친구 겁나 뜨더라

[יחזקאל]

알고리즘 힘이 대단하긴 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