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재워달라는 명목으로 선생의 집에 갔었던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 횟수가 점차 늘어나더니
"선생님 샴푸가 없던데요?"
"그거 사놨어 두번째 선반 봐봐"
"아 여기있네요. 알겠어요~"
이젠 아예 예전부터 같이 살던 사이마냥
터울없이 지내기 시작하던 선생과 아코였다.
사실 처음엔 서로 많이 으르렁거렸던적이 있었다
"이불 좀 좋은걸로 사라구요!!!'
"그러면 너가 사와 니껀!!!"
"어른이면서 학생에게 쪼잔하게 굴거에요!?"
"굴거다 임마 불법침입자는 학생 아니라고!"
사소한거 하나에 집안이 떠나가라 할정도로
싸울 정도였지만, 그것도 잠깐이었는데
화만 내는것도 지치기도 하기에
결국 둘은 협약을 맺기 시작했다.
"...이 조약을 지키지 않으면 알지?"
"크윽..좋아요."
그 협정 조약에는 서로가 쾌적한 삶을 위해 감정 소모를
하지 말자는 취지로
'화를 내기전 5초정도 생각해본다'라는 문구가 적혀있었고
딱히 아코는 내키지 않았으나
지키지 않으면 퇴거 조치를 하겠다는 벌칙 조항을 새겨놓았다.
그런데 애초에 집주인이 선생인데
왜 그런 번거로운 일을 하는지 의문이었는데
'함부로 내쫒았다간 쟤가 이상한 소문을 퍼뜨릴지 몰라'
그냥 힘으로 쫒아냈다간,
학생을 집으로 꼬드기고는 내쫒아버리는 이상한 장면이
크로노스 뉴스 기사에 뜰 거 같아 그러지 못했던거지만 말이다.
뭐 그래도 그 조약때문인지 점차 서로에게 익숙해져선
동거 하는 듯한 모습이 보이지만 말이다.
'도대체가 뭐에요 저 선생님..!'
하지만 그런 생활에도 불만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 있었으니
분명 이성인 자신이 집에 머물고 있음에도
손을 대기는 커녕 아무런 접촉조차 없음에
아코는 그에게 살짝 불만이었다.
'저는 뭐 여자로 보이지도 않는거에요!?'
그런 생각들을 하며, 아코는 선생에게 불만을 가지지만
'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진 알겠는데
손대면 내가 죽거든?'
사실 그에게 있어 현재 선생은
불법침입자인 학생에 불과한건 물론
건드렸다간 사회적으로 위험하기에 의식은 하지만
접촉을 지양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사고는 터지고 만다.
이른 새벽 선생은 잠에 들고 있었는데
"선생님 주무시죠?"
그런 선생의 방에 아코는 몰래 들어와
자고있는 선생을 바라보았다.
"아..안돼..! 집주인 차를 긁어버렸어...!"
"도대체 무슨 꿈을 꾸는거야 이 인간..?"
아무래도 악몽이라도 꾸는건지 표정을 찡그린채
고통스러워하며 자고 있던 선생이었다.
"그럼..살짝만"
그렇게 그런 선생의 옆에 아코는 누운 아코는
조금 얼굴을 붉히기 시작하는데
'선생님 꽤 몸이 크네요.'
누운 상태로 선생의 몸을 흝어보던
그녀는 그대로 그의품을 안아버렸다.
사실 아코는 선생을 싫어하진 않는다.
오히려 호의를 품을 정도였는데,
다소 표현이 거칠 뿐이지
그녀에게 있어선 일종의 호감 표현이었던 것이다.
'...잠깐 여기 있게 해주세요.'
다만 그런 표현들때문인지 선생이 자신을 피한다고
생각하고 있던 그녀는 선생이 자고 있던 새벽에
행동을 하게된 것이다.
'졸리네요..안심되서 그런가'
선생의 옆에 누운 아코는 그대로 잠이라도
오는건지 결국 눈을 감게되고 둘은 한 침대에서 동침을 하게됐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아침이 찾아왔고
"...이게 뭐다냐."
선생이 눈을 떴을 땐 자신의 옆에서 자고 있는
아코를 보고는 무슨 상황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얘는 매트 사달라고 해놓고 여기서 자고 있어.."
결국 이해를 포기하고는 뭐 그럴만한 사정이 있겠지하며
한숨을 내뱉고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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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자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