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태일이한테 아구몬은 둘도 없는 친구면서도 과거의 자신이 투영되는 존재야
함께 디지털 월드를 모험하면서 처음부터 서로 닮아서 합이 잘 맞았던 둘은 사고도 치고 잘못된 길로도 같이 걸어가보고 함께 극복하면서 용기라는 가치를 깨닫고 정신적으로 함께 성장했고
한편으로 태일이는 신체적으로 성장하면서 정신적으로 성장하고 바뀌는 게 제일 두드러지는 인물이라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되고 대학생이 되가면서 여러 외로움도 느끼고 어른이 되가며 아무래도 과거의 자신과는 멀어질 수밖에 없어
하지만 태일이에게 용기가 필요한 순간엔 과거에 함께 발견해냈던 용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아구몬이 과거의 자신으로 잠시 돌아갈 수 있게 도와주는 관계지
매튜한테 파피몬은 자신이 어떤 선택을 하든 언제나 곁에 있어주는 친구야
매튜는 이혼한 가정환경에 여러모로 빨리 자라버린 대외적인 성격과 그에 반해 미성숙한 내면을 가지고 있어서 여러모로 많은 갈등을 가지게 되는데 대표적으로 쥬레이몬의 계략에 넘어가서 방황하는 길을 걸을때도 파피몬은 매튜가 정신을 차릴때까지 곁을 묵묵히 지키고 매튜의 뜻을 따라주었어
키즈나 극장판에서도 똑같이 매튜를 계속 걱정하면서도 따라다는 걸로 같은 모습을 유지했어
산해랑 브이몬은 서로가 자기 자신인 관계야
성격도 똑같고 하는 행동도 똑같고 서로 굳이 대화를 하지 않아도 마음을 알 수 있는 관계라 긴 설명도 필요하지 않을거야
여러모로 호불호 심하게 갈렸던 이번 제로투 극장판에서도 다른 선택받은 아이들이 자신과 디지몬의 관계에 대해서 여러모로 걱정할때 이 둘만은 전혀 흔들리지 않고 서로를 믿으며 현재 상황을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준 거엔 누구나 호평을 남겼고
그밖에 다른 아이들, 다른 시리즈 파트너 관계도 제각기 다른 신뢰로 이루어져있어서 이것만 봐도 재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