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부터 우리나라 신화 관련해서 별로 자료가 없다, 많이 소실되었다 이야기했던 사람임.
그럼 일본은 얼마나 많길래요? 얼마나 풍부하길래 막 만화고 뭐고 나오는거임? 하면
보통 우리의 상상의 영역을 아득하게 초월한 통계결과가 나옴.
(퍼즐앤드래곤의 아마테라스)
그럼 얼마나 많은가를 세기 위한 단적인 예로
일본 주류 신화에 있으면서 마이너한 위치인 이와나가히메를 다뤄볼게
이 신은 등장이
호노니니기(일본 천황의 조상)가 신을 아내로 맞을 떄
돌을 상징하는 이와나가히메는 못 생겼다고 반품하고
이쁜 꽃을 상징하는 코노하나노사쿠야히메는 이쁘다고 데려가서 결혼해서
이와나가히메가 이 설움에 저주해서 + 코노하나노사쿠야히메의 꽃의 특징 떄문에
이 밑에서 태어난 현인신인 덴노는 죽게 되는 운명을 얻었다
로 끝인 신임.
인간의 사망을 설명하기 위한 기믹인 이 신은
전국 300곳 이상의 신사에서 "단독 신"으로 모셔지고 있음.
심지어 코노하나사쿠야히메와 세트로 한 곳은 세지 않은 게 이거.
심지어 역대 덴노를 모실 때 거기서 이와나가히메도 모셔서 저주를 줄여서 덴노를 오래살게해주세요 하는 것도 하기 때문에
합치면 수천곳이 넘음.
그리고 각각 신사마다 신사기록에서 신화를 기록하고 있고
이게 짧아도 200년이 넘은 기록임
일본 신화가 7세기에 성립하고 12세기에 한번 국가주도로 쓱 날조한 부분이 있대도
이미 천년 가까이 공통설정집 들고 알아서 설정 파고들고 있었다는 게 너무 큼
그러니까 일본은 신화 하면서 설정 쓸게 너무 많아서 그냥 재밌어보이는 거만 집어가도 된다 이 말임(.....)
신화라고 하기엔 역사가 엄청 얕은 오사카베히메도
히메지 성에 하나
히메지 마을에 하나 신사가 있음
이러니까 동네 신사 가서 여기 제신이 누굽니까 하고
그거 듣고 가져다가 사실 주인공 능력은~ 해도 된다 이겁니다
그리고 갑자기 누가 "사실 아마테라스는 히키코모리 미소녀임에 틀림없어!"를 해도
"우리 근처 신사에서는 아마테라스는 금색 머리에 오타쿠에게 상냥한 갸루인데 삐져서 방에서 안 나와서 친구가 밖에서 노니까 빠져나온 거임"을 해도
"사실 우리 신사에서는 츠쿠요미가 남신이 아니고 여신인데 남장한 거에요"를 해도
그런 신사 어디쯤은 있을 거 같은데....가 되어서 신성모독이 성립하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멋대로 소설을 써도 들고 일어날 근거가 없음(....)
그러니까 자기들 신들 벗겨서 동인지 그려 팔아먹는 겁니다
그래놓고 그 신 모시는 신사에 동인지 봉납하기도 함
"제가 글린 개꼴리는 쩡입니다 이거 보고 믿는 신자가 생길거에요" 하면서
이 분위기 덕에
+
신불습합이라고 불교랑 신토(자체종교)를 묶어놓은 덕에
불교도 함
사실 그리고 자기네 종교도 불교도 다 했으니 다른 데도 되지 않나 하고 마구잡이로 꼴리는 신을 양산함
이시?스
(IP보기클릭)220.70.***.***
사실 우리나라도 비슷한 거 하긴 함 무가 창세신화에 미륵과 석가가 판본에 따라 선역/악역, 악역/선역으로 창세신/방해자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경우도 있지
(IP보기클릭)220.70.***.***
무속 유생이 때려잡아서 사라진 거 아님. 오히려 조선시대 말이 무속이 제일 활발했음 그 시대에 양반들 기록도 제일 많음. 양반일기 전부 번역이 끝나고 발굴도 끝나면 달라질 수도 있음 고려시대가 더 때려잡은 거 아니냐는 설도 있을 정도 근데 이 무속이 기독교로 대체되면서 + 일본 신사참배로 강제적으로 신토로 엎어버리고 새마을운동 때 오래된 무가들 다 잡아다가 정신교육한다고 고문한 것도 큼
(IP보기클릭)220.70.***.***
군자는 괴력난신을 말하지 않는다는 "괴력난신 말하는 놈들 때려잡아라"가 아니라 괴력난신이고 뭐고 논리적으로 대처하면 다 쳐잡을 수 있다가 원칙임 그래서 지나가던 선비 설화들이 많은 거임. 아무튼 활로 쏘면 죽죠? 아무튼 대포로 쏘면 죽죠? 그게 호랑이보다 무서움?이 조선시대 스탠스였다고 보면 됨. 그래서 왕조실록이나 승정원일기에도 이런 오컬트관련 기록이 꽤 있음.
(IP보기클릭)106.101.***.***
애초 신화에 명확한 설정은 없음
(IP보기클릭)220.70.***.***
애초에 초기신화부터 신라계 신화와 백제계 신화에 에미시 신화와 하야토 신화를 짬뽕한 페그오 같은 물건이었음
(IP보기클릭)118.235.***.***
여기에다가 일본왕조 특유의 기형적인 정치구조가 한몫함. 보통 건국신화 등은 해당 왕조가 들어설 때 기존 왕조 신화를 억압하거나 지우고 새 왕조의 것을 넣는 식으로 생성되는데, 쟤네는 지배자는 바뀌는데 왕조는 그대로인 존나 기형적 구도야
(IP보기클릭)220.70.***.***
일제강점기에 국가신토운동이 무속에 피해를 많이 줬다 이슈는 구비문학대계 성립 떄 나온 주장이기도 함. 일본 신토에서 이야기하는 신화적 요소와 당시 일본 교과서에서 다룬 일본 옛날이야기들이 구비문학대계 오염을 어마어마하게 시킴. 그래서 별 영향 없었지 않냐?에서 어 이거 생각보다 크지 않냐?로 주장이 파생되기도 함. 그리고 낙향하면서 유생들이 토착신화를 잡은 건 소위 "지나가는" 설화로 남아있음. 영의정이 갈 소리를 냈더니 요괴를 잡았다라던가 직접 활을 쏘아 쓰러트렸다던가.
(IP보기클릭)180.81.***.***
(IP보기클릭)220.70.***.***
사실 우리나라도 비슷한 거 하긴 함 무가 창세신화에 미륵과 석가가 판본에 따라 선역/악역, 악역/선역으로 창세신/방해자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경우도 있지 | 24.03.14 11:25 | | |
(IP보기클릭)180.81.***.***
巫가 신화가 뭔가 해서 찾아봤는데 별 짬뽕이 다 들어가 있네 중국 고대 우주 탄생 설화랑 비슷한 것도 잇고 | 24.03.14 11:27 | | |
(IP보기클릭)220.70.***.***
근데 그게 우리나라 전통 신화계통을 확립하는 데에 있어서 거의 유일한 자료라서 창세신 이름까지 잃어버린 그 잔재랑 보존은 잘 되었지만 원래부터 계보가 달랐던 걸로 추정되는 제주무가 남은거 붙잡고 팔수밖에 없는 게 한국 신화학의 한게임 ㅠㅠ | 24.03.14 11:29 | | |
(IP보기클릭)180.81.***.***
호오...하긴 불교와 유교가 중시되었던 나라에서 신화전설민담을 그다지 중시하지 않았을테니... 성곽 건축에 대한 기록은 기가 막히게 하면서 부엌에 대한 기록이 별것 없었다는 식이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보면 기록에 대한 편향은 어쩔 수 없었던 듯 | 24.03.14 11:31 | | |
(IP보기클릭)210.179.***.***
(IP보기클릭)210.179.***.***
천황일가는 신의 자손인데 왜 인간처럼 늙어죽느냐를 설명하는 신화라는게 좀 인상깊었던거같음 | 24.03.14 11:30 | | |
(IP보기클릭)61.79.***.***
(IP보기클릭)220.70.***.***
애초에 초기신화부터 신라계 신화와 백제계 신화에 에미시 신화와 하야토 신화를 짬뽕한 페그오 같은 물건이었음 | 24.03.14 11:28 | | |
(IP보기클릭)106.101.***.***
초고속즉시강등머신
애초 신화에 명확한 설정은 없음 | 24.03.14 11:30 | | |
(IP보기클릭)106.101.***.***
(IP보기클릭)220.70.***.***
팔백만(야요요로즈)는 아주 많다는 뜻의 표현이라서 구체적으로 그 수라는 건 아닌데 신사마다 신화 미묘하게 다른 거 생각하면 수십만은 족히 넘을 거 같긴 함 | 24.03.14 11:30 | | |
(IP보기클릭)1.242.***.***
8이라서 눕히면 무한이 어쩌고 하는 소리를 본 기억이.....후대 유입 개념일래나 | 24.03.14 11:33 | | |
(IP보기클릭)223.39.***.***
그것보다는 한자로 9가 영구히 할 때 구랑 발음이 같아서 영원, 헤아릴 수 없는 무한을 의미하고 8은 그것보다 하나 모자란, 실제로 셈이 가능한 범위에서 수 없이 많음을 의미함 일본 말고도 중국이라든지에서 자주 있는 표현임 비슷한 거는 일백 백자에서 위쪽 한 획을 떼면 흰 백자가 되는데 그거로 100에서 하나를 뺀다, 그러니까 흰색은 99를 의미한다 이런 것도 있음 | 24.03.14 12:02 | | |
(IP보기클릭)1.242.***.***
| 24.03.14 12:27 | | |
(IP보기클릭)223.62.***.***
(IP보기클릭)220.70.***.***
무속 유생이 때려잡아서 사라진 거 아님. 오히려 조선시대 말이 무속이 제일 활발했음 그 시대에 양반들 기록도 제일 많음. 양반일기 전부 번역이 끝나고 발굴도 끝나면 달라질 수도 있음 고려시대가 더 때려잡은 거 아니냐는 설도 있을 정도 근데 이 무속이 기독교로 대체되면서 + 일본 신사참배로 강제적으로 신토로 엎어버리고 새마을운동 때 오래된 무가들 다 잡아다가 정신교육한다고 고문한 것도 큼 | 24.03.14 11:31 | | |
(IP보기클릭)45.87.***.***
이순신 사당도 있던데 맥아더 사당도 하나쯤은 있지않을까 | 24.03.14 11:32 | | |
(IP보기클릭)220.70.***.***
군자는 괴력난신을 말하지 않는다는 "괴력난신 말하는 놈들 때려잡아라"가 아니라 괴력난신이고 뭐고 논리적으로 대처하면 다 쳐잡을 수 있다가 원칙임 그래서 지나가던 선비 설화들이 많은 거임. 아무튼 활로 쏘면 죽죠? 아무튼 대포로 쏘면 죽죠? 그게 호랑이보다 무서움?이 조선시대 스탠스였다고 보면 됨. 그래서 왕조실록이나 승정원일기에도 이런 오컬트관련 기록이 꽤 있음. | 24.03.14 11:32 | | |
(IP보기클릭)223.62.***.***
조선말때 오히려 유교 시스템이 붕괴했으니 무속이 더 성행할 수 밖에 없지...다만 임란전후 유생들이 이무기나 호랑이 잡았단 설화가 지역마다 보이듯 유생들이 낙향하면서 토착 신앙 잡았을 가능성이 크단거지. 일제 강점기 국가신토운동이 무속에 피해를 크게 끼쳤을지는 모르겠음. 오히려 평양신사나 부산신사가 조선인들이 불태울 정도로 조선인들이 신토에 반감가졌을 가능성은 높거든. 대개의 민속학 사료들은 조선 무속은 강원도~경북 북부에서 가장 성행했을거라고 지적하는데 이지역이 625때 격전지였던 지역이 워낙 많아서 이때 한번 기반이 조져지고 도시화로 쇠퇴했다보는게 맞지 않냔거지 | 24.03.14 11:35 | | |
(IP보기클릭)220.70.***.***
일제강점기에 국가신토운동이 무속에 피해를 많이 줬다 이슈는 구비문학대계 성립 떄 나온 주장이기도 함. 일본 신토에서 이야기하는 신화적 요소와 당시 일본 교과서에서 다룬 일본 옛날이야기들이 구비문학대계 오염을 어마어마하게 시킴. 그래서 별 영향 없었지 않냐?에서 어 이거 생각보다 크지 않냐?로 주장이 파생되기도 함. 그리고 낙향하면서 유생들이 토착신화를 잡은 건 소위 "지나가는" 설화로 남아있음. 영의정이 갈 소리를 냈더니 요괴를 잡았다라던가 직접 활을 쏘아 쓰러트렸다던가. | 24.03.14 11:37 | | |
(IP보기클릭)223.62.***.***
단순 논리적으로 대처하면 다 끝이다 정도면 불교나 도교는 아예 적극적으로 때려잡아라고 장려할리가 없지. 물론 경주 유생이 불국사 재건을 왕실에 의뢰할 정도로 예외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괴력난신 퇴치(물리) 역시 조선 유림의 기본 기조였음. 오컬트 관련 기록은 전근대 과학 발전이전 시절이다보니 피할 수가 없음. 똑같은 유교 국가던 중국쪽이나 기독교 영향으로 오컬트 국가적으로 거부하던 유럽에도 그런건 넘쳐나니깐. | 24.03.14 11:38 | | |
(IP보기클릭)220.70.***.***
일단 안동 하회별신굿을 난 반례로 들겠음 양반들이 오히려 적극적으로 굿과 그 축제를 홍보한 케이스임. 양반들이 대부분 현지의 명사로써 굿 행사나 무가 의례에 참가했다는 기록도 꽤 많음 오히려 돈을 너무 많이 써서 양반일기에서 다른 양반을 지적하는 이야기는 있는데 그 일기 저자도 근처 굿판 다녀왔다고 적어둠. | 24.03.14 11:39 | | |
(IP보기클릭)223.62.***.***
ㅇㅇ 그런 "지나가던" 설화가 조선 중기때 활동하던 유림으로 집중되던걸 생각해야지. 조선 말기 유교시스템 붕괴이전까진 그런 방식으로 무속을 잡는거도 지방 유림의 필수적 요소였단 얘기임. 신토의 구비 침탈에 대해선 좀 이견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봄. 일본의 공공교육은 조선에서 총독부가 의도적으로 조선인에게 제대로 가지 않게 의도했고 조선총독부시절 한국의 도시화율은 20프로를 밑돔. 꼭 교육으로 전부 세뇌했나?라고 볼 수 있냔거지 | 24.03.14 11:40 | | |
(IP보기클릭)223.62.***.***
정반대로 양반들이 연등회나 무속적 행사 극혐했단 기록도 차고 넘치는거도 생각해야지. 안동만 조선인거도 아니잖아. 오히려 지역 학파마다 달라서 진주같은 경우엔 서경덕같이 무속에 호의적인 유림들이 학파를 차지해서 지리산을 산신으로 모시는 무속이 성행했지만 정작 조식등 그쪽에 호의적이지 않은 양반들이 학파를 꾸린 산청이나 합천등엔 그런게 거의 안보임. 경우에 따라 다르단거임 | 24.03.14 11:43 | | |
(IP보기클릭)220.70.***.***
사실 조선후기는 반가일기를 참고해도 지역이나 그 개인 성향이나 학파에 따라 엄청 달라지니까 애매하긴 한데 소수서원-안동을 중심으로 한 주류학파에서 그닥 무속을 타파하지 않았고 그래서 해방 이후까지 풍기, 봉화, 안동 이 언저리에는 전통신화가 꽤 남아있던 건 유의미하다고 난 봄 나 자신이 이런 신화들을 사서삼경 90년대까지 가르치던 집안에서 들으면서 큰 것도 있고 | 24.03.14 11:44 | | |
(IP보기클릭)223.62.***.***
나도 그래서 경북 북부나 영동은 무속이 성행했다고 인정함. 다만 이런 지역 도시화율이나 교육율은 빈약했단걸 부정할 수 없고 이런 곳 무속이 급속도로 쇠퇴한 이유를 도시화나 한국 전쟁에 더 들 수 밖에 없냔거지. 당장 영동 탄광 개발 시작이 60년대인데 일제시대때 이지역 무속이 일본 신토에 흡수되었다할만한 도시화가 되었냔 얘기지 | 24.03.14 11:46 | | |
(IP보기클릭)220.70.***.***
이게 어디까지나 내 견해지만, 도시화율과는 큰 관여가 없었다고 봄. 기본적으로 우리나라의 민속담은 지역민담이지만 주 전파경로가 사당패와 양반, 그리고 보부상들이었음 한양으로 향하는 길이 다르면 산 하나 두고 이웃된 두 마을이 다른 이야기 분포를 보이는 경우도 있는 걸로 알고. 그리고 일제강점기가 만들어낸 제일 큰 이슈는, 이 전통적인 보부상, 사당패, 양반의 경로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전문 "이야기꾼"이 등장한다는 거임. 이 이야기꾼들이 구연한 일본을 통해서 로컬라이징된 서양 동화, 일본 동화 등등이 각 지에 기존 신화/전설에 빠르게 습합했을 가능성에 대한 연구도 꽤 있음. 방정환 선생의 잡지 어린이는 경성에서만 팔린 게 아니라 신의주에까지 팔렸던 것도 무시할 수 없어. 일본의 주재소가 거의 없고 일본인 경관이나 주재자가 없던 것으로 확인된 봉화의 경우에도 40년대 채록에는 일본어와 일본식 어휘 영향이 강하게 나타나는데, 결국 장마당 등을 통해서 퍼져나갔다고 봐. 오히려 도시화가 진행되면 전승과 신앙은 파괴되는 경향이 있고 | 24.03.14 11:50 | | |
(IP보기클릭)14.55.***.***
견문이 늘었습니다. 두 분께 감사드립니다. | 24.03.14 11:51 | | |
(IP보기클릭)220.70.***.***
좀 더 이해하기 쉽게 기호적으로 이야기하자면 AB, AC, AD, XB, XC 이게 조선시대 말기 남아있던 구전들이고 A, X가 신화학적 단편이라고 할 떄 여기에 일본 요소인 O가 들어왔을 떄 AOB, ACO, ADO OXB, XOC 이런식으로 뒤섞였고 이게 한국전쟁 +새마을운동을 거치면서 뒤섞여서 공통분모인 O를 기준으로 정리한 결과 BOC, BOD, COD, AXD 이런식으로 남아버린 거 아니냐의 이야기임. 혹부리 영감 설화가 그 예시 중 하나라고 봄. 도깨비에 대한 묘사가 북방식이 아니라 남방식인데 너무 많이 퍼져있음. | 24.03.14 11:54 | | |
(IP보기클릭)223.62.***.***
ㅇㅇ 그 도시화가 진행되는게 전승과 신앙에 파괴적 영향을 끼친다는걸 지적하는거임. 니가 말한대로 조선의 전승은 보부상과 떠돌이 이야기꾼이 주도함. 그리고 지역 양반도 여기 포함되고. 근데 그런 체계 자체가 전통사회에서나 허용되는 방식이지 현대사회에서 존속되는 방식은 아니잖아. 일제 시대때 총독부는 그런 시스템에 전혀 손을 거의 안댔고(물론 창씨개명같은 약간의 예외는 있음) 이런 사회가 해방기때까지 유지됐단 증언은 넘침. 문제는 이런 시스템의 붕괴된 연유로는 하나같이 한국전쟁과 이후 본격적으로 이뤄진 이촌향도를 지적한단거지. 일제가 그런 전통적 전승이 이뤄질 수 있게하는 전근대사회 자체를 건드린게 거의 없는데 정말 일제가 이유의 주가 될 수 있단 얘기임 | 24.03.14 11:54 | | |
(IP보기클릭)223.62.***.***
그런 방식일 수는 있지ㅇㅇ 다만 무속같은 경우엔 그런 방식으로 넘기기엔 국가가 정하는거보단 무당이나 박수를 통해 구전으로 정해지는게 더 큰데 이런 무속집단이 계승하고 보존되려면 사실 현대사회보단 전통사회에서 더 유리하단거지. 그렇게 따짐 전통사회의 근간을 부수려하지않고 길들이는데 열중한 일제보단 그 근간자체가 파괴된 한국전쟁과 현대 한국의 급격한 도시화에 더 큰 이유를 들어야한단 얘기임 | 24.03.14 11:57 | | |
(IP보기클릭)220.70.***.***
사료가 오염되지 않은 채로 전쟁/이촌향도로 셔플된 거라면 되돌릴 수 있지만 오염된 뒤에 셔플되어 답이 없다~가 내 생각이란 소리. 오염 자체가 없었으면 서플해도 큰 문제가 없지 않았나?의 사례로 개인적으로 드는 게 베트남 관련 신화학 연구거든. 거기는 일본에 의한 통치교육 자체가 거의 진행되지 않은 채였기 때문에 한국과 비교사례가 된다고 봄. 똑같이 분단전쟁에 이촌향도까지 일어났으니까. | 24.03.14 11:58 | | |
(IP보기클릭)220.70.***.***
더 이유를 줘야하지만 난 무시할 수는 없는 중요한 팩터라고 봄 이촌향도보다 더 큰 게 모 정권 때 대놓고 자행한 무속인 떄려잡기라고 개인적으로 보고 있기도 하고 ㅋㅋㅋㅋ | 24.03.14 11:58 | | |
(IP보기클릭)223.62.***.***
오염이 있었을거란건 부정할 수 없지ㅇㅇ 실제로 혹부리 영감같이 그런 왜곡이 있었단 증거도 있으니깐. 다만 그런 오염과 별개로 한국 무속은 영동지역을 중심으로 영남 북부까지 이어지는게 중심지인데 이 지역에서 그런 오염이 주로 퍼지는 공교육의 보급이나 도시화율이 너무 낮단걸 지적하는거임. 만약 한국전쟁으로 기반이 싹다 리셋되지 않았으면 오염된걸 거를 상황은 되었을거란 얘기니깐 | 24.03.14 12:02 | | |
(IP보기클릭)220.70.***.***
결국 오염된 게 셔플된 게 문제다가 내 주장이고 오염된 건 어차피 셔플 안 됐으면 걸러졌을거다가 님 주장인거라 단지 이건 결과물에서 얼마 정도 비중이냐만 가지고 토론하는 게 윽 대학 시절의 트라우마가 저는 역사는 학부에서 때려치고 전과한 소위 배신자라서 이런 데에 약합니다 | 24.03.14 12:04 | | |
(IP보기클릭)118.235.***.***
여기에다가 일본왕조 특유의 기형적인 정치구조가 한몫함. 보통 건국신화 등은 해당 왕조가 들어설 때 기존 왕조 신화를 억압하거나 지우고 새 왕조의 것을 넣는 식으로 생성되는데, 쟤네는 지배자는 바뀌는데 왕조는 그대로인 존나 기형적 구도야
(IP보기클릭)223.62.***.***
쟤들도 남북조 투쟁같이 왕조 교체같은게 있긴 함. 근데 실권을 천황이 아니라 막부나 기타 실권자가 가진단게 가장 큰 차이겠지 | 24.03.14 11:31 | | |
(IP보기클릭)118.235.***.***
남북조도 결국 누가 더 정통성있냐 였지않나 | 24.03.14 11:32 | | |
(IP보기클릭)220.70.***.***
실제로 저 슬쩍 언급한 오사카베히메 신앙이 사실상 도쿠가와 막부에 대한 수호신 신앙의 변종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지 | 24.03.14 11:33 | | |
(IP보기클릭)118.235.***.***
기본적으로 신정 기반 정치구도가 계속 이어진것도 클듯. 불교도 아마테라스 = 대일여래 = 관세음보살 식으로 끼워넣어서 신불승합 같은걸로 정치에써먹었다하니. | 24.03.14 11:35 | | |
(IP보기클릭)220.89.***.***
(IP보기클릭)220.89.***.***
그러다가 일제 시대와서 일본식의 잔재가 남다가 6.25 터지고 독재자 3연타에 걍 게임 끝난거 같음 | 24.03.14 11:32 | | |
(IP보기클릭)220.70.***.***
사실 국가 단위로 보존하지 않은 게 크긴 하지 그런 거 생각을 왜 하나? 하면서 다 잘라버린 게 조선초기 스탠스기도 했고 그런데 민간신앙에 대해서는 오히려 관대했다고 봄. 지역의 제례나 산신제 등에도 양반들이 활발하게 참여했음 | 24.03.14 11:38 | | |
(IP보기클릭)1.240.***.***
(IP보기클릭)126.193.***.***
(IP보기클릭)220.70.***.***
한국 신화의 문제점은 원본자료의 빈약함임. 구비문학대계를 각잡고 읽어보면 어? 싶어지는 게 많지 곽재식선생의 그 책은 문학적 비유조차 전부 전통신화로 해서 이상한 게 좀 많긴 함 할미꽃 우화를 신화로 보냐의 이야기지 | 24.03.14 11:35 | | |
(IP보기클릭)1.242.***.***
(IP보기클릭)1.253.***.***
(IP보기클릭)220.70.***.***
애초에 일본서기 고사기와 가장 오래된 이즈모대사(천황도 간섭못하는 오래된 의식 등이 있음)의 기록이 충돌하는 시점에서... | 24.03.14 11:35 | | |
(IP보기클릭)59.19.***.***
일단 그나마 공신력이 있는걸로 알려진 고문서가 그 두개랑 선대구사본기, 이즈모국풍토기정도고 이것들도 일부어 볼만한 부분이 있는거지 전부 신뢰도가 있는건 아님 | 24.03.14 11:47 | | |
(IP보기클릭)118.235.***.***
(IP보기클릭)223.62.***.***
(IP보기클릭)118.131.***.***
(IP보기클릭)117.111.***.***
(IP보기클릭)223.39.***.***
(IP보기클릭)223.39.***.***
(IP보기클릭)220.70.***.***
제일 들기 편한 예시라서 ㅋㅋㅋㅋ | 24.03.14 11:55 | | |
(IP보기클릭)221.156.***.***
(IP보기클릭)221.156.***.***
환 머시기 -> 환X고기 | 24.03.14 12:30 | | |
(IP보기클릭)220.70.***.***
환단고기를 근대신화로 보면 재밌죠 그걸 역사로 꺼내면 머리를 꺠야.... | 24.03.14 12:31 | | |
(IP보기클릭)220.70.***.***
환단고기와 제일 비슷한 게 박씨부인전이라고 생각해요 딱 정신승리물... | 24.03.14 12:35 | | |
(IP보기클릭)221.156.***.***
감사합니다. 생각을 확실하게 정리했습니다. 엔하위키에선 그나마 귀신 관련 자료에서 도움은 된다고 썼었는데.. 그런 것조차 아니었나 보군요. | 24.03.14 12:41 | | |
(IP보기클릭)220.70.***.***
일제강점기 이후에 소실된 민담자료를 어느정도 보존하고 있긴 합니다. 특히 도교자료들이요 그런데 다른 데서도 가능하니까 볼 수는 있는데 진지하게 볼 건 아닌 그런 물건이라고 보시면 될 거에요 | 24.03.14 13:17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