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능력이, 특히 손재주가 일루바타르의 자식들(요정과 인간) 중에서 가장 뛰어나게 타고난 희대의 먼치킨이었다,
하지만 성질머리가 드러워 빠져서, 저런 재능들을 희한하게 써먹어 버렸다.
1, 어머니가 난산으로 죽은 탓인지 끔찍한 파더콘이었다.
그래서 계모와 이복 형제들을 싫어했다. 물론 자기를 싫어하는 이복형을 좋아할 이복동생은 없다.
이 것이 가장 강성했고 창의력이 넘치던 요정 왕국인 놀도르 왕국의 분열을 초래했다.
2, 세계관 최고의 손재주로, 해와 달이 태어나기 전에 세상을 비추던 두 위대한 나무의 빛을 담은,
보석 실마릴들을 만들어 낸다.
문제는 위대한 두 나무가 시들어버렸을 때, 부활시키기 위해 꼭 필요한 이걸 제출 거부한다.
자신들의 창조주인 발라들의 요청이었는데도 말이다.
가운데땅으로 흘러간 이 보석의 소유권을 다툰 분쟁이 훗날 요졍과 난쟁이들을 결별시킨 계기가 되었다.
3, 모르고스 손에 끔찍히 사랑하던 아버지가 죽고, 자신의 모든 것을 담은 걸작인 실마릴을 빼앗기자,
자신과 자신의 일곱 아들들에서 나온 핏줄은 모르고스를 죽이고 실마릴을 재탈환하겠으며,
이걸 막는 모든 이들을 파멸시킬 것이라는 맹세를 일루바타르의 이름 아래에서 맹세한다.
그래, 창조주의 이름으로 자신의 핏줄 전체를 묶어버리는 깨지지 않는 맹세를 해버린 거다
4, 모르고스를 추적하겠다고 최초의 필멸자의 동족상잔을 일으켰고, 살인과 강탈의 개념을 만들어 가운데땅으로 이주한다.
이에 실망한 발라들은 페아노르의 핏줄과 페아노르가 만든 길로 가운데땅으로 떠난 요정에게,
모든 영광을 빼앗기고 잊혀질 것이며 외부 요인으로 죽게 되는 필멸의 운명을 짙어질 것이라는 저주를 내린다.
5, 그래서 맹세를 이뤘나?
그렇다면 이 놈이 만악의 근원 소리 듣겠냐?
애초에 모르고스는 사우론의 상관이자 세상에 악을 가져온 타락한 발라, 멜코르다.
이미 필멸자가 된 페아노르가 죽일 수 있는 존재가 아니란 소리다.
6, 저런 업보를 저지르고 다닌 놈이라,
저 녀석과 놀도르 요정들은 환생하지 못 하고, 자신과 자신의 핏줄들이 죽인 자들의 멸시 속에서,
모르고스를 완전히 파멸시킬 마지막 전쟁이 찾아올 그 날까지 저승 밑바닥에 묶여 있다.
아들들은 무척 아끼기는 했지만, 저런 성질머리라 아내와 대장장이 기술을 가르친 장인어른와도 사이가 안 좋았다.
특히 장인어른은 저 놈이 일으킨 최초의 동족상잔 소식을 듣자, '차라리 가르치지 말았어야 한다'하고 두고두고 후회한다.
거기다 장남이었는데도 맨날 트롤짓만 해댄 탓에 훗날 페아노르의 직계 핏줄은 놀도르의 왕위 계승권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참고로 저 손재주는 대를 이어 내려져왔고 친손자가 바로,
절대반지의 제작자인 켈레브림보르다.
아주 두고 두고 가운데땅에 문제만 가져온 핏줄의 시조였다는 소리.
여담으로 페아노르라는 이름은 불의 영혼, 불의 정령이라는 뜻으로,
톨킨 할배가 불의 무서움을 담은 의미로 지은 캐릭터로 추정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