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일단 두시간짜리 영화인데, 절정은 생각보다 일찍 찾아왔다고 생각함.
존윅으로 치자면 마누라의 정신적 상속물인 개의 죽음으로
주인공의 스탠스 전환이 일어나는 구간인데,
길복순에겐 그 [마누라의 개] 라는 서사가 구축이 안됨.
그래서 옆집 김점례 할머니네 개가 죽었는데 분노를 하는 웃지못할 상황이 연출됨.
서사의 힘이 단절되어있음.
왜 반발하는지 설명은 없는데 감정은 탱탱볼처럼 튕겨지기 시작함.
그나마 이게 극전개의 종반부에 터져나가면 관객이 덜 지치기라도 하지.
장 중반에 일은 터뜨렸는데 감정이입은 안 되고 어디서 본것들의 향연임.
거가다가 극은 내내 어두운 화면에서 진행되어
보는내내 뭔가 있어보일려는 어줍잖은 후까시와
삼류만화적 쌈마이 신파로 가득해짐.
눈물이 없는데, 신파임.
신파스럽게 안 보일려고 서사를 행간에 숨긴 척 하고 있는데,
극의 핵심줄기가 관객에게 접수가 안되니, 그게 모조리 있어 보이는 척...처럼 여겨지게 됨.
유일하게 남는 건 전도연이 액션을 했다,
딱 그거.
한줄 평.
낯설은 얼굴이 보여주는 익숙한 장르적 연기.
(IP보기클릭)2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