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마'
일본의 전통의상 중에는 '치마'라고 부를 수 있는 복장이 없었기 때문인지 영어 'Skirt'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허리에 두르는 앞치마 같은 것은 있었지만 현대인들이 입는 치마에 흡사한 복장은 역사상 존재하지 않았다고 한다.
굳이 갖다 쓰자면 '온나바카마(女袴)'라는 여자들이 입던 하카마를 인용하기도 하지만 엄밀히는 치마라고 보긴 힘들다.
마찬가지로 '바지' 역시 프랑스어 Jupon을 그대로 쓰고 있고 순수 일본어에는 해당하는 말이 없다.
'눕다'
굉장히 일상적인 동작이지만 일본어로는 눕는다는 말이 없다.
대신 요코니나루(横になる), 요코타와루(横たわる)와 같이 '몸을 가로로 하다'의 형태로 풀어서 쓴다.
네루(자다, 寝る)를 혼용하기도 하지만 그냥 눕는건지 자려고 눕는건지를 구분할 수 없기 때문에 사용이 부자유롭다.
'좋아하다'
엄밀히는 없다기보단 거의 사어(死語)가 된 말.
현대 일본인들은 무언가를 '좋아하다'는 말을 쓰지 않고 '~가 좋다' 형태의 스키(好き)만을 사용하고 있다.
옛날에는 명사형인 '스키' 외에도 동사형 '스쿠(好く)', '코노무(好む)' 등을 사용했었지만
어째서인지 현대엔 거의 쓰이지 않는다.
이러다보니 젊은이들은 가끔 '좋아하다'를 말하려다가 말문이 막혀서 다시 '~가 좋다'로 고쳐 말하기도 한다.
재미있게도 비슷한 표현인 '아이시테루'의 경우는 평범하게 동사형으로 사용하고 있다.
널 사랑해 - 君を愛している (키미오 아이시테이루)
널 좋아해 - 君が好きだ (키미가 스키다)
'널 좋아해' 역시 君を好いている라고 표현할 수 있지만 현대일본어에선 사실상 사라져버린 표현.
결국 이런 표현은 고전문학 등에서만 종종 사용되고 있다.
'발'
놀랍게도 일본어로는 '발'을 정확히 표현할 수가 없다.
발 족(足)자는 '다리 전체'를 뜻하고 다리 각(脚)자는 '무릎 아래쪽'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무릎 아래의 다리부위는 脚을 쓰지만, 다리 전체와 발목 밑으로의 부위는 足을 쓰는 기이한 사용법 때문에 정확히 '발'만을 지정할 수가 없다.
심지어 足과 脚 모두 '아시'라고 읽기 때문에 '아시를 핥는다(あしをなめる)'라고 하면 정확히 어느 부위를 핥는 중인지 알 수가 없게 된다.
신체에 관련된 일본어중에서 가장 골치아픈 단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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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뭔가다른데?어..? | 22.07.21 19:0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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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좋아하다' 라는 표현 대신 '~가 좋다' 라고만 표현한다는 뜻. | 22.07.21 19:0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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