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공돌이는 드롭 포드를 타고 어느 이름 없는 지구형 행성에 불시착하게 됩니다.
무슨 이유일까요? 모선이 파괴되어 탈출 한것일까요?
아니면 행성 탐사를 위한 의도된 착륙일까요?
이유는 중요치 않죠. 어쨋든 이 불행한 공돌이는 조그마한 드롭포드와 몇몇 작은 도구만을 갖고 기지를 건설하고 살아남아야 합니다.
공돌이는 드롭포드 수납함 어딘가에 들어있던 가장 가까운 스테이션의 좌표를 확인해봅니다.
보통은 이 행성 표면 어딘가에 자리잡고 있는 스테이션의 좌표가 적혀있지만,
웬일인지 이번엔 상공 43km 위에 떠 있는 스테이션이 링크되어있어요.
대기 추진기는 고도가 20km정도만 올라가도 추진력이 급격히 감소하기 때문에
수소추진기 혹은 이온 추진기를 병행해야해서 게임 초반부에 무역을 통한 발전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된 것이죠.
타고 내려온 드랍포드의 불필요한 부분을 갈거나,
갖고있던 핸드드릴을 이용해 땅을 파 잡석들을 정제하여 얻은 자원을 이용해
조금씩 기지를 건설해나가기 시작합니다.
가장 먼저 풍력 발전기를 건설해요.
비록 많은 전력을 생산하지는 못하지만
작은 기지에는 많은 전력이 필요하지 않으니 초반부분엔 큰 도움을 주는 녀석이죠.
초반 임시 베이스가 건설된 모습.
건설이라기보단 철골만 세워둔 가설된 상태이지만,
일단 기능을 이용하는데는 문제가 없으니 자원이 부족한 초반부분은 이렇게 살아가는 수 밖에 없어요.
화면 중앙의 십자 에임 속의 좁쌀만한 검은 점이 공돌이에요.
간헐적으로 떨어지는 미확인 신호의 보급품을 가지러 가며
자원이 매장되어 있는 흔적을 찾기위해 카메라를 최대한 빼서 넓게 보는 모습이죠.
게임의 극초반에 그 성능구린 자그마한 광물탐지기조차 없을때엔 그나마 활용 가능한 방법입니다.
그렇게 몇몇 종류의 자원이 매장된 광맥들을 찾긴 했지만,
작디작은 우주복의 소지 한도만으로는 기지를 발전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기초적인 드릴 머신을 만들었어요.
기지 근처의 땅을 파해치기도 하고 효율이 좋은편도 아니라 그리 선호하는 시설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 녀석이 초반 부분을 좀 더 빠르게 넘기는데 도움을 줄 것이에요.
그렇게 조금이나마 자원 수급에 숨통이 트이면, 이제 로버를 만들 단계입니다.
사실은 좀 더 큰 화물차를 만들 계획이었으나,
생각보다 자원 수급이 신통치 않아 보다 작은 오토바이를 제작합니다.
제작중인 오토바이의 모습.
작은 화물칸조차 없는 녀석이지만
시트에 기본 내장되어있는 수납공간만으로도 우주복의 수납공간에 비해 두 배가 넘기때문에,
한 번에 운송 가능한 광물 원석이 세배가 넘게되죠.
또한 걸어다니는 속도보다 최대 4,5배 정도의 속도를 낼 수 있으니
보다 멀리 떨어진 보급상자를 가지러 가기도 훨씬 수월해졌어요.
보급을 받고 돌아기는 길에 코발트 광맥을 찾아냈습니다.
사실 코발트 광맥은 저런 작은 사이즈의 차량에 탑재되는 광물탐지기로는 찾기 어려울 정도로 깊이 매장되어 있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고작 지하 3,40미터 정도로 얕게 뭍혀있는 녀석을 운 좋게 찾아낼 수 있었어요.
이제 석기와 철기시대를 졸업하고 코발트 테크까지 올릴 수 있게 되었으니
서서히 채광선을 만들 단계입니다.

그래서 건조하기 시작한 기초적인 채광선 'S1-M-[Pin]-G.01'. 핀 1호입니다.
보다시피 드릴도 1문밖에 없는데다가 별도의 화물칸도 없는 아주아주 기초적인 채광선이죠.
성능이 구린대신 값이 싸기에 초반에 건조하기에 부담이 적어 첫 채광선으로는 좋은 선택일 것이에요.
채광선을 운용하기 시작하며 광물 원석의 운송량이 또다시 세 배가 증가했습니다.
서서히 여유가 생기기 시작한 자원들을 이용해 기지를 증축하며
기본적인 정제기, 조립기 시대를 졸업하고 본격적인 광물 정제기와 전문 부품 조립기까지 건설을 시작합니다.
기지가 발전하는 모습.
이제 초반에 건설했던 임시 베이스를 조금씩 철거하여 본 기지와 흡수시킵니다.
채광선이 도킹할 수 있는 착륙장도 건설해줬구요.
이 모든게 저 작은 채광선 하나에서 시작된 것이에요.
이제 슬슬 자원이 모이기 시작했으니, 채광선 또한 보다 강력한 녀석으로 바꿔줄 단계가 되었습니다.
블록 수가 400개가 넘고 사용하는 추진기도 많아 초반부터 쓰기엔 가격이 부담스럽지만,
미듐카고 3개와 8문의 드릴을 이용해 핀 1호에보다 10배 가량의 원석을 채광/수송 할 수 있는 녀석입니다.
본 공돌이의 자신작 '팔계' 1세대 모델이에요.
중간 브릿지 역할을 훌륭하게 완수해준 '핀 1호'는 이제 퇴역을 시켜주도록 해요.
이제 이 함선은 완전히 분해되어 기지의 양분이 되어 영원히 함께할 것입니다.
건조가 완료된 팔계 1호가 가장 먼저 수행한 임무는 채빙 임무입니다.
이제 서서히 크기가 커 진 기지의 전력과
팔계 1호의 배터리까지 충전하기에는 풍력발전만으론 너무 부족하기때문에,
수소 발전기를 이용해 전기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죠.
슬슬 옆 쪽으로 대형 태양광 발전기와 창고동을 만들 계획을 세웁니다.
초반에 드릴 시설이 뚫어놨던 구멍을 매우는 겸 하여
대형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기 시작합니다.
발전소의 1층에는 발전소를 통제하고 조작할 수 있는 컴퓨터와 배터리들을 설치하고,
2층에는 대형 태양광 패널을 건설하여 기지의 핵심 전력실로 이용할 계획이에요.
서서히 완공되어가는 발전소.
아직 태양광패널은 하나도 달지 않았지만, 대부분의 프레임은 전부 완성시켰으니
패널을 다는건 그리 오래걸리지 않을거에요.
...라고 생각을 했는데,
바로 그 날 저녁 적대적 세력의 드론 두 기가 공습을 왔습니다.
계속 귀찮게 달려드는 야생의 늑대들을 처리하기 위한 기관총과 두 개의 게틀링 터렛은 가동 중이지만,
작정하고 공격온 전투기 두 기를 손쉽게 처리하기엔 너무나도 미약한 화력이에요.
개 쳐맞고있는 팔계호.
..안돼....
결국 드론 두 기를 파괴하는데는 성공했지만,
고작 작은 무인기 두 기가 공돌이에게 준 피해는 컸습니다.
건설중이던 태양광발전소는 거의 완파되었고
착륙장은 완파, 기지 자체도 반파되었어요.
반갈죽 되어버린 팔계호...
그래도 뭐 어쩌겠습니까.
그나마 팔계호가 그 동안 채광해둔 자원들은 아직 많이 남아있었기때문에
기지와 함선 복구 작업을 바로 시작합니다.
그런데, 별안간 또 다시 들리기 시작하는 총성 ....
혹시나 있을 추가 공습에 대비해 게틀링 터렛의 갯수를 좀 더 늘리긴 했지만,
이번 공습은 본 기지에 보다 치명적인 피해를 입혔어요.
바로 기절한 공돌이를 다시 깨워주는 역할을 하는
서바이벌 키트가 파괴되어 버린것이죠 ...
이 서바이벌 키트가 파괴된다면
이제 완전히 새로운 드랍포드로 시작하게 되는데, 이 경우
본 기지에서 수십키로나 떨어진 먼 곳에 착륙하게 됩니다.
90km거리라면 거의 이 행성의 정 반대 수준으로 먼 곳이기 때문에 다시 돌아가기엔 너무나도 먼 거리죠..
... 이렇게, 오랜만에 시도했던 공돌이의 서바이벌 생존기는 1화만에 완결이 되어버립니다.
비록 아직 이 게임에 고인물은 아니지만, 그래도 플탐 1000시간을 채웠음에도
우주는 커녕 제대로 날아보지도 못하고 생존기가 끝날줄은 몰랐습니다.
다음에 다시 생존기를 하게 된다면 초반 부분을 좀 더 다듬을 필요를 느꼈어요.
그럼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