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제목 때문에 여주물인 줄 알고 질렀는데 알고보니 남주물이었고
전생인지 현대인 영혼이 빙의된 건지는 몰라도 이후에 각성인지 정신차린 건지해서 학원 들어가길래 먼치킨물이나 정통성장물 되는 줄 알았더니
성장 묘사가 무릇 다른 작품들의 고난과 역경을 이겨낼 때의 뜨겁고 벅찬 느낌이 아니라
뭔가 냉정하고 정적인 느낌.. 분명 등장인물들의 오랜 갈등이 풀리며 눈물도 흘리고 감동도 있긴 한데 뭔가...뭔가...아님
작가 말로는 어른들과 주변인들이 다정하고 상냥한 세계지만 그 기대만큼 주인공에게 엄하고 주인공도 그만큼 부담을 느끼며 성장하는 내용이라는데
그냥 고위정치인이 되는 주인공 소설 같음 ㅇㅇ 맞다 딱 이 느낌임
공작 후계자이자 영웅들의 손자이자 아들인 주인공이 성장해서 마침내 영웅과 공작이 되는 내용 (공주와 결혼은 당연하고)
그래서 뭔가 진부하고 동료 간의 유대가 아닌 부하와 주인의 유대 묘사가 주로 보여서 내 감각에 잘 안 맞아서 읽기 힘들었던 거 같음
생각해보니 주인공의 유일한 친구라는 애가 왕세자라 친구인데도 거리감이 느껴질 정도니...
ㅅㅂ 3일째 읽는 중인데 어쩐지 아직도 다 못 읽었다 했다
공감가는 일상묘사가 거의 전혀 안 나와서였어
지금 7권 초반인데 어느 순간 2학년이 되었고 그 사이에 학교에서 친구들과 순수하게 노는 묘사가 단 한 번도 안 나왔음
자신의 뛰어난 실력으로 남들 대련해주고 가르쳐주는 거만 나왔지..
어쩐지 주인공한테 공감이 안 가더라...
하..그냥 빡대가리 악역영애나 다시 읽을 걸 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