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글은 SHIROBAKO의 23화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해당 화가 방영된 것이 2015년 3월 19일.
이 애니가 벌써 10년 전 애니라는 게 참 신기할 따름이네요.
시로바코는 애니를 만드는 애니라는 수식어의 대명사로
다루기 힘들었을 법한 주제를 잘 각색해 지금도 호평받는 전성기 P.A.Works의 작품입니다.
그 중에서도 이 23화의 이야기는 워낙 유명하기에
이 글에서는 거기까지 이르는 서사를 포함해
오랜만에 추억을 떠올릴 겸해서 써내리는 글이 될 것 같네요.
시로바코의 주연 5인 중 한 명인 사카키 시즈카.
다른 4명과 마찬가지로 도쿄로 상경해서
본인은 신인 성우로서 겨우겨우 살아가고 있는 중.
신인 성우에게는 배역 하나하나가 소중하기 때문에
떨어질 때의 마음의 상처도 크나큰 법.
같은 동호회 멤버들의 앞이지만
자신의 성우일 이야기에 대해선 꽤나 소극적인 시즈카.
성우 쪽의 일이 시원찮지 않은 탓에 투잡을 뛰며
어떻게든 살아가고 있는 것이 현실.
신인에겐 일에 비례해 들어오는 성우쪽 수입보다 투잡쪽에 들어오는 돈이 더 많은 경우가 많아
의외로 작중에서 가장 현실적으로 볼 수 있는 모습.
기껏 들어온 작은 엑스트라 일이지만
계속 실수만 연발하는 모습으로 안습.
그 후, 다른 동호회 멤버들은 조금씩 성장하면서
우연히도 같은 작품에 참여하게 되는 전개가 이어지지만
유일하게 혼자만 본 궤도에서 동떨어져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떨어져 있는 동안 몸으로 떼우며 눈물겹게 알바 뛰기도 하고
다른 멤버들이 봐도 정말 열심히는 하는데..............
자신을 소개시켜주려는 미야모리를 애써 말리며
스스로의 힘으로 한걸음 더 나아가려는 등
자기 일은 스스로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자기보다 어리고 잘 나가는 성우를 보며
하염없이 신세한탄하는 모습이 눈물이 앞을 가릴 정도......
그렇게 안쓰러움의 연속이 작품 후반부에도 계속 이어지다가
대망의 23화가 찾아오게 되는데............
감독의 막판 밥상 뒤집기로 오리지널 컷을 더빙하게 되면서
갑작스러운 시즈카의 등장에 놀란 미야모리
여전히 어떻게 된 상황인지 어안이 벙벙한 미야모리지만
처음부터 캐스팅 후보군으로 생각만 하고 있다가
애니 오리지널 캐릭터의 캐스트로 시즈카를 낙점한 감독님.
비록 짧은 수록의 시간이지만, 끝까지 꿋꿋하게 해내는 시즈카
한 걸음을 내딛은 지금의 자신과 닮은 대사가 인상적인 포인트.
대사 그대로 비록 조연이지만 꿈에 조금은 다가선 시즈카의 모습을 보며
친구로서 말없이 눈물을 흘리는 미야모리
그렇게 시즈카가 본 스토리 최후반부에 합류하게 되면서
정말로 기적과도 같은 느낌으로 다섯명이 뭉치게 되는 결정적인 순간이기도 하며
또 한편으로는 시로바코의 주제를 잘 살린 명장면으로 평가되는 곳입니다.
방영 당시에도 애니 제작 부분은 리얼이니 업계 미화니 말하는 사람들은 많았지만
시즈카 파트만큼은 현역 성우가 안쓰럽다고 말할 정도의 리얼함이 돋보이는 부분이라
23화의 감동이 큰 울림으로 남지 않았나 싶게 됩니다.
후에 극장판에선 그래도 사정이 쪼~끔 나아지긴 하지만,
작품 초반마냥 어두운 모습은 많이 사라져 그래도 희망적인 부분이기도.
23화의 부분은 아니지만, 친구의 목소리가 들어간 캐릭터의 장면을 그리는
에마의 기분은 말하지 않아도 표정으로도 읽히는 부분은 덤.
다시 정주행 해보면서 생각해보건데, 짧게 지나가는 장면이지만
위 대사를 만들었다는 꽤나 합리적인 의심이 들어서
의도적인 부분으로 넣었다면 나름 숨은 공로자인(?) 리쨩.
아무튼!
오랜만에 돌아보면서 느낀 거지만
10년 전의 시로바코와 지금의 현재, 그때의 지금의 업계를 비교하면 무엇이 달라졌을까.
한 시대가 흘러도 시로바코가 명작이라 불리는 이유도
현재의 시대상에도 관통하는 의미를 큰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덩달아 재평가되는 명짤(feat 쿠로바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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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Works에서 이걸 뛰어넘은 작품을 아직 못 만든 거 보면 진짜 엄청난 작품이긴 함. 본방 당시에 흥행 성적으로 이거 이긴 게 Fate UBW 정도 밖에 없었을 정도니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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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10년,..세월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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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 밥상 뒤집은 거 일부 맞긴 합니다. 원작자 거부권 때문에 여러 번 물 먹고 결말부까지 원작 내용 그대로 만들긴 했는데 키노시타 감독이 뭔가 밋밋하다고 생각해 오리지널로 바꾸고 싶다는 의견 냈고, 처음엔 편집자 이간질 때문에 안된다는 일방적인 답변만 받다가 원작자랑 정식으로 만나 좋게 해결되어 오리지널 스토리로 해도 된다는 정식 허가를 받았죠. 글 자세히 읽어보니 글쓴이 분이 말한 밥상 뒤집기는 이 부분 의미하는 거네요. | 25.03.20 19: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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