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개뽕차서 뽑아보는 시리즈별 베스트 듀얼
리볼버 4차전
하노이의 탑 완성을 막는 것, 자신을 격려해 준 사람을 구하는 것
모순되는 결말로 치닫고 있는 하노이와의 마지막 결전
리볼버 3차전은 유사쿠-아이 관계성의 최중요 분기점에 4차전으로 승패가 이어지는 듀얼이라 일단 안 할 수는 없어서
연결이라는 테마하에 손꾸락 찍먹한 수준으로 봤지만
4차전은 좀더 본격적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3차전 이후 하노이 본거지로 출장 판매 나온 카페 나기에서 이어집니다.
듀얼 시작 전 리볼버의 정체가 드러납니다.
로스트 사건의 주모자인 코가미 박사의 아들 코가미 료켄
이놈이 장장 10분 동안 오디오 빌 틈 없이 떠들어댄 결과 로스트 사건의 전말이 밝혀집니다.
로스트 사건의 이유는 인간의 후계종을 만들기 위해
로스트 사건을 통보한 건 리볼버 본인
코가미 박사는 SOL한테 전뇌 바이러스가 심어진 채 돌아옴
사건 이후 리볼버는 코가미 박사를 네트워크에서 되살렸다는데 여기서 하노이 계획의 이유가 드러납니다.
이그니스의 성장 예측 시뮬레이션 결과
인간이 이그니스를 적대하면서 결국 이그니스가 인간을 멸망시킨다는 것
정리하자면 쿠사나기의 한줄요약대로 코가미 박사가 일으킨 무모한 계획 때문에 이 사달이 난 겁니다.
"우린 10년 전 사건의 환영에 놀아나면서 살아왔어.
이제 그럴 필요는 없어!
새로운 길을 가기 위해 하노이의 탑을 멈춰 줘, 리볼버!"
진실을 안 유사쿠는 시뮬은 시뮬에 불과하다며
동시에 로스트 사건에서 자길 격려해 준 그 아이가 리볼버라는 걸 알고 설득에 나서지만
난 느그 생각만큼 착한놈 아님 하지만 이대로만 있어도 끝나는 거 친절하게 듀얼 받아주겠음
듀얼ㄱ? ㅇㅋ
로 듀얼 진행합니다.
뭐 실제로는 나카마와 함께 자멸하기 위해+유사쿠와 결판 짓기 위해서지만요
어쨌든 인투더바리안즈
이 듀얼을 정리하자면 총력전.
유사쿠도 (입수 늦어진 슈팅코드 제외) 여태까지 획득한 토커를 모두 사용하고
리볼버도 갖고 있는 링크 4 몬스터를 모두 사용해 기어코 한 필드에 늘어놓습니다.
초반부는 3차전과 마찬가지로 성ㅋ방ㅋ 간보기
기어코 성방 지원 런처까지 들고 오면서 성방으로 블러핑을 해대지만
유사쿠도 3차전에서 당한 게 있어서 그런지 파괴 내성 부여하는 엑스코드로 바로 대책 짜자
리볼버도 다음 수를 준비합니다.
리볼버는 말 그대로 극한 영역의 듀얼을 보여 줍니다. 바로
토폴로직 폭탄 드래곤 - 바렐스워드 드래곤 - 바렐로드 드래곤 - 바렐가드 드래곤 - 토폴로직 검블러 드래곤
엑스트라 링크
이때 실드 핸들러로 폭탄 드래곤 무효돼서 엑링 들어간다거나
링크 데스 터릿 쓸 때 유사쿠 링몹 활용해서 4링 몹들 쭉쭉 뽑아내거나
이거 전에 성방 런처로 블러핑해서 링크슬레이어 유도한 거나
진짜 아이 말대로 이갈고 플메 연구한 게 맞는 듯 상대방 카드를 적극 활용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뭐 유사쿠도 성방 복사하거나 검블러로 패덤핑하는 등 그런 묘사가 없진 않지만요
저번 카이바 전도 그렇고 3~4차전쯤 가면 뭐가 보이긴 하나 봅니다
"우리에게 새로운 길 따윈 남아 있지 않다.
우리는 10년 전의 과거라는 사슬로 이어진 운명의 죄수.
그렇다면 지금 여기서 모든 것을 끊어 내겠다!"
"너는 그 이그니스와, 그리고 나와 함께 가는 거다!"
이 듀얼에서는 두 운명의 죄수가 등장합니다.
리볼버는 로스트 사건에서 아이들을 구조했지만 이로 인해 아버지를 잃었습니다.
결국 아버지를 죽인 죄책감에 아버지에게 맹목적으로 복종하여 이그니스 말살, 하노이의 탑 계획을 일으킵니다.
리볼버가 갇힌 운명이라는 감옥은 아버지입니다.
아버지와의 연결이 끊어진 현 상황에서도 리볼버는 주박과도 같은 연결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라는 감옥의 기원은 로스트 사건입니다.
(이는 감옥의 사슬로 표현됩니다)
리볼버는 유사쿠와 자신을 '우리'라고=같다고 표현합니다.
리볼버가 말하는 운명의 죄수는 로스트 사건에서 양측 모두 벗어나지 못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를 벗어나는 방법은 오직 하나뿐으로, 지극히 자기 파멸적입니다.
"난 계속 널 이용했어!
하지만 그건 단지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어서 그랬던 거야!
단지 동료 곁으로 돌아가고 싶었던 거뿐이라고!
Playmaker 님, 일어나 줘!
일어서 달라고!"
"너한테도 지켜야 할 동료가 있잖아?"
지금 쓰러진 유사쿠에게 일어나 달라고 말하는 건 과거의 그 아이가 아닌 아이와 쿠사나기
유사쿠에게 생겨난 새로운 연결입니다.
이때 아이는 유사쿠한테 지켜야 할 동료가 있지 않느냐고 말하는데 여기서 아이는 쿠사나기, 진(+아마 아이 본인)을 의도했을 겁니다.
"나한테도 아직 하고 싶은 일은 있어!"
그 말을 듣고 유사쿠는 그 아이를 봅니다.
유사쿠를 일으켜 세우는 것은 현재 새로 생겨난 연결이고
유사쿠가 일어나는 것은 과거 한 번 끊어진 연결을 위해서입니다.
로스트 사건 당시엔 타인과의 유일한 연결을 통해 / 자신이 살기 위해 일어났다면
지금은 새로운 연결을 통해 / 누군가를 위해 일어납니다.
이는 유사쿠가 변화하는 단초가 됩니다.
"내 마음은 언제나 고독했다."
"절대 건널 수 없는 커다란 나락.
사는 세계를 단절시키는 커다란 어둠.
그 사건은 그 정도로 내 마음을 찢어발겼어."
"넌 그때 날 외면하지 않고 그 나락을 건너왔어.
너라면 나를 구할 수 있어!
나라면 너를 구할 수 있어!"
"우리는 운명의 죄수.
넌 새로운 길은 없다고 말했지.
하지만 난 아직 새로운 길이 있다고 믿어!"
유사쿠는 로스트 사건으로 인해 상처 입고 미래로 나아갈 수 없었습니다.
이로 인해 타인과 연결되지 못한 채 고독 속에 빠졌습니다.
그래서 유사쿠는 싸울 것을, 복수를 결심했습니다. 자신의 의지로.
유사쿠가 갇힌 운명이라는 감옥은 복수입니다.
그리고 복수라는 감옥의 기원은 역시 로스트 사건입니다.
유사쿠의 운명의 죄수는 자신과 리볼버는 같고, 로스트 사건에 사로잡혀 있다는 건 인정합니다.
하지만 유사쿠는 결국 로스트 사건에서 구조될 수 있었고, 유사쿠를 구한 건 그 아이=리볼버입니다.
유사쿠의 운명의 죄수는 자신은 로스트 사건에서 벗어나겠다, 동시에 같은 사슬에 매인 리볼버를 구해 내겠다는 의미입니다.
"첫째, 내 복수는 끝났어.
둘째, 이 듀얼로 난 운명의 나락을 넘겠어.
셋째, 난 너와 함께 새로운 미래를 붙잡겠어!"
고독했던 유사쿠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운명(=복수)을 이루고자 했습니다.
지금 이 복수를 끝내고 새로운 미래를 붙잡겠다 말합니다.
그 미래라 함은 운명의 나락을 넘는 것
즉 타인과의 연결입니다.
아이, 쿠사나기와 같은 새로운 연결을 얻었듯이
과거의 연결인 리볼버를 구하겠다고 말했듯이
타인과 연결되는 미래를 그려 나가겠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VR의 테마인 미래=연결입니다.
정작 이후 나카마와 연결 쌓는 과정은 모조리 생략하고 입만 턴 것 같지만 넘어갑시다
여기서 쓴 리코디드 얼라이브는 자기 파멸적인 리볼버를 상대로 유사쿠가 보이는 삶에 대한 의지 표명입니다.
1번 효과로 소환한 인코드로 오랜만에 파월을 소환해 제로 엑스트라 링크라는 연결을 완성시키면서 말이죠
또 2번 효과는 1번으로 제외한 묘지의 링몹을 부활시키는 효과인데
이때 부른 트랜스코드도 묘지에서 링몹을 부활시키는 효과.
아키라 전에서 자이젠 남매보고 자신의 복수에 휘말려서 어둠(=묘지) 속으로 떨어져서는 안 된다고 말한 적 있는데
이거랑 함께 생각해 보면 리코디드 얼라이브는 동시에 묘지로 표현되는 어둠=고독(=복수)을 끝내겠다는 의지 표명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데스티니 드로우로 뽑은 제로 엑스트라링크는 적 아군 가릴 거 없이 트랜스코드에게 힘을 실어 줍니다.
연결되는 것으로 유사쿠는 강해지는 겁니다.
이에 반해 리볼버는 링크 쇼트로 상호 링크 상태의 공격을 틀어막습니다.
링크 쇼트는 자신과 연결된 유사쿠의 의지 표명을 부정하는 것이기도 하고
아버지나 로스트 사건과의 뒤틀린 연결로 인해 옴짝달싹 못하는 본인의 현 상태를 나타내는 것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유사쿠는 포기하지 않고 디코드 토커를 링크 소환해서 새로운 연결을 해냅니다.
그리고 과거의 연결을 잊지 않고 그 힘을 이어받습니다.
이후 공9200 디코드엔드으으으 먹여서 유사쿠가 승리합니다.
하지만 리볼버는 자신의 운명에서 벗어날 생각은 없다면서 보트런합니다.
실제로 리볼버의 얼굴 전체를 가리고 있는 가면은 깨지지 않았습니다.
아키 때처럼 이걸 유사쿠가 부서지게 만든 것도 아니고
데니스 때처럼 자기 스스로 벗어 던지지도 않았습니다
리볼버가 아버지나 로스트 사건과의 뒤틀린 연결에 사로잡히지 않고 자신의 미래를 나아가기까지는 더 나중 일일 듯합니다.
정작 이후 별 이벤트도 없이 지 모순에 결함까지 초탈해 버린 듯이 나오지만... 넘어갑시다
모든 것이 끝난 뒤 유사쿠와 아이는 함께 스타더스트 로드의 절경을 보며
타산지석이라~ 짧게 담소를 나눕니다.
유사쿠는 아이를 자유롭게 풀어주고 아이는 자기 고향으로 돌아가면서 둘은 이별합니다.
이렇게 유사쿠의 복수극은 막을 내립니다.
미래와 연결이라는 주제를 =로 놓고 보니 착착 맞는 거 같아서 어찌저찌 쓰긴 했습니다만...
VR은 정주행 많이 안 돌린 편이라서
다른 시리즈에 비하면 분석이 좀 얕아서 아주 자신은 못하겠습니다
이것도 시간이 흐를수록 변해 가겠죠
이건 다른 시리즈도 마찬가지겠지만
그래도 굳이 복잡하게 파고들 거 없이 걍 봐도
웃음벨 그 자체 숭고한 힘+리볼버도 텐션 미쳐날뛰던 시절=웃음이멈추질않아
엑링에 오오오
제로엑링에 오오오오오
하면서 볼 수 있어서 이 듀얼을 베스트로 꼽는 것만큼은 변하지 않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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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링쓴다 정보떴을 때만 해도 그냥 쫄따구 몇개 + 바렐로드로 만들고 말겠지- 하던 예상을 깨고 나온 경악의 4링×5 빌드 파이어월로서 완성된 진정한 의미의 엑링에서 소름 한번 돋고, 디코드엔드로 소름 한번 더. 저게 VR에서 마지막으로 니코동 1번항목이 90%를 넘은 에피임을 생각하면 정말 1기 마무리에 부족함 없던 듀얼이라 생각합니다. 삼연속 데스티니 드로가 거슬리긴 했는데 아무래도 좋겠죠
(IP보기클릭)211.229.***.***
유사쿠의 서사도 여기서 깔끔하게 끝났어요. 복수를 완전히 끝냈다기엔 하노이는 멀쩡한데다 피해자들도 그대로지만은, 유사쿠는 운명의 아이를 만남과 동시에 운명의 죄수에서 벗어났고, 앞으로의 새로운 연결(=링크)을 향해 한 발 내딛게 되었습니다. 시청자들이 바란건 그런 링크로 연결되는 교류였지만 우리의 제작진들은 주인공으로 더 풀 얘기가 없다 생각했는지 멀쩡한 리볼버를 공인 제2의 주인공 킹갓버너와 엮기 시작했고, 그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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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링쓴다 정보떴을 때만 해도 그냥 쫄따구 몇개 + 바렐로드로 만들고 말겠지- 하던 예상을 깨고 나온 경악의 4링×5 빌드 파이어월로서 완성된 진정한 의미의 엑링에서 소름 한번 돋고, 디코드엔드로 소름 한번 더. 저게 VR에서 마지막으로 니코동 1번항목이 90%를 넘은 에피임을 생각하면 정말 1기 마무리에 부족함 없던 듀얼이라 생각합니다. 삼연속 데스티니 드로가 거슬리긴 했는데 아무래도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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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턴올에탄올
유사쿠의 서사도 여기서 깔끔하게 끝났어요. 복수를 완전히 끝냈다기엔 하노이는 멀쩡한데다 피해자들도 그대로지만은, 유사쿠는 운명의 아이를 만남과 동시에 운명의 죄수에서 벗어났고, 앞으로의 새로운 연결(=링크)을 향해 한 발 내딛게 되었습니다. 시청자들이 바란건 그런 링크로 연결되는 교류였지만 우리의 제작진들은 주인공으로 더 풀 얘기가 없다 생각했는지 멀쩡한 리볼버를 공인 제2의 주인공 킹갓버너와 엮기 시작했고, 그 결과는... | 20.08.01 03:0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