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1월 26일.
함경북도 연사군.
백금산역 기점 북북동 121km 지점.
북한군들의 진행 방향은
의심할 여지 없이
진도 팀을 향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이 진도 팀을 눈치채고
그 방향으로 접근하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그저 수색 작업을 하다
정해진 매복지로 이동하는 모습처럼 보였다.
어깨에 대충 둘러 멘 소총,
조심성 없는 움직임,
그리고
자세한 내용을 들을 수는 없었지만,
무언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들이
진도 팀을 발견하고
접근하는 모습은 아니었다.
안성종 상사는
빠르게 손으로 지시를 내렸다.
그리고
그 지시를 알아본 진도 팀원들은
조용히,
그러나
신속하게 야시경을 착용했다.
지금은
배터리 잔량을 신경 쓸 때가 아니었다.
야시경을 쓰자
잇토키는
접근하는 북한군의 모습을
더 자세히 볼 수 있었다.
다섯 명이었다.
소총을 어깨에 둘러 멘 다섯 명의 북한군들이
조심성 없는 발걸음으로
계곡을 타고 내려오고 있었다.
안 상사의 손이 다시 움직였다.
교전 준비.
표적은 언제나처럼.
잇토키는
무광 처리된
자신의 소총을 들어
자신의 표적을 겨냥했다.
다가오는 북한군 중
왼쪽에서 네 번째가
그의 표적이었다.
북한군이 조금 더 다가오자
그들의 모습도,
그들의 소리도 더욱 가까워졌다.
내려오던 북한군 중
한 명이 미끄러져 넘어지고,
다른 이들이
넘어진 사람을 타박하는 모습이 보였다.
교전에서
적을 먼저 발견했다는 것은
승기를 잡은 것이라고 말할 수 있었다.
위치상으로는 불리할지 몰라도,
지금 상황은
절대적으로 진도 팀에게 유리했다.
그러나 잇토키는
안 상사의 발사 명령이
평소보다 더 짧은 거리에서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총알 한 발당 한 명,
만약 첫 시도에
완전 무력화를 이루어 내지 못하면
적이 위치상의 이점을 활용할 것이다.
그렇기에
안 상사는 접근하는 북한군이
최대한 지근거리 까지 다가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사격을 지시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마도 250m?
잇토키는
자신이 안 상사의 역할이었다면,
전방 250m 범위 안에 들어왔을 때,
발사 명령을 내릴 것이라고
생각했다.
본문
[연재] 유니콘 프로젝트 3 독립닌자요원 잇토키 (379)
2023.05.11 (00:39: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