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24일.
국군 정보사령부.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동.
“북쪽으로 향하는 시나리오가
가장 가능성이 높습니다.”
엄주현은
그렇게 말하고 화면을 넘겼다.
북한 함경북도와
중국 국경 지역에 대한 지도가 화면에 떴다.
“여기가 백금산역입니다.”
엄주현이
레이저 포인터로
지도 가운데 한 지점을 가리켰다.
“그리고
여기가
원래 계획상 탈출 루트입니다.”
레이저포인터의 빨간 점이
오른쪽으로 이동해
동해안 한 해변가를 가리켰다.
그곳은
진도 팀이 상륙한 지점이기도 했다.
“보시다시피,
동해안을 통해 탈출하는 루트가
거리와 시간 모든 부분에서
가장 효율적입니다.
가장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북쪽 친구들 또한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것입니다.
경로를 차단한다면
제일 먼저
동해안 루트를 차단할 것이 분명합니다.”
외교안보수석은
엄주현이 사용한 ‘북쪽 친구’라는 표현에
살짝 눈살을 찌푸렸다.
그러나 그는
그 부분은 넘어가기로 했다.
대신 다른 질문을 던졌다.
“진도 팀이
잠수함이 철수한 것을 모르고
계속 동쪽으로 갔을 가능성도 있지 않나요?”
“없습니다.”
엄주현의 짧은 대답에
외교안보수석의 불쾌감이 더욱 짙어졌다.
그는 불쾌감이 잔뜩 담긴 눈으로
엄주현에게
추가적인 설명을 요구했다.
물론 엄주현은
단 한마디로 설명할 수 있었다.
진도 팀은
당신처럼 멍청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일개 중령이
청와대 수석비서관에게 그렇게 말할 수는 없었다.
젠장,
개도 주인을 보고 짖는다고 했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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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유니콘 프로젝트 3 독립닌자요원 잇토키 (374)
2023.05.10 (06:54: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