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다!
모두 준비해!”
약간의 기다림 끝에
적들이 움직이고 있었다.
이르마 분트 여사는
부하들에게
적들이 다가옴을 알리고
모두 교전에 대비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그녀의 지시가 내려지자마자,
주위는
곧
숨 막히는 긴장감으로
뒤덮여 버렸다.
멀리서
적의 공격의 여파로 발생한
육중한 진동이
간간히 전해져 오고 있었다.
그리고
그와 함께
열차 객실칸 복도 위를
빠르게 움직이는 사람들의 발자국 소리도 들렸다.
발자국 소리를 들으며
이르마 분트 여사는
적들의 수효를 계산하고 있었다.
대략
15명에서 20명 이하였다.
그렇지만
움직임을 보아서는.......
아마추어는 분명 아니었다.
움직이는 패턴이 짜임새가 있었다.
잘 훈련된 듯한 냄새가 풍겼다.
'뭐하는 놈들이지.'
이르마 분트 여사는
적들의 정체가 궁금했다.
70년대
독일 적군파에 몸담았었던 이후
수많은 실전을 거친
그녀였기에
지금 위에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적들의 발걸음 속에서
노련함을 발견하기는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그녀는
어쩌면
앞으로 있을 교전이 쉽지 않을 것임을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다.
그만큼
자동 소총을 잡고 있는
그녀의 손아귀에
힘이 더욱 들어갔다.
그 때,
열차 객실칸 연결통로 입구 쪽에서
작은 물체가
천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고,
적의 모습을 발견한
분트 여사는
황급히 몸을 숨겼다.
그리고
고개를 내밀어 물체의 정체를 확인하기 위해서
고개를 살짝 내밀자,
자신이 발견한 그 물체는
거울이라는 것을 확인한 뒤에,
그것을 본
그녀는
황급히
주위에 있던 부하들에게
몸을 숨기라고 지시를 내렸고,
그녀가 발견한
그 거울이
빙그르르 한 번 회전 한 후에
재빠르게
다시 모습을 감추자,
그녀는
직감적으로
곧이어
적들이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판단했고,
만약
적들이 모습을 드러내면
곧장 벌집을 만들어 주겠다며
다짐했다.
그러나
그녀에게 들이닥친 공격은
적의 직접적인 사격이 아니라
적이 던진 작은 물체였고,
곧
그 작은 물체는
금속성 소리를 내며
객차 연결통로 쪽을 통해서
객차 안으로 굴러오고,
그리고는
곧바로
그녀와 그의 부하들이 숨어 있는 곳으로 굴러오자
곧 그녀는
그 물체의 정체를 알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섬광 수류탄이었다!
계단 입구에서 떨어져 내린 물체가
섬광 수류탄이라는 것은 안
그녀는
경악한 얼굴로,
"스턴 그리네이드 ( 섬광 수류탄이다 ) !!!!"
그런 그녀의 경고성 외침에
그의 부하들은
일제히
급히 고개를 돌리거나
혹은 눈과 귀를 막았다.
섬광 수류탄은
순간적으로 강렬한 빛과
매우 강한 소음으로
일시적으로
사람을 마비시키는 역할을 했다.
만약 섬광 수류탄이 폭발하면서 발생하는 빛에 노출되면
약 3분간은
앞을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
"펑!!!!"
그렇게
그녀와
그의 부하들이 엄폐행동에 들어간 직후,
바닥을 구르던 섬광 수류탄이
곧 폭발하고 나서!
순간적으로,
강렬한 빛과 소음이 주변을 뒤덮었다.
"억!!!!
앞이 안 보여!!!!"
미처 피하지 못한
그녀의 부하 한 명이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내지르며 괴로워했다.
그녀 역시
간신히
섬광 수류탄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은 피했지만
그 소리만큼은
고스란히 덮어 써야했다.
소리에 노출된 그녀의 고막은
곧장
그 기능이 정지되고 말았다.
'젠장!
들리지가 않아!'
귀가 멍멍했지만
그러나
눈은 어느 정도 보였다.
그렇게
자신의 몸 상태를 확인한 그녀는
곧 있을
적의 침입에 대비했다.
그러나
그보다 먼저
그녀와 그의 부하들은
전혀 엉뚱한 곳에서부터 공격을 받아야만했다.
"타타타타탕!!!"
"깡깡깡깡!!!!"
"이 멍청한 개새끼가!"
섬광 수류탄에 당한 부하가
공포에 질려 마구 덮어놓고 난사를 해대고 있었으니.....
적과 교전을 벌리기도 전에
같은 동료에게 죽을 판이었다.
"으아아!
다 죽어버려 !!!"
"타타타탕!!!!"
공포에 질린 부하는
계속 총을 난사하고 있었고,
그녀를 비롯한 동료들은
적이 아닌 적이 되어 날아드는 총탄을 피해
숨어 있어야만했다.
"저 머저리같은 놈 좀 어떻게 해봐!"
그러나
섬광 수류탄이 터진 이후라,
제대로 대답하는 부하는
단 한명도 없었고,
그런 그들의 멍청한 모습을 바라보는
그녀는 미칠 것 같았다.
언제 적들이
연결통로를 통해서
자신들이 있는 객차 안으로 올 줄 모르는 상황이었는데
부하들이라는 놈들은
말 그대로
도살장에서
전기충격을 받고 뻗어버리거나 기절해버린 소때마냥 무기력하면서
동시에
우왕자왕하는 모습이었으니......
이대로 있다가는
모두 자멸이라는 판단에
그녀는
통로 쪽으로 향해 있던 그녀의 총구를
미친 듯이 총질을 해대고 있는
부하에게 조준하고 나서,
그리고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그대로 방아쇠를 당겼다.
"탕!"
그녀의 총에서
한 발의 총알이 발사되었고,
그 한 발은
공포에 질려 있던 부하의 이마에 명중했다.
순간,
부하의 이마를 뚫고 나간 총알이
피와 뇌수 따위와 함께
뒤쪽 벽으로 쏟아져 나갔고,
순식간에
머릿속이 반이나 비어 버린 부하의 몸은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모두 정신 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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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이상이실 거에요!!!! | 22.10.19 19:4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