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게임의 특성상 약간은 불편할수밖에 없는 커서 조작부터 전편에 비해 한층 더 쾌적하게 움직이더군요.
그리고 목표물 조준이 약하게나마 자동으로 되어서 R버튼을 일일히 눌러서 조준하는 빈도가 줄어들어 편해졌습니다.
되게 사소한 변화점이지만 한번이라도 맛보면 전작들로는 돌아가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전작은 정밀한 커서 조작이 너무 어려워서 목표물 포착을 위해 R버튼을 정말 쉴틈없이 눌러줘야했으니까요.
동료 조작이 빠진 대신에 구조견 와치의 조작이 새롭게 추가되었는데 전작에는 없던 점프 기능이 생겨서 고저차에 따른 탐험의 폭이 한층 넓어졌습니다.
그리고 구조견 돌진+피크민의 달라붙기 공격 콤보 덕분에 전술의 폭도 약간은 넓어진거 같습니다.
또 레벨디자인이 전작보다 훨씬 밀도높게 구성되어서 맵 하나를 파더라도 정말 배부릅니다.
그나저나 구조견 와치를 별도로 조작하는 기능도 분명히 내장되어 있으나
전작처럼 동료를 이리저리 전환하는 멀티태스킹(태스크 스위칭) 플레이를 요구하는 순간은 간소화된거 같았습니다.
확실히 전작보다 머리는 덜 아픈데 그래도 이런 요소가 RTS 게임을 하는듯한 느낌을 주기도 했어서 약간은 아쉽기도 하네요.
물론 오버쿡 같은 다인용 게임을 혼자서 해내야 하는듯한 플레이 감각은 분명 이 시리즈 특유의 진입장벽 중 하나였을 가능성이 있지 않았을까 싶어서
혼자서 즐기는 게임으로서는 이번작 같은 방향이 좀 더 알맞는거 같다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 (2인 플레이는 있으나마나한 수준으로 변하기도 했고...)
더군다나 멀티태스킹 요소를 줄이기만 했으면 모르겠는데 줄인걸 커버치고도 남을만큼 새로운 요소가 한가득해서 게임성이 얕아졌다는 인상도 없고요.
여튼 피크민4 재밌습니다.
피크민3 디럭스는 빈약한 게임 볼륨 및 다인 캐릭터 조작으로 인한 진입장벽 탓에 저는 재밌게 했어도 추천하긴 애매한 게임이었는데
피크민4는 진입장벽을 줄이고 새로운 요소를 대폭 추가하여 전작에 비해 추천해볼만한 그런 게임이 된거 같습니다.
이번작이 잘 팔리는건 단순히 스위치의 기록적인 성공 때문만은 아닌거 같다는걸 게임하면서 많이 느낍니다.
매니악한 시리즈라는 인식도 이번 4편을 통해 어느정도 깰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퍼즐 어드벤처 장르를 완전히 기피하는게 아니라면 한번쯤은 시도해보길 권하고 싶습니다.
전작은 메인스토리 위주로 치고 빠졌습니다만 이번작은 최대한 서브 컨텐츠까지 파고들어볼 생각입니다.
뒤로 갈수록 난이도가 높은 컨텐츠도 준비되어 있다던데 머리아픈 멀티태스킹 요소를 줄이고도 난이도를 어떻게 올렸을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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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은 진짜 신세계였을거 같습니다. | 23.08.19 06:5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