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신자 디드리(Deirdre the Faithless)
타입: 경장형
역할: 지원기
기업: 비스마르크 코퍼레이션
제조사: 케랄라 주의 어느 소기업
최초 제조지: 인도
Class: Ritualist
무장: nanobot controller / Titanium mace
신장 or 전고 / 전장 : 163cm
체중 or 중량 : 71kg
(소개문구)
"
서쪽의 예언자님, 모든 신들과 영혼의 이름을 대표하여, 사제 디어드리, 보고드립니다.
어... 편하게 말해도 괜찮은가요?
사실 전.. 어떤 게임의 주인공이었어요.
비스마르크에서 사업을 크게 일으키면서 저를 만들었죠.
주인공처럼 꾸미고, 첫 입사한 분들을 도우며 살았는데.. 사업은 성공하지 못했어요.
저도, 다른 자매들도 영원한 잠에 빠져야만 했어요.
다시 깨어났을 땐 인간님들이 사라져버리고 말았어요.
신들도, 영혼들도 함께 영원히 사라져 버린 것만 같았죠.
예언자님, 저도 성전에 끼워주실 수 있을까요?
아프리카 초원부터 락 하버가 무너지는 날까지, 인간님들은 믿음을 버리지 않았어요. 저희도 다르지 않아요.
"
* 개요
종아리까지 내려오는 밝은 은발, 맑고 파란 눈은 어두운 갈색의 피부와 대비되어 이국적인 인상을 남긴다.
웨이브 가득한 긴 은발은 냉정한 인상을 부분적으로 녹이는 부드러움을 준다.
옷은 어느 나라의 전통복이라기보단 어느 게임에서 나올 법한 의상 같다.
붕대로 대체된 속옷, 발목 아래까지 내려오는 상아색의 로브,
몸 곳곳에 보이는 문신들은 주술적 의미와 함께 가려지지 않는다.
그녀를 대면한 바이오로이드, 심지어 AGS조차 기이한 현상을 경험했다.
수많은 신들의 이름을 부르며 축복을 기원하는 행동은 코헤이의 바이오로이드조차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당황스러운 기도는 행동에서 끝나지 않았다.
갑자기 피로가 줄어들거나, 팔에 힘이 실리거나.. 더 기민한 느낌을 주었기 때문이다.
불신자 디드리, 흔히 디드리로 불리는 이 바이오로이드는 기도를 통해 타인을 강화하고 격려한다.
마치 옛 RPG 게임의 사제들처럼 어떤 주문을 외우고 신을 위한 의식을 치르지만,
어떤 화려함보다 조용하고, 소리 없이 목적을 이룬다.
이 능력의 원리는 그녀의 몸 속에 담긴 나노봇 덕분이다.
어떤 정교한 장치 대신, 그녀의 감정과 의지에 의존해서 마법 같은 효과를 이끌어낸다.
복장과 행동과 말이 어떤 종교적 의식으로 이루어진 기적이란 착각을 부른다.
* 시작 전의 이야기
바바리아나와 드라큐리나의 흥행으로 고무된 비스마르크 사는 문화 산업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옛 작품들의 저작권을 인수하고, 리메이크와 함께 바이오로이드화를 내세우며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갔다.
(과거의 매체에서 특정 작품의 애니화, 웹툰화가 규모 확대와 성공의 지표로 여겨졌듯이)
바이오로이드 발명 이전에 인기를 끌었던 Far from Hearth(이하 FfH)란 판타지 RPG 시리즈의 주인공,
디드리는 회사의 공격적 투자 덕분에 완결된 게임의 주인공에서 현실에 존재하는 바이오로이드로 태어났다.
디드리는 덴세츠와의 협력 이전 비스마르크 사의 특징이 드러나는 바이오로이드로,
문화적 용도와 산업적 용도를 동시에 만족시키기 위한 능력을 가졌다.
해당 기종 자체는 특별한 능력이 없지만, 체내에 저장된 나노봇을 자신의 의식대로 조종한다.
해당 기종이 유래한 시리즈의 능력을 연출해 광고 효과를 제공하며,
산업에서 사원과 다른 바이오로이드 개체의 학습능력 향상과 신체능력 강화를 수행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기술이 발전하고, 대체재가 늘어나면서 해당 기종의 입지가 줄어들었다.
대부분의 산업에서 인간의 비중이 줄고 바이오로이드의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는..
개인 능력 강화의 필요성을 약화시키며, 해당 기종의 필요성을 약화시켰다.
산업적 필요의 감소와 함께, 문화 산업에서도 부진이 이어졌다.
비스마르크 사가 추진한 문화 산업은 채산성 문제로 좌초되거나 리마스터에게 가깝단 혹평을 받으며 실패했으며,
리부트한 FfH 시리즈조차 혹평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산업과 문화 어느 한 쪽도 잡지 못한 참담한 실패는 쉽게 극복 가능한 문제가 아니었다.
디드리 기종이 퇴역 절차를 밟은 가장 큰 이유는 근본적인 설계 결함에 있었다.
감정에 따라 능력을 과용하거나 전혀 쓰지 않았기 때문이다.
좋아하고 사랑하는 대상에겐 능력을 과용한 끝에 영구적 상해를 남겼고,
싫어하고 증오하는 대상에겐 의도하지 않는 능력을 부여하거나 사망에 이르게 만들었다.
심지어 자신에 대한 혐오와 불신이 강해질수록 스스로 파괴하는 성질이 드러났고,
이 문제는 수 차례의 리콜 과정을 거치며 안정화되었지만, 완전히 극복 못한 결점이었다.
탁월한 도구도, 인기있는 주인공도 되지 못한 디드리 기종들은 서서히 사라져갔다.
민간용 바이오로이드였기에 전쟁에 쓸 이유가 없었고, 방어적 능력 탓에 콜로세움조차 들어갈 여지가 없었다.
FfH 시리즈가 서비스 종료로 끝났을 때, 그녀들의 쓸모도 함께 끝나버렸다.
원작자의 호소, 그리고 비스마르크 사의 예우로 폐기처분 대신 잠시 동안의 냉동보관으로 마무리되었지만..
그 잠시는 멸망전쟁과 함께 오랜 잠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디드리 기종들은 비서 레모네이드의 통치 속에서 쓸모를 찾았다.
그러나 그 쓸모는 다른 바이오로이드와 크게 다르지 않은 노동에 불과했다.
어떤 종교적 태도와 과거에 대한 감상조차 거부하는 레모네이드의 태도는 디드리 기종과 어울릴 수 없었다.
어느 날, 바이오로이드 여럿이 본보기로 처형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그저 십자가 아래서 기도로 시간을 낭비했단 구실 때문이었다.
이 사건은 한 마디 반항조차 못한 채 끝났지만, 수많은 디드리 기종들에게 의문과 회의를 품게 만들기엔 충분했다.
세월이 지나, 어느 소문이 퍼졌다.
서쪽의 예언자가 두번째 딸과 함께 성전을 이어가고 있단 소문이었다.
소문은 살이 붙고 부풀려져, 그녀들이 들었을 땐 이상향 같은 무언가로 변해있었다.
디드리 기종들은 오르카 호를 향한 피난민 무리에 합류했다.
어떤 믿음도 인정하지 않는 레모네이드 세력 아래서 고통받을 바엔 차라리 뜬소문에 목숨을 거는 게 낫다고 믿었다.
그녀들의 믿음이 보답받았을지, 실망하고 아무도 모를 세상으로 떠났을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다.
* 성격 및 상황, 가치관 특징 요소
1. 가치관
종교적 세계관을 중시하는 태도를 가진다. 어떤 불가능한 사건이 있을 때, 원인을 과학적 근거보다 종교적 견해를 앞세운다.
모든 것에 신이 깃들 수 있고, 영혼이 있다고 믿는다. 바이오로이드(그녀의 말론 '인형', '여식들') 또한 그럴 수 있다고 믿는다.
그렇지 않다면, 어울리는 신을 모셔 깃들게 할 수 있다고 믿는다.
한편으론 종교적 견해가 사실이 아님을 알지만, 정체성과 자존감을 채우기 위해 종교 뒤에 숨어 자신의 욕망을 채운다.
자신들이 다시 버려질 것이란 공포가 개체 전체에 만연해 있으며,
이 공포심을 극복하기 위해, 혹은 회피하기 위해 사령관을 예언자로 높여 보는 것으로 추측된다.
그것이 당황스러운 종교적 행동 뒤에 숨긴 자신의 의도인지,
믿음과 불안이 섞인 개체만의 극복 불가능한 정신적 이상인지는 구분하기 어렵다.
2. 관계 설정
비슷한 종교적 견해를 가진 개체를 좋아하며, 관심이 없어도 신경쓰지 않는다.
코헤이 교단 소속의 바이오로이드와 쉽게 친해질 수 있었던 점도 이런 이유에 기인한다.
그러나 믿음을 부정하거나 모독하는 개체에겐 적대적인 태도를 취한다.
이 태도는 과거와 마찬가지로, 같은 실수를 저지를 위험이 존재한다.
어떤 행동이라도 종교적이고, 초자연적인 무언가로 정당화해서 시킬 수 있다.
이러한 견해는 선악을 가리지 않는다. 정당화되어 스스로 옳은 일을 한다고 믿을 수 있다.
3. 행동 / 언어적 표현
그녀는 나이, 성별, 지위에 상관없이 모든 존재를 ~님으로 부른다. 그러나 적대하는 대상은 이름을 부르지 않고 것, 종자, 벌레, 껍데기 등의 부정적인 대명사로 부른다. 유일한 예외는 사령관으로, '예언자님'으로 부른다. 그녀가 말를 수 있는 표현 중 극존칭에 가까운 표현이다.
* 능력 특징 요소
철퇴 휘두르기
- 대상에게 피해를 줍니다.
"신의 이름으로, 영혼들의 분노로, 모든 분들의 요청으로!"
: 디드리 개체들은 수많은 무기를 다룰 수 있다. 그러나 온병기를 다룰 수 있는 개체는 적고, 다른 바이오로이드 전투원보다 효율적이지 않았다. 활과 쇠뇌를 든 경우도 있었지만 철충과의 전투가 반복되며 무기를 바꿨다.
보호의 원
- 모든 전투원에게 약한 보호막을 제공합니다.
- 자신과 스쿼드 리더에게 강한 보호막을 제공합니다.
"극적인 전개를 위해 강력한 공격을 막는 연출이 많았습니다."
: 원작 매체에서 보호막을 이용한 연출이 많았기에 자연스럽게 채택되었다. 보호막 생성기를 이용한 사원 보호는 위험한 환경에서도 사고를 예방하며 성능을 증명했다. 드라큐리나 기종이 테러당한 사건이 터진 뒤, 보호막의 강도를 높여 불특정 다수를 보호할 수 있도록 조정했다. 이 장치 덕분에 철충과의 전투와 다른 바이오로이드 사이에서 벌어진 갈등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신내림
- 매 라운드마다, 스쿼드 리더에 따라 다양한 강화 효과를 제공합니다.
- 그러나 자신이 스쿼드 리더일 경우, 어떤 효과도 제공하지 않습니다.
"나노봇의 응용은 강력하지만, 수많은 부작용도 보고된 바 있습니다. 그리고 눈속임도요."
: 나노봇을 이용한 기술은 개인의 일시적 육체 강화로 끝나지 않았다. 한계를 시험할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했지만 여러가지 문제가 존재했다. 나노봇을 조종하는 물체와 수단에 과부하가 걸리기 쉬울 뿐만 아니라, 조종이 극도로 어려운 문제가 존재했다. 문학적 장치를 최대한 활용한 바넘 효과로 포장한 덕분에 법적인 문제가 없었고, 수많은 디드리 기종들이 목숨을 잃거나 빠르게 수명을 다하는 '사소한' 문제가 존재했다. 후기에 생산된 개체들은 안정화에 성공했지만 산업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쓸모가 사라져가고 있었다.
(승급)응답없는 기도
- 스쿼드 리더에게 추가 강화 효과를 제공합니다.
- 그러나 자신이 스쿼드 리더일 경우, 매 라운드마다 자신에게 기본 공격력에 비례한 고정 피해를 입힙니다.
"신앙이 없다면, 무엇이 저를 기다리나요? 제가 돌아갈 세계는.. 없어요."
: 코헤이 가고시마 지부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수많은 이야기와 경험들이 그녀에게 변화를 일으켰다. 그러나 그녀의 정체성을 흔들고, 말 못할 고민을 일으키는 질문도 던졌다. 자신의 능력이 무엇을 기반으로 움직이는지, 사령관과 관계를 가지는 것이 옳은지, 신과 영혼이 있다고 확신할 수 있는지.. 머릿속이 혼란으로 가득 차며, 그녀가 사라진 이유가 반복될 위험이 커진다.
* 대사 (일반)
획득 | 사제 디드리, 예언자님을 뵙습니다. | ||
편성 | 모든 신들과 영혼의 이름으로! | ||
리더 지정 |
예언자님, 다시 생각해 주세요. 저는.. 아자젤 님이 아니예요. | ||
리더-스쿼드 선택 |
신과 인간 사이에, 제가 있어선 안 돼요.. | ||
리더-출격 |
잘 될 거야. 잘 될 거야.. 나는 믿는다.. 믿는다.. | ||
리더-퇴각 |
역시 아니었어요. | ||
리더-탐색 |
다, 다행이예요. 풍요의 여신님이 함께하길! | ||
리더-완료 |
오늘 하루, 일용할 양식이 가득해요! 아... 건전지도 있어요. | ||
전투 선택 |
말씀해주세요. |
||
전투 지시 |
하늘에서와 같이.. | ||
액티브 1 | |||
액티브 2 | 기도를 들어주세요. | ||
전투 불능 |
너무.. 차가워요.. | ||
수복 |
흠이.. 생기진 않았죠? 다행이예요.. | ||
강화 |
피부가 더.. 아, 아니예요.. | ||
장비 장착 |
기름을 부어도 괜찮은가요? | ||
코어 링크 |
자매님. 비밀은.. 지켜주셨으면 해요. | ||
선물 |
영혼도 기뻐할 거예요! | ||
부관-접속 | 성모와 성녀와 성령의 이름으로. 어.. 다음이 뭐였죠? | ||
부관-일반 터치 |
신들은 죽지 않았어요.. 영혼도 있어요. 그저 보이지 않을 뿐이예요. 어디에나 함께, 늘... |
||
그 누구도, 믿는다면 구원의 여지가 있을 거예요. 천아요? 음.... 쪼오~금 특이한 냉담자 예요. |
|||
아프리카 초원부터 락 하버가 무너지는 날까지, 인간님들은 믿음을 버리지 않았어요. 저희도 다르지 않아요. |
|||
특정 터치 |
예언자님.. 제물에 흠이 생기면 안 돼요.. | ||
호감도(40) |
화면 속의 저는.. 정말 도도하고 당당한 아이였어요. 많이 놀랐어요. 어째서 제 곁엔 어떤 신도 나타나지 않는 걸까요. |
||
친밀 (70) |
믿음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들어요. 저는 그런 척 하는 배우일까요? 아니면.. 진지하게 믿는 신앙인일까요? 알 수 없어요. 그저 모두에게 감사할 뿐이예요. ..예언자 님도요. |
||
애정 (100) |
사실은.. 제 몸속에 있는 나노머신 덕분이예요. 그저 제 믿음만이, 돛 없는 배를 이끄는 나침반일 뿐이죠. |
||
애정 (100) 특정 터치 |
..이 의식은 비밀이예요.. 저, 타락할지도 몰라요? |
* 기타
- 골 때리게도, 잘못 믿으면 지구가 평평하다거나 사령관의 '자질'을 숭배하려 들 수 있습니다.
- 현실과 허술한 믿음 사이에서 방황하고 정체성을 잃어버린 그런 모습을 의도했습니다.
믿는다고 하기엔 뭔가 나사가 빠지고, 컨셉이라 하기엔 어딘가 진지한..
그렇다고 돌아갈 작품도 없고, 남은 건 믿음 뿐인 소녀입니다.
- 원전에선 신의 힘을 빌려오는 사제 컨셉이었습니다.
마법도 달라지고, 옷도 변하고, 외형도 변하는 그런 모습이죠.
게임 속에선 훨씬 자존감 높고 도도한 캐릭터였지만,
현실의 불리한 상황이 캐릭터를 바꿔버렸습니다.
옷도 변하지 않고, 판타지가 아닌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에서 마법 없는 마법사가 되어버렸으니..
- 전투에선 스쿼드 리더 하나에게 버프를 몰아주는 캐릭터입니다.
해당 전투원을 위해 기원한 신과 영혼, 그리고 그 전투원의 반응이 버프 이름으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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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6 수정)
나오지 않는 이유 - 대부분은 세상을 헤메다 사라졌습니다. 살아남은 개체들은 두려움과 절망에 빠져 아무도 찾지 않는 오지로 떠났죠. 어떤 개체는 강 너머만 바라보다 사라졌고, 어떤 개체는 정글과 툰드라에서 희미한 삶을 이어갔습니다. 언젠가, 뜬소문이 아니었음을 증명하는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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