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얘들 동종업계 트럭시위 하나도 관심없었고 동향분석도 안한게 다 드러나네요
국산게임은 더욱 그렇지만 보통 퍼블리셔와 개발사는 퍼블리셔가 갑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페그오의 경우에서도 드러났지만 게임내 밸런싱을 무너뜨릴 심각한 경우가 아니라면
개발사는 현지화된 게임의 운영방식에 대해 크게 불만을 표출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현지에서도 개발팀이 이벤트를 주관하는것도 아니며
보통은 기획팀이 로컬라이징에 드는 비용 대비 회사의 수익을 계산하여 진행하는것이 기본입니다
특히나 오픈시에 소모되는 재화에 관해서도 마케팅비용으로 생각하기때문에
글로벌 서버에서 서로 연동되는 상황이 아닌 이상 로컬서버에서 무료주얼 배포방식이나 배포량에 관해
타이트하게 관여하는 경우는 엄청나게 드뭅니다.
페그오의 경우에도 게임 수입당시 신규유저에게만 허용되던 스타트대시 이벤트를 매년 똑같이 진행하였지만
딜라이트 측에서는 아무런 이의제기도 하지 않았으며 페그오 사태의 발발은
"한국서버는 왜 스타트대시를 기존 유저도 받을 수 있는가?" 에 관한 소문이 커지자
스타트대시 이벤트 이외에는 글로벌 서버나 일본서버에서 하던 어떤 이벤트도 진행해주지 않고 있던 넷마블 페이트 운영팀이
스타트대시 이벤트마저도 중단하면서 발발하게 되었습니다.
넷마블도 지금 카카오처럼 지지부진 뻐팅기다가 트럭이 오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도게자 쇼를 하며 밝혀진 내용은
1. 넷마블 내 페이트 그랜드 오더 운영 실무진이 수시로 바뀌며 인수인계도 제대로 되지 않았고,
2. 사업부 자체 내에서도 일본 서버나 글로벌 서버에서 이루어지는 이벤트의 번역이나 로컬라이징에 관해 추가로 딜라이트와 협의를 하지 않았으며.
3. 결국 뚜드려 맞고 나서야 게임내의 이벤트와 현지화를 딜라이트와 협의하여 진행하는 방식으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이 부분에서 알 수 있는 사실은 퍼블리셔가 수입한 게임의 BM을 어떻게 할것인가에 관해서 개발사들은 거의 관여를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굳이 퍼블리셔가 문의해오지 않는 이벤트에 관해서도 먼저 선제적으로 퍼블리셔에 접촉하여 진행을 요구하지도 않는다는것을 알 수 있죠.
이런 사실에 미루어 볼 때 사실상 사이게임즈가 카카오 게임즈가 하고있던 일련의 오픈 이벤트들에 관해 세세한 관여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죠.
하지만 결국 글로벌 서버(혹은 지역 서버)와 자신이 하고있는 서버간의 이벤트가 점점 차이나기 시작하면 유저들의 불만이 쌓이는것은 자명합니다.
페그오가 터진 이유는 어떤 유저의 "일본 너네는 스타트대시 매년 못받지? 매롱" 이라는 장난같은 트윗에
모든 이벤트가 글로벌or일본서버와 같이 진행되면서도 스타트대시 캠페인 이벤트를 매년 받는줄 알았던
다른 서버의 유저들이 항의하면서 벌어진 일이거든요.
현 상황으로 돌아와 봅시다.
지금 카카오 게임즈의 행보를 보면 자꾸 사이게임즈와 협의를 해야한다는 소리를 해대고 있습니다.
이 말은 결국 카카오 게임즈는 게임 수입계약과 로컬라이징에 필요한 외주 개발사 섭외 이후 아무런 로드맵이 없었다는 소리입니다.
페그오 사태와 똑같죠, 처음 수입해오고 스타트대시 이벤트는 적용해주었지만 그 이후 발생하는 이벤트들에 관련한 로드맵이 하나도 없어서
서비스 개시후 3년간 어떠한 이벤트 로컬라이징도 하지 못했고 스타트대시로 생기는 재화는 협의되었기 때문에 계속 주는,
아마도 이것은 운영진중에 그나마 돈이 안드는 정도의 운영권한은 있는 겜잘알 분이
다른 이벤트 로컬라이징이 계속 묵살되자 고육지책으로 택한 행동이었을 겁니다.
이걸 이제 우마무스메에 대입해봅시다.
1. 우마무스메 계약후 한국에 런칭을 하고 초창기 일본에서 했던 로드맵을 가져왔습니다.
2. 신규 환영 주얼과같은 한국상황에 맞는 이벤트 로드맵을 만들었습니다.
3. 하지만 자신들의 내부 사정에 의해 일본서버와 지급된 주얼의 차이가 꽤 많이 나게 되었습니다. (판매하는 재화에 빗대어 보면 약 10만원)
이 말은 일본 서버와 비슷하게 오픈 이벤트를 준비했지만 그 이후의 운영,유지보수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었다는것이 페그오 사태때와 비슷합니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오픈된 대만 서버와 차이가 점점 드러나면서 불만이 점점 증가했고 챔피언스미팅에서 대폭발하였습니다.
이점도 페그오와 비슷합니다. 페그오도 일본서버와는 2년이라는 시간차이가 있었지만 글로벌 서버와는 거의 비슷한 시기에 오픈했고,
한국 페그오 유저들은 이벤트가 로컬라이징 되지 않는 이유를 글로벌 서버나 일본 서버에 비해 크게 차이나는 유저수때문으로 이해하고 있었으며
그 대신 스타트 대시 켐페인을 신규뿐만이 아닌 모든 유저에게 적용하는 것으로 다른 이벤트를 로컬라이징 하는 비용 대신
퍼블리셔가 개발사와 협의한, 속칭 현지화라고 생각하고 참고 게임을 했던것이죠.
현재 우마무스메 관련 소비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애써주시는 모든 분들과, 큰 결단으로 불매운동, 환불소송에 힘을 실어주신 모든분들 화이팅입니다.
저도 환불소송 인증에 글은 썼지만 이 게임이 사라지는걸 원하는분은 아무도 없을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부디 잘 마무리되어 한국에서도 한국어로 우마무스메를 즐길 수 있는 권리가 유지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