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칭 붕괴, 캐릭터 붕괴 매우 많음 주의
[지난 화의 쿨조!]
에리 : 작전명은 소녀의 두근두근♡퓨어퓨어 동심 지키기 대작전!
우미, 요시코 : 쿨조 멘탈 강화 훈련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우미 : 그럼 출석을 부르겠습니다. 시즈쿠?
시즈쿠 : 네!
우미 : 요시코?
요시코 : 그러니까 요하네!!! 요하네라고!!!!!!
우미 : 요시코는 안 온 건가요... 약속을 안 지키는 아이는 지옥의 트라이애슬론을 다섯 번 완주시켜야겠네요
요시코 : 네에에!!! 츠시마 요시코!!!! 여기 왔습니다!!!!!!!
우미 : (흐뭇)
요시코 : 즉, 쿨조의 진짜 모습을 드디어 세상에 밝힌다는 말이구나!!!
우미 : 모인 이유는 다들 알고 있죠?
요시코 : 당연하지. 작사를 해야 된다면서?
시즈쿠 : 저랑 우미 씨, 그리고 요시코 씨. 이렇게 세 사람이 작사 담당인건가요?
우미 : 그렇습니다. 마키, 리코, 세츠나는 현재 음악실에서 작곡 회의 중입니다. 에리, 다이아, 카린은 의상 회의를 하러 다른 곳으로 갔죠. 그리고 우리 세 사람은... 이번 쿨조 신곡의 작사를 맡게 되었습니다!
우미 : 평소에 극본을 즐겨 쓰는 시즈쿠랑 창작 판타지 소설을 인터넷에 자주 올리는 요시코. 두 사람이 있으니 안심 되네요. 작사가 쉽게 풀릴 것 같아요
요시코 : 뭐, 사실 우리 중에서 제일 전문가는 우미지만~
시즈쿠 : 요시코 씨 말이 맞아요. 저희 셋 중에서 제일 전문가는 우미 씨죠!
우미 : ...네?
요시코 : 작사 노트 보니까 걸작들이 많던데?
시즈쿠 : 다음에 극본으로 확장해서 써보고 싶은 것들도 많았어요!
우미 : 어, 저기... 어떻게 제 작사 노트를 보신 거죠?
요시코 : 호노카랑 린이 보여주던데?
시즈쿠 : 전 니코 씨가 건네줘서 보게 됐어요
우미 : ...후우우... 그 세 명... 다음에 만나면......
우미 : 뭐, 어쨌든 급한건 작사이니 슬슬 시작해보도록 하죠
-
우미 : 으흠. 그럼 설명을 시작하죠
우미 : 오늘 회의의 주제는 '쿨조 신곡의 가사' 입니다
우미 : 아홉 명이 다 모여서 했던 컨셉 회의에서 결정된 컨셉은 '판타지' 입니다
요시코 : 판타지라...
시즈쿠 : 으음... 꽤 어려운 주제네요
우미 : 저는 이런 쪽으로는 아는게 많이 없는지라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네요...
우미/요시/시즈 : 흐음......
요시코 : 아, 정말! 머리 아프네!!!
우미 : 완전한 가상의 판타지를 만드는 거라면 몰라도, 우리 아홉 명이 공감하고 자신의 이야기라고 느껴야 하는 설득력 있는 판타지를 만들긴 정말 힘드네요. 가사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지 못한 채로 노래를 부르면 관객들에게 어떤 느낌도 줄 수 없을텐데 말이죠
시즈쿠 : 으으음... 아! 등장 인물 설정부터 짜는 건 어떨까요?
우미 : 등장 인물이요?
시즈쿠 : 세계관은 이미 정해놨으니, 커다란 사건이나 줄거리를 생각하려고 하기 보다는 먼저 인물의 세세한 설정부터 정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여기서 말하는 '등장 인물'은 저희 아홉 명이 되겠네요
우미 : 그렇군요. 등장 인물들의 설정을 짜고 나서 인물들끼리 얽히고 섥히게 하다 보면 중심 사건도 나오겠네요!
시즈쿠 : 바로 그거예요!
요시코 : 큭... 큭큭큭.... 크하하하하하하하!!!!!!!
우미/시즈쿠 : ?!?!!?!?!?!?!?!?
요시코 : 아아. 이야기를 자아내는 이, 시즈쿠여. 네 말은 잘 알아 들었다!!!
요시코 : 즉, 쿨조의 진짜 모습을 드디어 세상에 밝힌다는 말이구나!!!
시즈쿠 : 어, 음, 저기... 뭐... 그런 거라고도 볼 수도 있겠죠?
우미 : 요시코, 현실로 다시 돌아오세요
요시코 : 무엄하도다! 본인은 요하네!! 이것이 나의 진실된 모습인 것을!!!
요시코 : 우미, 그렇게 부정만 해서는 우리 쿨조의 진실된 모습을 드러낼 수 없다! 그러면 가사도 안 써질게 뻔하구나!
우미 : ...
요시코 : 믿음을 가지고 도전해!!! 마음 깊은 곳에 묻어뒀던 진정한 자기자신에게 솔직해져!!!
우미 : ...후훗. 이번에는 요시코 씨. 아니, 요하네 씨한테 한 수 배웠네요
시즈쿠 : 요시코 씨! 이런 명언도 할 줄 아셨군요! 감동했습니다!
요시코 : 후후후, 그렇게 다들 리틀 데몬이 되는 거란다
-
시즈쿠 : 자, 그러면 다들 의견을 모아서 한 명씩 캐릭터를 만들어 보자고요!
요시코 : 걱정 말거라! YOHANE EYE로 모두를 꿰뚫어 보겠어!
우미 : 그럼 우선 뮤즈부터 해보도록 하죠!
* 니시키노 마키
: 인간 세계에서 한 손에 꼽힐 정도로 유명한 가수이나 그 정체는 인어 왕국의 하나 뿐인 공주. 왕과 왕비가 인간 세계로 그녀를 보낸 이유는 왕위를 이어받기 전, 다른 세상에 가서 견문을 넓히고 오라는 것. 인어 왕국 마법사들이 온갖 고생을 다해 만들어낸 포션을 먹고 현재는 완벽한 인간의 몸으로 살아가는 중. 모든 사람에게 삐딱하고 차갑게 구는 것 같지만, 실은 속은 누구보다도 따뜻하고 여린 아이. 단지 표현을 제대로 못 할 뿐이다. 본인도 이걸 고치고 싶어하나, 타고난 성격인지라 고치기가 힘들다. 토마토를 좋아해서 비활동 시즌에는 교외에 자그마한 땅을 사놓고 토마토 농사를 짓고 있다. 활동기에는 고용인을 써서 농사를 이어간다고 함.
인어 왕국의 공주답게 마키의 노래에는 다른 이들에게 각종 버프를 걸어주고, 회복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그와 더불어 상대방을 홀리고 조종하는 효과도 있다. 그렇지만 평범한 가수로 활동할 때는 조종 능력을 절대로 쓰지 않는다. 스스로 그건 비겁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미 : 역시 마키에겐 이런 설정이 어울리죠
요시코 : 전투할 때는 힐러와 서포터 역할을 맡게 되겠네
시즈쿠 : 정체를 숨긴 인어 왕국의 공주가 인간계에서 최고의 가수로 일하다니, 낭만적입니다!
* 소노다 우미
: 천하를 호령한 검객 소노다가 대나무 숲에서 발견한 아이. 그녀는 아이에게 자신과 같은 성인 '소노다'를 주고 '우미'라는 이름도 지어주며 자신의 딸로서 애지중지 키웠다. 전설의 검객에게 각종 무술을 전수 받은 우미의 주 종목은 궁술과 검술. 수도에서 매년 개최되는 천하 제일 무술 대회에서 최연소 우승을 한 적이 있다. 그 외의 다른 무술 대회도 그야말로 1등을 휩쓸고 다닌지라, 출전 금지를 먹고 말았다. 매사에 꼼꼼하고 빈틈이 없어 보이지만, 실은 덜렁이 같은 구석이 있다. 정신이 매우 올곧고 강직하기 때문에 웬만한 것으로는 그녀를 악으로 끌어들일 수 없을 것이다.
현재는 수도에서 군인들을 가르치고 있다. 왕국에서는 그녀에게 군의 높은 직위를 주고 싶어하나, 매번 거절하면서 교관으로만 일하고 있다. 어린 아이도 이름을 들으면 운다는 호랑이 교관.
우미 : 전 덜렁이가 아닙니다!!!
요시코 : 흐으음~?
우미 : (째릿)
시즈쿠 : 아하하... 설정이잖아요! 설정!
* 아야세 에리
: 러시아의 정보 기관에서 전설의 비밀 요원으로 불리던 여성... 이지만 배신을 당하고 사망. 그 뒤 정신을 차려보니 이세계였다. 여기서는 평범하게 살아 보려고 했으나, 우연히 나가게 된 사격 대회에서 본인의 특기인 사격 솜씨를 마음껏 뽐내면서 우승해 버리고 말았다. 이후 왕실 호위병으로 스카우트 당해 일하게 되었다. 평범하게 살고 싶었는데~ 라고 입버릇처럼 말하긴 하나, 왕실 호위병 생활에 딱히 불만은 없는 것 같다. 이전 세계에 있던 여동생을 닮은 금발 소녀를 볼 때마다 숨길 수 없는 슬픔이 얼굴에 살짝 드러나곤 한다. 배신 당했을 때가 어두운 한밤 중이었기 때문에 어둠을 극도로 싫어한다.
일하는 중에는 저 몸에 흐르는 피까지 차갑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냉정하지만, 사적인 자리에서는 호탕하고 다정한 만인의 언니. 술을 너무나도 잘 마셔서 그녀와 술 내기를 해서 이긴 사람은 지금까지 단 한 명도 없다고 한다.
요시코 : 잠깐! 왜 에리는 이세계물 설정인건데?
우미 : 요즘 이런게 대세잖아요. 이세계로 날아가서 모험하는 그런 이야기들
시즈쿠 : 보통 이세계물에는 먼치킨 급 특수 스킬 같은게 따라오기 마련인데, 그것까지 넣으면 너무 과할 것 같네요
요시코 : 뭐, 그렇긴 하지~ 아무튼 뮤즈는 이걸로 끝! 다음은 아쿠아!
우미 : 이런건 안 해봤는데, 하다 보니 재밌네요
시즈쿠 : 후후후, 그게 바로 창작의 재미랍니다!
* 츠시마 요시코 (요하네)
: 수도에서 제일 인기 있는 점술가. 너무 인기가 많아서 얼굴 한 번 보려면 최소 세 달 전에 미리 예약을 해야 될 정도. 전문 점술 분야는 닥쳐 올 불운을 예지하는 것이다. 조금 거만하게 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남을 깔보거나 업신여기는 건 아니다. 매사에 자신감이 흘러 넘쳐서 그렇게 보이는 것. 겉으로 봐선 전혀 특이할 게 없는 평범한 인간 소녀이다.
그러나 그것은 껍데기일 뿐. 진짜 정체는 타락 천사 요하네. 뛰어난 능력과 아름다운 미모로 천계를 쥐락펴락 했으나, 그것을 질투한 몇몇 신들의 함정에 빠져 하늘에게 버림 받게 되고, 날개도 뜯기고 만다. 다행히 일부 능력은 그대로 가지고 있기에 점술가로서 살아가는 중이다. 자신을 속인 신과, 자신을 버린 하늘에게 복수하고 싶다는 생각은 항상 하고 있지만, 혼자서는 불가능이라는 걸 알기에 꾹꾹 참고 있다. 일단 '요시코' 라는 가명을 쓰긴 하나, 다른 사람들에게 진명인 '요하네'라고 불리길 원한다. 그러나 천계의 존재가 아니면 그 진명을 부를 수가 없기에 다들 자동으로 '요시코'라고 부르게 된다.
시즈쿠 : 과연 요시코의 복수는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우미 : 요시코의 이 설정을 통해 사실 천계는 썩어 있다... 라는 배경도 넣을 수 있겠네요
요시코 : 요하네!!! 요하네라고!!!!!!
* 사쿠라우치 리코
: '리리' 라는 예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유명한 피아니스트. 피아니스트이지만 피아노 뿐만이 아니라 다른 악기들도 다 능숙하게 다룬다. 동시에 그녀는 왕국 아카데미에서 정령술을 가르치는 교수이기도 하다. 그런 리코의 정체는 엘프. 딱히 숨겨야 될 이유는 없지만, 엘프라는게 알려지면 이런저런 피곤한 일이 많이 생길 것 같기에 마법으로 귀만 인간의 귀로 바꾸었다. 음악 연주를 통해 정령을 불러내서 다루는 정령사이며, 동시에 고위 마법까진 아니더라도 기본적인 마법은 할 수 있는 마법사이다. 엘프의 숲에서 살아가다가 인간 여행자가 들고 온 백합 만화책을 보고 흠뻑 빠져서 인간 세계로 오게 되었다.
조금 소심하고 자기 자신에 대한 평가가 낮은 편이지만, 필요할 때는 용기를 내어 할 말을 다 하는 타입. 동인 행사 등에 정체를 숨기고 참가한 적이 많아서 정신을 차려 보니 어느새 위장 마법이 특기가 되어 있었다.
요시코 : 현실에서도 리리는 숨긴다고 숨기지만... 자기는 다들 모른다고 생각하겠지만...
우미 : 저런...
시즈쿠 : (숙연)
* 쿠로사와 다이아
: '월하의 퇴마사' 라는 이명으로 불려지는 퇴마사. 악귀나 악마, 마족이 나타나면 어김 없이 나타나 수족처럼 다루는 칼로 그들을 난자한다. 그렇게 그녀가 싸우고 간 자리에는 악한 존재들의 사체와 피만 남기 때문에 '검붉은 천사' 라고도 불린다. 다이아가 어디서 왔는지, 어떤 사람인지, 애초에 사람이 맞는건지 아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그녀의 진짜 정체는 보석족의 유일한 생존자. 보석족의 외견은 인간과 매우 흡사하나, 피부가 보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팔이 잘리고 머리가 잘리더라도 죽지 않는 불사의 존재이다. 몇 억 조각으로 산산조각을 내지 않는 이상, 그들의 신체는 다시 재생된다. 보석족의 아름다움에 빠져 그들을 호시탐탐 노리던 마족들의 대규모 공격을 받고 보석족은 다이아를 제외하고는 모두 산산조각 나서 마계로 끌려갔다. 동생인 루비의 희생으로 겨우 살아남은 다이아는 인간으로 위장해서 살아가며 마족들에게 복수할 날을 꿈꾸고 있다. 냉혈한으로 보이지만, 알고 보면 무르고 귀여운 구석도 있다. 녹차와 푸딩이라면 사족을 못 씀.
시즈쿠 : 폭주 모드라던가 각성 모드라던가 그런 컨셉을 추가해도 재밌을 것 같아요!
우미 : 과거에 이성을 잃고 폭주해서 인간 동료들을 제 손으로 해친 적이 있는 검붉은 천사... 그리고 그것은 트라우마가 되어 지금까지도... 이런 것도 좋네요
요시코 : 다들 열정이 넘치는구만. 자, 자. 여기서 마무리 하고 이제 니지동 쪽으로 가자
* 오사카 시즈쿠
: '이상의 히로인' 이라고 칭송 받는 대배우. 그 역할이 무엇이든 간에 마치 빙의라도 한 것처럼 소름 돋는 연기를 보여준다. 이런 시즈쿠의 정체는 천사. 지상의 존재들의 긍정적인 마음들을 끌어모아 천계의 힘에 보태라는 명을 받고 내려와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다. 똑 부러지는 성격이지만, 엉뚱하고 4차원적인 모습도 종종 보인다. 얼마간 무명 배우였던 그녀를 한 번에 인기 배우로 만들어 준 연극은 '벚꽃 정령 이야기'. 인간 뿐만 아니라 다른 종족들도 한 번씩은 다 보고 갔다는 소문이 전설처럼 퍼진 연극이다. 극중 주인공인 벚꽃 정령을 맡은 시즈쿠의 연기는 모두를 숨도 못 쉬게 만들 정도로 박력 넘치고 훌륭했다고 전해진다.
천계에 있던 시절 요시코와 만난 적은 없기에 현재 타락 천사가 된 요시코는 시즈쿠를 못 알아보지만, 천사인 시즈쿠는 본능적으로 요시코가 타락 천사임을 알아 본다. 천계가 적대시하는 타락 천사라는 존재이기에 천사인 시즈쿠도 당연히 적대감을 가져야 되지만, 그보다는 동정심이 더 크기에 해코지를 하거나 적대시하지 않는다.
우미 : 나중에 요시코가 복수할 때 시즈쿠는 어떻게 행동하려나요. 맞서 싸우게 될까요?
시즈쿠 : 그럴 수도 있겠지만, 천계가 썩어 있다는 걸 똑똑히 느끼게 된다면 요시코 씨의 편에 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요시코 : 얌전히 이 요하네 님의 리틀 데몬이 되거라!
* 유키 세츠나
: 자신을 '용사' 라고 자칭하는 소녀. 그 호칭에 걸맞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에 다른 이들도 용사라고 불러준다. 특기는 마법과 검술을 합친 마검술. 몇 년 전 군대에 입대하고 많은 공적을 세워 지금은 남들을 지휘하는 위치까지 와 있다. 우미에게 1년 정도 가르침을 받은 적이 있음. 항상 에너지가 넘치고 밝지만, 때때로 무언가를 회상하며 얼굴을 굳힐 때가 있다.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정말 좋아한다. 요리도 정말 좋아하지만, 항상 만들어내는건 요리라고 전혀 부를 수 없는 괴상망측한 무언가이다.
진짜 정체는 시간 여행자. 지상이 광기에 빠진 두 세계, 천계와 마계의 전쟁에 억울하게 휘말려 불바다가 되고, 종족에 관계 없이 모조리 다 살해되던 때에 하나의 목숨이라도 더 지키기 위해 용사로써 행동하던 세츠나. 그녀는 불길에 휘말려 죽기 직전, 아주 작은 가능성을 믿고서 시간 역행술을 시도한다. 놀랍게도 그것은 성공했고, 세츠나는 자신이 살아가던 시간에서 몇 십 년 전의 과거로 오게 되었다.
요시코 : 판타지하면 역시 이런게 있어야지!
우미 : 세츠나는 저 전쟁을 막기 위해 움직이게 되겠군요
시즈쿠 : 저 세계에서도 세츠나 씨의 요리는...(절레절레)
* 아사카 카린
: 정상급 패션 디자이너들의 뮤즈인 슈퍼 모델. 그녀가 없으면 이 세상에 패션쇼는 열릴 수 없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그 존재감은 대단함. 그리고 이런 그녀의 정체는 왕국의 둘째 왕녀이자 왕실 마법사. 왕녀라고는 하지만 여왕이 되는데에는 관심이 없는지라 그런 세계에서 벗어나서 자신은 일반인으로 살아가고자 한다. 권력 싸움에서는 벗어났지만, 왕국 안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로 마법 실력이 뛰어난지라 왕실 마법사에 임명되고 말았다. 그걸 두고 나는 왕국이랑 떨어질 수 없는 운명이냐며 자조적인 농담을 한 적도 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여유롭고 성숙한 태도를 보이지만, 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본성을 남몰래 숨기고 있다.
에리와는 합동 작전을 한 적이 있다. 작전이 끝나고 에리와 술 대결을 했다가 졌을 때 너무 분해서 운 적이 있는데, 그 사실을 입밖으로 내는 순간 그 사람은 바로 끔찍한 일을 당하게 될 것이다.
시즈쿠 : 정체를 숨기고 살아가는 왕족! 단골 설정이죠!
요시코 : 응, 응. 그렇지!
우미 : 이걸로 아홉 명 다 마무리 됐네요! 재밌었습니다
요시코 : 큭큭큭... 진실에 접근하는건 정말 언제 해도 질리지가 않는구나!
시즈쿠 : 그럼 이제 가사를 써볼까요?
우미/요시/시즈 : (꼬르륵)
우미/요시/시즈: ...
우미 : 그러고 보니 시간이... 벌써 세 시간이나 지났네요?!
요시코 : 배고파서 더 이상은 머리가 안 돌아가...
시즈쿠 : 그럼 밥부터 먹고 다시 회의하죠!
요시코 : 찬성!!! 완전 찬성!!!
우미 :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도록 하죠
그렇게 밥을 먹고 다시 돌아온 세 사람은 훌륭한 가사를 만들어냈다.
가사도 만들어졌으니 이 설정은 거품처럼 사라지나 싶었으나, 우연한 기회로 세 그룹의 다른 멤버들도 모두 다 이것에 대해 알게 되었다. 쿨조 뿐만이 아니라 다른 멤버들도 다 캐릭터 설정을 하나씩 만들기 시작했고, 이후 캐릭터 설정이 다 만들어지자 문학에 관심이 있거나 글쓰기에 재능이 있는 멤버들끼리 모여 살을 붙이고는 완벽한 판타지를 만들어냈다.
오하라 가의 아가씨가 눈을 빛내며 그것을 정식 출판하고,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었더니 전세계적으로 대유행을 하며 놀라 쓰러질 정도의 사랑을 받게 되었다.
소녀들의 작사 회의에서 시작되어 커다란 존재로 자라난 이 시리즈의 이름은 바로, 『환일의 소녀들』 이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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