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다이리코를 보고 너무나도 흥분해서(?) 도저히 이대로 잠을 잘 수가 없어서...
걍 떠오르는대로 가볍게 ss풍 다이리코 써봤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참을 수 없는 가벼움 + 즉흥성 주의, 망상 가득 백합 주의, 예고 없는 성격 붕괴 주의데스와~
0. [다이다이 무대가 끝난지 며칠 후, 복도]
리코 : ...! 안녕하세요! 학생회장님!
다이아 : 아, 사쿠라우치 씨군요. 안녕하세요
다이아 : 저기, 사쿠라우치 씨?
리코 : 네?
다이아 : 무대 잘 봤어요. 열정이 넘치는 좋은 무대였습니다
리코 : 네? 네에, 감사합니다. 그렇지만 회장님은...
다이아 : 후훗, 확실히 저는 아직도 반대하는 입장이긴 합니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관객'으로서의 코멘트니까요.
다이아 : 보고 있자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런 좋은 무대였답니다
다이아 : 그리고 작곡은 사쿠라우치 씨가 한 거겠죠?
리코 : 아앗, 네. 제가 했는데...
다이아 : 셋의 마음이 잘 드러난 좋은 곡이었어요. 듣다가 저도 모르게 감탄을 할 정도여서... 흠흠. 어쨌든 지금 한 말은 둘에게는 비밀이랍니다?
리코 : 저기!
다이아 : 네?
리코 : 그, 그러니까... 어... 음... 좋게 평가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다이아 : 아뇨, 그냥 제가 느낀 걸 그대로 표현했을 뿐인 걸요. 자, 그럼.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사쿠라우치 씨
리코 : 네에...
리코 :
리코 : (하아... 나 지금 제대로 숨 쉬고 있는 거 맞지?)
리코 : (정신줄을 조금만 놓았어도... 좋아해요 라고 말할 뻔 했어... 미쳤나봐, 나...)
둔감 천연 쿠로사와 씨와 애타는 사쿠라우치 씨, 합쳐서 다이리코☆
1.
다이아 : 아아... 그런 때도 있었죠
리코 :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요. 갑자기 무대 잘 봤다고 칭찬을 해주셔서... 저는 혼날 줄 알았거든요
다이아 : 으음? 좋은 걸 일부러 억지 흠집이나 트집을 잡아서 혼낸다던가 하는 그런 치사한 사람은 아니랍니다?
리코 : 아하하, 맞아요. 다이아 씨는 확실히 그런 사람은 아니죠
다이아 : 아. 리코 씨?
리코 : 네에?!
다이아 : 그... 저기... 정말 죄송한데... 혹시 괜찮으시다면...
리코 : (뭐지 뭐지 뭐지 뭐지 뭐지 뭐지 뭐지)
다이아 : 리코 씨가 드시고 계신 푸딩맛 아이스크림... 한 입만 먹어봐도 되나요? 물론 실례되는 행위라는 건 알지만... 그치만 너무 궁금해서...
리코 : (자, 잠깐만... 이건...)
리코 : (간접 키스 선언?!?!?!!?!?!?!?!!?)
다이아 : 아... 역시 안 되겠죠...? 죄송합니다. 무례한 부탁을 드려서...
리코 : 아, 아, 아, 아, 아뇨!!! 괜찮습니다!! 마음껏 드세요!!!
다이아 : 그럼 조금만, 아주 조금 맛만 보겠습니다...
리코 : 네에.... (두근두근)
리코 : (...최대한 입술이 많이 안 닿도록 먹으시네요...)
리코 : (나를 배려해주는 건 고맙지만...! 으우우...)
2. [어느 휴일, 시내]
루비 : 우와아! 저것 봐, 언니! 뮤즈 새 굿즈가 입고됐어!
다이아 : 정말이네요! 아앗, 그 밑에는 뮤즈 한정판 미니 피규어가!
리코 : 아, 저건 도쿄에서도 구하기 힘들다던데... 여기엔 꽤 남아 있네요
다이아 : 뭐라고요?! 당장 사러갑시다, 루비!
루비 : 으유! 이 날을 위해서 용돈을 모았어루비!
다이아 : 역시 자랑스러운 우리 동생~ 어쩜 이리 귀엽고 영리할까요!
루비 : 에헤헷~
리코 : (아하하하... 둘 다 불타오르네)
리코 : (그치만 이런 오타쿠 적인 면도 귀엽단 말이지...)
리코 : (후후...... 읏?! 아냐, 아냐, 딱히 그렇게 생각하는 건 아니고... 아니니까! 아무튼!)
리코 : (하아...)
다이아 : 아, 리코 씨는 마키 씨를 좋아한다고 했죠?
리코 : ???
다이아 : 자, 여기 마키 씨 피규어요
리코 : 아, 아뇨!! 저는!!!! 안 사주셔도!!! 괜찮아요!!!
다이아 : 너무 부담스러워 안 하셔도 된답니다. 평소에 느꼈던 고마움을 담은 소소한 선물? 뭐, 그런 걸로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
다이아 : 리코 씨한테 조언 받은 거나, 도움 받은 거. 그런 것도 많고, 도쿄의 스쿨 아이돌들 현황이나 유행에 대해서도 물어볼 때마다 친절하게 알려주시고
다이아 : 그리고 음, 무엇보다도 마키 씨랑 리코 씨는 비슷한 데가 많은 것 같아서 말이죠. 늘 마키 씨를 볼 때마다 리코 씨가 떠올라서...
다이아 : 가벼운 고마움 표시니까 받아주셨으면 하는데, 안 될까요?
리코 : (얼굴 화끈)
리코 : 그렇다면야... 감사합니다. 잘 간직할게요...
리코 : (리코 씨가 떠올라서... 항상 나를 떠올리는 다이아 씨... 늘 내 생각을 하는...)
리코 : (으윽, 심장에... 심장에 과부하가...)
3. [합숙 첫째날 밤]
카난 : 에잇, 진심 돌핀 베개 어택!
치카 : 으아아아! 카난쨩! 카난쨩이 진심을 내면 다 죽는다니까!!!
요우 : 헤헷~ 피했지 말입니다! 다음은 내 공격 차례야! 요소로 360도 회전 플라잉 베개 어택!!!
카난 : 호오, 요우... 성장했구나
요우 : 크윽, 이걸 피할 줄이야!
치카 : 이때 타카미님이 난입! 받아라, 미캉 에너지 베개 던지기!
카난 : 앗, 치카!!!
요우 : 치카!!! 그쪽은!!!!!
치카 : 앗, 아아아?!?!!?!?
리코 : 그래서 말이죠, 프렐류드가...
다이아 : 리코 씨! 위험해요!
리코 : ?!?!?!!?
카난 : 아하하하... 난 이만 씻고 올게...
요우 : 아, 그러고 보니 나도 아직 양치질을 안 해서...
치카 : 카난쨩? 요우쨩? 다들 왜 슬금슬금 뒷걸음질 치는 건데!!!
다이아 : ...
치카 : 으, 으웃...
다이아 : 치카 씨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다이아 : 당신이라는 사람은 정말이지!!!!!!!! 매사에 침착하지 못 하나요, 왜!!!!!!!!!!!!!!
치카 :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다이아 : 베개 싸움까지는 봐드렸지만, 노는 사람들끼리만 치고 박고 놀아야지 왜 가만히 있는 사람에게 베개를 날리나요!
치카 : 고, 고의는 아니였어요...
카난 : 수고하셔, 치카...
요우 : 힘내...
다이아 : 두 사람도 거기 서세요!!! 치카 씨만 남겨 놓고 치사하게 도망갈 생각인가요? 그게 더 나빠요!
카난/요우 : 히이익
리코 : (아까 일어났던 상황 순정만화 작화로 재현해서 머릿속으로 무한 리플레이 중)
리코 : (리코 씨, 위험해요!!!)
리코 : (라고 하면서 자기 몸으로 나에게 날라오는 베개를 막아준 다이아 씨)
리코 : (%!#$!@#$!@#$!#@$!#@)
리코 : (오늘 빨리 잠자기는 글렀구나...)
4.
리코 : (이번 주역은 나와 다이아 씨)
리코 : (나는 백설공주 역할이니까, 다이아 씨는 다른 공주겠지?)
리코 : (하아, 생각만 해도 눈호강이네...)
다이아 :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공주님
리코 : 아뇨... 네?!
다이아 : 그럼 함께 가시죠...... 하아... 루비. 그리고 마리 씨. 정말 이런 컨셉으로 가야 되는 건가요?
마리 : 예에에에스! 퍼펙트합늬다, 다이아!!!
루비 : (엄지 척)
다이아 : 다들 자기 일 아니라고, 정말...
리코 : 느, 늑대 왕자님 컨셉인가요?!
리코 : 그치만 분명히 다들 공주님 컨셉 하기로 결정했었잖아요?!
다이아 : 이번 차례 촬영 감독을 맡으신 저기 보이는 저 제멋대로 이사장님께서, 다양성을 추구해보자면서... 또 마음대로 변경하셨더군요
마리 : 그치만 느낌이 딱 왔는 걸! 분명히 잘 어울릴거라고!
루비 : 언니랑 리코쨩. 백설공주와 늑대 왕자님. 완벽해!!!
다이아 : 왕자님까지는 그렇다고 쳐도, 이 의상은 너무 카사노바 같은 의상 아닌가요?
마리 : 다이아는 원래 그런 사람이잖아? 경도10 둔감함으로 여성들을 울리고 다니는?
다이아 : 마리 씨이이이이이이이이!!!! 무슨 헛소리입니까!!!!!!!!!!!!!!!!!!!
마리 : 꺄하핫, 잇츠 조크☆
리코 : (마리쨩 말에 동감...)
마리 : 흐으음, 리코쨩 오늘따라 많이 굳어 있네
리코 : 죄송합니다...
리코 : (그치만... 이렇게 마주보는 것만으로도 무리라구요...)
마리 : 흐으음, 좀 더 샤이니 한 뭔가가 필요한 시점입늬까...
마리 : 다이아! 잠깐만 여기로 와볼래?
다이아 : 또 이상한 걸 시키려고요?
마리 : 아냐, 아냐~ 있잖아~ (속닥속닥)
다이아 : 마리 씨!!!
마리 : 그치만 괜찮잖아? 설렘이 폭발하는 순간을 짠 하고 담는 거지!
다이아 : 으으... 네, 뭐 일단은... 해볼게요
다이아 : 리코 씨, 실례하겠습니다
마리 : 자아, 액션!
리코 : 음, 뭘 하시려고...?!?!!?!?!?!?!?!!??!!?!?!?!?!
리코 : (소, 소, 소, 소, 손가락이 가까이 다가오는 게... 이건... 러브러브 스킨쉽 단골 손님... 턱 들기?!!?!?!?!!?!?!?!?!?!?)
리코 : (어쩌지? 어쩌지? 어쩌지? 어쩌지? 어떻게 반응해야 되지?)
마리 : 으음~
마리 : 최고입니다!!! 최고로 설레고 쌰이니 합늬다!!!!! 오늘 촬영은 여기서 끝!!!!! (기립 박수)
다이아 : 하아... 아, 리코 씨. 갑자기 이래서 죄송합니다. 그치만 마리 씨가 자연스러운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서 리코 씨한테 말하지 말고 바로 하라고 해서-
리코 : (으어어어으어어어어어)
다이아 : ...리코 씨? 괜찮으세요?
리코 : 아뇨... 아니! 네에, 어찌저찌 괜찮기는 한데...
다이아 : 많이 놀라셨네요. 역시 마리 씨한테 따끔하게 한 소리 해둬야 겠네요!
리코 : 아니요!!! 전 정말 괜찮으니까 안 그러셔도 돼요!!!
리코 :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5. [나츠러브코미 회장 밖 공원]
리코 : (결국 샀다...)
리코 : (나츠러브코미에서... 발견하자마자... 그것도 작가님 싸인본으로... 사 버리고 말았어... 정말 충동적으로...)
리코 : [사립 여학원에서 수수한 일반인 전학생인 내가 전교생의 아이돌 쿨한 학생회장 선배님과 백합의 꽃을 피우는 건 기적인 걸까 운명인 걸까♡ (전연령 백합 코믹스)]
리코 : (여기 나오는 학생회장이 다이아 씨랑 너무나도 닮아서, 도저히 안 살 수가 없었어...)
리코 : 아무도 없지? (두리번 두리번)
리코 : 잠깐만 살펴 보고... 집에 가서 봐야지
리코 : 어디 보자-
센파이 : 인정하죠. 저는 당신을 좋아합니다
센파이 : 아니, 사랑합니다
전학생 : 하지만 저는 회장님과 비교하면 너무나도 보잘 것 없는 존재라서... 회장님에게 있어서 짐만 될 거고, 옥의 티만 될 게 분명해서...
센파이 : 하아? 누가 그런 헛소리를 하던가요?
센파이 : 설혹 그게 당신의 마음에서 나온 생각이라고 하더라도, 저는 그 말을 이해할 수도 용서할 수도 없습니다
센파이 : 오히려 당신이 부족한 저를 완벽하게 채워주는 단 하나의 존재예요, 전학생 씨
센파이 : 그러니까, 부탁입니다. 제 마음을 받아주세요
전학생 : 회장님...!
(서로를 향해 가까이 다가가던 두 사람의 몸이 완전히 밀착하고, 이윽고 서로의 입술과 입술이 가까워지기 시작하더니-)
요시코 : 리리?
마루 : 리코쨩?
리코 :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마루 : 워매, 누가 보면 폭탄이라도 밟은 줄 알겠어유
리코 : 요시코쨩? 하나마루쨩? 왜 너희들이 여기에 있는 거야?!?!
요시코 : 요하네!!! 흠흠, 아무튼! 당연히 나츠러브코미 참가했다가 전리품 다 챙기고 이제 집에 돌아 가려고 나온 거지!
마루 : 지도 이번에 지가 좋아하는 소설 작가님이 러브코미에서 신간 선행 판매 하신다길래 따라와봤슈
요시코 : 천생 문학만 읽을 것 같던 즈라마루가 장르 소설도 본다는 건 아직도 쇼크야...
마루 : 예술에는 장벽이 없는 거여유, 요시코쨩
리코 : 아, 아하하... 그렇구나... 그럼... 조심해서 돌아가, 둘 다~
마루 : 그나저나 대체 뭘 읽고 있었길래 그리 놀라시나유?
요시코 : 보나마나 평소 즐겨 읽는 조금 아찔 두근 섹시한 벽쿵 백합 만화라던가 뭐 그런 거 아니겠어
리코 : 뭐, 뭐라고? 아니거든!!!!
마루 : 호잇. 잠깐 훔쳐 볼게유~
리코 : 아아앗?!?!?
마루 : 음? 건전하네유
리코 : 하나마루쨩, 너까지 이러기야?!
요시코 : 우와. 제목만 봐도 대충 내용이 짐작 되는 책이네
요시코 : 그나저나 이 학생회장? 다이아랑 꼭 닮았네
마루 : 와아, 정말이여유
리코 : 아아... 그쯤하고 이만 돌아가줘... 부탁할게...
요시코 : 뭐, 우리 학생회장님은 저렇게 스트레이트로 고백할 성격은 절대 아니지만 말야
마루 : 둔감하고 천연이니까유. 그치만 자기는 의식도 못하는 주제에 사람은 설레게 만들어서...
요시코 : 그야말로 타천사적인 나쁨이네!
마루 : 아뇨, 그건 아니여유
마루 : 뭐어... 아무튼 리코쨩, 힘내유. 다이아 씨 같은 타입한테는 직구가 답이여유!
요시코 : 그래. 리리, 너 그렇게 계속 가만히 있다가는 다른 사람한테 뺏길 거다?
리코 : 알고 있어, 알고 있다고...
리코 : ...근데 너희들이 어떻게 알고 있는 건데!!! 아무한테도 말 안했는데!!!!
요시코 : 그야 너무 티가 나서 말이지
마루 : 아마 리코쨩이 다이아 씨 좋아하는 건 전교생이 다 알고 있을 걸? 물론 다이아 씨만 제외하고
리코 : 으으... 세상에서 사라지고 싶어...
6.
다이아 : 그나저나 여긴 일반 학생들에겐 너무 비싸고 화려한 곳 아닌가요?
요우 : 글쎄... 애초에 일반 학생이 아니니까 괜찮지 않아?
요우 : 지금 제일 신난 저 분은 말야
마리 : 마릐가 힘 좀 썼습니다☆
다이아 : 고맙긴 하지만 그래도 좀... 부담스럽긴 하네요
요우 : 아하하, 즐기면 된다고 생각해~
리코 : (다이아 씨와 둘이서 수영복 촬영 다이아 씨와 둘이서 수영복 촬영다이아 씨와 둘이서 수영복 촬영다이아 씨와 둘이서 수영복 촬영다이아 씨와 둘이서 수영복 촬영다이아 씨와 둘이서 수영복 촬영다이아 씨와 둘이서 수영복 촬영다이아 씨와 둘이서 수영복 촬영다이아 씨와 둘이서 수영복 촬영다이아 씨와 둘이서 수영복 촬영다이아 씨와 둘이서 수영복 촬영)
마리 : 흐음, 역시나 넋이 빠져 있습늬다
마리 : 헤이~ 리리~
리코 : 하앗
마리 : 힘내, 사랑에 빠진 소녀~ (찡긋)
리코 : 마, 마리쨔아아앙!!!
마리 : 네에, 네에~ 좀 더 가까이 붙어서~ 오우~ 퍼펙트~
요우 : 리코쨩~ 좀 더 자연스럽게 웃어줘~
리코 : (들을 정신 없음)
마리 : 차려진 밥상을 먹어 버려, 사쿠라우치양~♡
다이아 : 예?
마리 : 둔감 회장님은 모르셔도 되는 이야기입늬다
다이아 : 하아아아아아?!
요우 : 힘내! 리코쨩! 전속력으로 전진하는 거야!
다이아 : 대체 무슨 말인 건지...
리코 : (들을 정신 없음)
7. [음악실]
리코 : 어떻게 해야 될까...
리코 : 이대로 가다가는 결국 졸업이야...
리코 : 그치만 거절 당할까봐 고백은... 용기가 안 나고...
리코 : 다이아 씨는 애초에 누구한테나 다 저렇게 친절하니까, 나만 특별 취급 받는 게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리코 : 다이아 씨한테 있어서 나는 그냥 친한 후배이자 동료일 뿐인게 아닐까...
카난 : 다이아랑 소꿉친구인 내가 조언하자면
카난 : 그렇게 기다리기만 했다가는, 아마 다이아는 평생 눈치 못 챌지도 몰라
리코 : 평생?!?!!?
루비 : 언니는 그 정도까지는!
루비 : ........그럴지도
리코 : 정말?!?!!?
치카 : 이게 바로 연애 스킬이라는 건가?
리코 : 아니야
카난/루비 : 아닙니다
카난 : 아무튼 그러니까 리코쨩 쪽에서 좀 더 확실하게 표현하는 게 낫지 않나 싶어
치카 : 응, 응, 카난쨩 말이 맞아. 그게 유일한 공략법인 것 같아! 용기를 내, 리코쨩!
루비 : 간바루비야, 리코쨩!!!
리코 : 알고는 있지만... 그치만...
다이아 : 어라, 리코 씨랑 치카 씨랑 루비도 같이 있었군요
리코 : 다이아 씨?!!?!?!? 여긴 갑자기 왜?!!?!?
카난 : 아, 다이아. 리코가 너한테 할 말 있대
다이아 : 음? 뭔가요?
리코 : 카난 씨?!?!?!
카난 : (찡긋)
치카 : (찡긋)
루비 : (찡긋)
다이아 : 리코 씨?
리코 : 다, 다이아 씨... 저는...
다이아 : 네?
리코 : 당신을...
카난/치카/루비 : (꿀꺽)
리코 : ...
리코 : 존경해요!
카난/치카/루비 : ?!?!!?!?
다이아 : 어... 음... 감사합니다, 리코 씨
다이아 : 저도 리코 씨를 여러모로 존경하고 있답니다. 리코 씨는 정말 배울 점이 많은 사람이에요
리코 : 감사합니다...
다이아 : ...
리코 : ...
다이아 : 솔직히 부끄럽긴 하지만... 그래도 아끼는 후배한테 이런 말 들으니까 기분 좋네요. 고마워요, 리코 씨 (머리 쓰담쓰담)
리코 : ...
카난 : (죄가 깊구나, 다이아)
치카 : (우와...)
루비 : (언니, 아무쪼록 여자애들 울리고 다니다가 대낮에 칼 맞지만 마세요...)
8. [겨울의 어느 날, 학생회실]
리코 : 실례합니다
다이아 : 아, 리코 씨? 무슨 일 있으신가요?
리코 : 저기... 바쁘신 건 알지만, 이 문제가 이해가 잘 안 가서... 다이아 씨라면 알 것 같아서...
다이아 : 어디 봐요. 아아, 이 문제는 확실히 까다롭죠. 음, 설명이 좀 길어질 것 같은데. 시간 괜찮나요?
리코 : 네에...
다이아 : 그럼 여기 앉아요
리코 : ...
다이아 : 이 문제는 아무래도 순문학 책에서 내용을 가져온 거라 표현이 좀 까다롭죠. 그렇지만 일단 이 관용구부터 하나씩 따져볼까요. 이 관용구는-
리코 : ...
리코 : 저기, 다이아 씨
리코 : 다이아 씨는 저한테만 이렇게 친절하신 건가요?
리코 : 아니면 다른 사람들에게도 다 친절하신가요?
다이아 : 으음? 전 그렇게 만인에게 친절한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다이아 : 오히려 리코 씨 쪽이 그렇다고 생각합니다만...
리코 : ...저는, 매번 헷갈려요
리코 : 특별하지 않다는 걸 알고 있지만, 특별해지고 싶다고 생각해서, 자꾸 착각해서...!
리코 : 그래서, 저는, 괴로워서...
리코 : 떠나지 말아줬으면 해서... 이기적이게도...
리코 : ...
리코 : 죄송합니다. 이만 나가볼게요. 이상한 소리를 해서 죄송합니다...
다이아 : 잠깐만요, 리코 씨. 리코 씨?
다이아 :
다이아 : ...
9.
치카 : 그럼 단체 사진 마지막으로 한 번 찍고 내려가자!
요시코 : 후후, 이 타천사님의 빛나는 모습을 만인에게 보여줄 수 있겠군! 지구 정복은 시간 문제야!
루비 : 으음, 타천사한테 정복되는 지구라... 나쁘지 않을지도?
요시코 : 제법이잖아, 루비~ 역시 나의 리틀 데몬 4호!
루비 : 삐갹! 갑자기 어깨에 손 올려서 놀랐다구, 요시코쨩!
마리 : 음, 그럼 마리는 샤이니 유니크한 포즈로 찍어볼까~ 존재감을 드러내는 기지개 포즈라던가?
요우 : 아하하! 역시 오늘도 마리쨩 답네~
마루 : 빨리 안 찍으면 해가 완전히 떠버려유!
카난 : 그래, 그래. 다들 빨리 포즈 잡고 찍자구?
치카 : 그럼 하나 둘 셋 하면 다 같이 스마일 하는 거야!
다이아 : 그러죠, 그러면... 리코 씨?
리코 : 훌쩍... 아, 이건-
다이아 : 괜찮아요. 저도 가슴이 벅차올라서 아직도 진정이 안 되는 걸요
리코 : 저도 모르게 갑자기 울컥해서, 그만...
다이아 : ...
다이아 : 저 말이죠, 전에도 느낀 거지만
다이아 : 리코 씨가 우는 모습보다, 리코 씨가 웃는 모습을 좀 더 많이 보고 싶어요
다이아 : 에잇♪
리코 : ?!?!?!?!
다이아 : 자아, 사진에 우는 모습으로 나올 수는 없잖아요?
리코 : (허, 허리에... 다이아 씨 손이... 그리고... 너무 가까워...!)
다이아 : 스마일. 같이 해볼까요?
리코 : ...다이아 씨, 역시 치사해
마리 : 모두 다 집중 집중!
치카 : 하나~ 둘~ 셋~
다이아/리코 : 스마일-!
리코 : 다녀왔습니다~
다이아 : 아, 리코 씨. 어서 와요. 오늘은 이상하게 춥죠? 봄인데 말이에요
리코 : 아무래도 꽃샘 추위인가 봐요. 다이아쨩, 그나저나 밥은 챙겨 먹었어요?
다이아 : 아뇨. 조금만 기다렸다가 같이 먹자 싶어서 아직...
리코 : 챙겨 먹지 그랬어요. 오늘 연주회 직전 집중 연습 있어서 늦는다고 말했는데
다이아 : 그렇지만 혼자 먹으면 맛이 없는 걸요
다이아 : 그리고 부부는 원래 일심동체... 니까요?
리코 : 크헠
리코 : 다, 다이아쨔아앙?!?!!?
다이아 : 농담이에요. 뭐,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리코 : 그렇게 놀리는 거, 심장에 안 좋다고 몇 번이나 말해야 되나요...
리코 : ...싫은 건, 아니지만...
다이아 : 후후
다이아 : 저기, 리코 씨. 있잖아요
다이아 : 결국 고백... 리코 씨가 했었죠
리코 : 그랬었죠... 부끄러워서 지금 생각해도 볼이 다 빨개지지만 말이에요. 뭐랄까, 너무 필사적이었던 것 같아요. 지금 다시 하라고 하면 그것보단 더 잘 할 수 있었을 것 같아서 아쉬움이 남네요...
다이아 : 저는 그 뒤에 카난 씨랑 마리 씨한테 잔소리 엄청 들었다구요. 나중 가서는 우리한테 상담까지 해달라고 하면서 자각한 주제에, 리코 씨를 결국 끝까지 제 맘대로 휘둘렀다고
다이아 : 그치만 이미 자각하긴 했지만, 일단은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라 저 자신조차 너무 헷갈렸었고, 확신을 한 이후에는 용기가 도저히 나질 않아서... 죄송해요, 리코 씨
리코 : 에이, 괜찮아요. 그렇게 미안할 일도 아닌데요, 뭐
다이아 : 그리고 갑자기 제 자취방에 쳐들어 오셔서 저기 괜찮다면 방 구할 때까지만 여기서 잠시만 같이 살면 안 되겠냐고 먼저 말했던 것도 리코 씨였고
리코 : ...크흠
다이아 : 잠시만이 어느새 2년이 됐지만요
리코 : ...크흠 크흠
다이아 : 그러니까 이번에는 제 쪽에서 먼저 말하겠습니다
다이아 : 리코 씨까지 다 졸업하고 나서, 우리 결혼할까요?
다이아 : 아, 물론 프로포즈는 아니고요! 그건 정말 이 세상의 그 누구보다도 더 낭만적이고 멋지게 할테니까요! 기대하셔도 좋아요!
리코 :
다이아 : 으우... 대답을 해주세요, 리코 씨...
리코 :
리코 : 아하하
리코 : 아하하하하하하!
리코 : 다이아쨩, 이번엔 제가 하려던 말을 제대로 먼저 뺏어 버리셨네요♪
아아... 다이리코 좋아요...
다 태워냈으니 이젠 잘 수 있어유... 다이리코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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