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이후, 서울은 언제나 '위기' 속에 있는 도시였습니다.
북한은 매번 장사정포를 이용하여 서울을 위기에 몰았습니다.
군사 정권은 이를 이용해 '평화의 댐'등의 위협을 가하며 시민들에게 삥을 뜯었습니다.
거기에 더해 국가의 대부분이 이곳에 있다는 건 국가 전체의 위기로 느껴지게 했습니다.
때문에, 한국이 가진 '코리안 리스크'의 중심에는 언제나 서울의 위기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또한 서울은 '격차'의 도시기도 했습니다.
수많은 대기업들은 이곳에 본사를 두었고, 각종 기업들도 이곳에 몰렸습니다.
거기에 온갖 부자들이 이곳에 몰려들었고, 그 덕분에 땅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습니다.
그들의 만족을 위해 온갖 시설과 인프라도 집중되었으며, 이 때문에 지방과 서울간의 격차는 심해졌습니다.
서울은 결국 '브루주아지'의 땅이 되어갔습니다.
이러한 위기와 격차는 한국이 가진 거의 모든 문제점을 포괄하게 되었습니다.
중소기업과 대기업간의 격차, 대학교간의 격차, 인프라에 대한 격차.
코리안 리스크, 리스크를 이용한 정치적 갈등.
그 모든 게 이 땅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이제는 이를 끝낼 방법을 찾아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 방법중 하나가 수도 이전이었습니다.
비록 단숨에 이전하는 건 실패했지만, 부분적 이전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관습이 이를 수도로 만들었다면, 지속적인 이전은 관습을 점점 붕괴시키게 될 것입니다.
물론, 지금의 여당이 꺼낸 건 그저 '눈가리고 아웅'일 것입니다.
그들은 전적으로 부자들의 편이고, 브루지아지의 노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그들의 말이 진심이라 생각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지금을 기회로 '굴러가버리게' 할 수 있다면, 수도 이전은 멈출 수 없는 수레바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