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시내용 자전거 살건데 단수 많은게 좋음?

[소실은소울실버]

유사MTB 뭐시기 사면 되겠는데

단수 많을수록 좋은점이 뭐임

[팔껍마황]

오르막길이랑 평지 속도 낼 때 편해짐

[팔껍마황]

근데 보통 유사 mtb사면 앞3 뒤7해서 21단일텐데
그냥 암거나 사

[뇌세척94회차]

시내용이면 그냥 작고 가볍고 굳이 고장나기 쉬운 고단수보다는 적당한 개수로 사는 게 낫지 않아?

[소실은소울실버]

사는곳이 언덕이 좀 있어서..

[길리어스 오스본]

평지가 많으면 7단도 문제없는데
오르막이 너무 많으면 전기 자전거가 나을 수도 있다

[소실은소울실버]

그런가 전기자전거가 나으려나..

[kehi1]

산같은 언덕없으면 8단으로 충분. 단수가 많으면 다 사용하지도 못 함

[문명하셨습니다]

기어 단수가 많을수록 좋다? = X
기어 단수가 많을수록 언덕도 잘 올라가진다? = X

싱글체인링 MTB 같은 경우엔 자전거 가격도 종종 수백만원이 넘어가는데도 불구하고 자전거 자체는 전체 기어단수로 따지면 고작 12단밖에 안된다.
(앞 기어는 1장, 뒷기어 12장 구성 = 1x12 = 12단.)

이건 실제로 20만원짜리 싸구려 자전거들보다 오히려 기어 단수가 더 적은건데,(보통 요즘 20만원짜리 자전거들도 앞기어는 싱글이 아닌 3단 구성이 많고, 뒷기어는 7단/8단인 경우가 많아서 기어단수로 따지면 3x7 = 21, 3x8 = 24, 최소 20단에서 시작함)

그럼에도 위에서 말한 MTB는 대부분 그런 자전거들보다도 최저단 기어일때 오히려 언덕을 훨씬 적은힘으로 페달을 밟으면서 편하게 올라갈수가 있다.
이러한 차이가 생기는 이유는 자전거에서 기어의 갯수(기어 단수)보다는, 기어비(기어의 톱니바퀴수, 단위는 'T')가 더 중요한거라서 그럼.

(자전거의 앞기어 체인링은 T수가 많을수록 기어비가 높은것이고, 반대로 뒷기어 스프라켓/카세트는 T수가 많을수록 기어비가 낮아지는 개념임. 기어비가 높을수록 페달을 밟으려면 더 많은 힘이 필요하고, 반대로 기어비가 낮을수록 더 적은 힘으로 페달을 밟을수가 있다. 언덕을 주로 달려야 한다면 그래서 기어비가 낮아야 더 편하게 적은힘으로 페달을 밟으며 전진할수가 있다. MTB의 경우는 다른 자전거들보다도 이 구성을 극단적으로 크게 만든건데, MTB는 평탄한 도로보다는 산을 주로 올라갈 목적으로 만들어진 자전거라서 그렇다.)

그래서 기어비가 높은 기어 단수 30단짜리 자전거보다는,
오히려 기어비가 낮은 10단짜리 자전거가 차라리 훨씬 더 편하고 쉽게 언덕을 올라갈수가 있다.

그럼 기어단수라는게 아예 의미가 없느냐. 그건 아님.
물론, 기어단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바로 이러한 기어비를 상황에 따라서 선택할수 있는 선택의 폭과 범위가 넓어진다는게 장점.

그러나 기어단수가 아무리 많아도 자전거의 정해져있는 최저단 T수(최저단 기어비), 최고단 T수(최고단 기어비) 그 자체를 더 넘어서거나 더 넓히지는 못함.

이래도 이해가 잘 안간다면 언덕을 오를일이 많다면 그냥 자전거를 고를때 앞 기어는 최저단 T수가 30T 이하인 구성이 좋고, 뒷 기어는 최저단 T수가 최소한 30T 혹은 그 이상으로 많은게 좋음. 자전거 상품정보에 보통은 이런 부분도 다 적혀있다.

(앞 : 크랭크/체인링 T수, 뒤 : 스프라켓/카세트 T수.)

[소실은소울실버]

ㄱㅅㄱ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