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보면서 내가 자세히 모르던거, 대충 알던게 이부분은 틀렸고, 어떤 부분은 사실 압도적으로 이긴게 아니었고...
그런거 알아서 재미있던데, 보다보니 이런게 계속 보이더라.
2차대전 당시에 미군도 어지간히 병크 터뜨리고 패배도 하고, 이길 싸움을 와장창 깨지기도 했지만
일본군은 항상 하는 짓에 공통점이 있었음.
1. 작전이 존나 쓸데없는 부분에서 유동적임
- 처음에 A 점령합시다 정해놨는데 A가 생각보다 빨리 점령됨.
그랬더니 아 하는김에 B-C-D까지 가라는 지시를 현장에다 던져줌.
근데 현장에선 지금 가진걸로는 D까지는 갈 수가 없는 상황임.
그런데 A 점령하기에 충분한 자원을 가져갔다 덜 쓴거랑, D까지 가는길에 현장에서 수령할 자원 가지고 D까지 조지라고 함.
B까진 연합군도 삽질을 많이 하니까 꾸역꾸역 올라가는데 B-C 사이에서 밍기적대다 전선이 고착됨.
급조된 보급로랑 A 지키기에만 충분한 병력으로 B 중간지대까지 만들어놓은 전선... 기타등등 합쳐서 상당히 아슬아슬한 상태로 유지함.
그러다 박살났지.
2. 병사를 존나 갈아넣으면서 정신론만 내세움
- 연합군, 미군도 병사들 강행군 시키는 경우는 있음. 근데 이건 적 도주로에 먼저 가서 점령하거나 진짜 존나 급할때나 한번씩 써먹는 전술임.
근데 일본군은 회의는 더럽게 오래 끄는 주제에 매사가 존나 급한거같이 굴고 있음. 적 진지 점령전 하랍시고 자기편 병사들을 야밤에 정글에다 처넣음.
마침 비도 엄청나게 내리니깐 눈뜬 장님들이 정글 헤치고 나올 무렵엔... 싸우기도 전에 체력게이지가 0 근처에 가있음
이걸 가지고 투입시킴.
당연히 깨짐. 근데 다음날 또 같은짓 함;;;;;;
3. 기책을 되게 좋아함.
- 상황을 타개할 기발한 책략이 말은 좋지.
근데 그런 책략은 항상 정공법을 못쓰는 상황이니까 어쩔 수 없이 쓰는 대안이고, 1-2년에 한번쯤 진짜 개쩌는거 하나 나오는 수준임.
하지만 일본군은 그냥 1년 365일이 항상 정공법 말고 그런 기책이랑, 위에 적은 정신론의 연속임.
아 보급을 해야되는데 뭘로하지 - 수송선 보내면 침몰당하던데 - 아예 군함에다 하자 - 정박중에 처맞으면 뒤지는데요
그럼 어쩌지 - 드럼통에 달아서 정박하지 말고 해안 근처에 띄우자 - 좋은 생각이야
결과적으로 보급을 하긴 했는데... 탄약같은건 드럼통이 가라앉으니까 보내주지도 못하는 방식이고, 그나마도 공격받으면 배는 지켜도 보급물자는 빠이빠이임.
물에 빠진 드럽통이 딴데로 떠밀려갈 확률도 높았음.
1000개쯤 가져오면 최소 절반이 유실되는걸 기책이랍시고 써먹은 해당 지역에서
결국 퇴각할땐 굶어죽은 사람이 싸우다 죽은 사람만큼 많았다고 함.
4. 정신론 2탄
- 존만한 놈들이 꼴에 제국이라 그런가 자꾸 권위를 앞세움.
배에 불나서 뒤질 판인데 천황 사진 먼저 모시고, 절하고, 병사들을 쫙 도열시켜서 무슨 행사인지 뭔지 하고 퇴함하려다 터져서 뒤진 사건 유명함.
그외에도 총에다 국화마크 그려서 만드는 시간 더 오래걸렸다던지 이런 사소한 문제부터
당장 퇴각을 해야 될 판인데 무사도 정신이 어쩌고... 퇴각 논하는 사람이 겁쟁이라 까이는 이상한 똥군기들 때문에 1분 1초가 아까운 상황에서 하루를 더 지체하는 일은 쎄고 쏐음.
어디서 한 2만명 죽었다면, 퇴각을 혐오하는 그 잘나신 정신 때문에 3천명은 더 죽었을 군대가 2차대전 당시 일본 군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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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정신론 가지고 여러번 이겼으니깐 제로센만 해도 엔진 스펙보단 어디 딴데 깎아내서 만든 정신론적 비행기였고 2차대전 초기엔 1 해야될거 3쯤 맡기면 실제로도 3을 꾸역꾸역 해댔으니까... 근데 결국 정신론 앞세워서 3을 하면, 어디선가 축나는 부분이 있고 제대로 안 돌아가는 부분이 생기잖아? 근데 걔들은 그 정신론 때문에 어디가 안돌아간다, 후퇴하겠다는 말도 못하고 심지어는 뭘 잃었는데 잃었다는 말도 제때 못 함 ㅋㅋㅋㅋㅋㅋ 56남 격추당했을때도 일본군 보고에 보면 적 기체 몇대를 격추했다고 적어놨는데 격추 안 당했잖아. 그렇게 쌓이고 쌓인 오류가 나중에 크게 터지고, 그떈 이미 바로잡을 자원도 인력도 없고;; | 21.09.02 16:4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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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일전쟁에서 이긴게 뒤에 스노우볼 같이 굴러온거로 보이는데 사실 러일전쟁은 져도 이상하지 않은 전쟁인데 일단 이김 이겼는데 병력 손실은 일본이 더 많은 상황이었는데 러시아가 제정신을 못 차릴 상황이라서 물러난 거로 보는게 맞긴 함 근데 여기서 서구열강이라는 애랑 싸워서 이겼다가 되어버리니까 거기서 하던 걸 그대로 안 바꾸고 온거지 뭐... 그 정신론이 나름 움직이게 하는 동인이 되고 자기네끼리 명분이었긴 했고 그 당시에서 생각하면 걔내는 그게 최선이었지 솔직히 민주주의 같은걸 해볼 문화나 배경이 없었으니까 그러니까 망하는거고 사실 요즘에도 느끼는게 정상적이고 이성적인 토론이나 비판이 어려운게 잘못된 점을 지적하게 되면 그것만 말하는게 아니라 비판을 당한 당사자의 체면이나 입장이 약해지는 그런게 있다 보니까 지금도 되게 뭔가 잘못된걸 말하려고 해도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해서 굉장히 두루뭉실 한 표현을 하거든 그런데 그게 진짜로 괜찮은 의미인지 괜찮지 않은데 그렇게 표현만 해준건지 자아 성찰이 되어야 하는데 그게 안되는거임 그게 안되니까 분수를 모르는 행동들이 나오는거고 | 21.09.02 16:4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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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미군도 어뢰 스캔들때 장성이 직접 회의에서 장대나 만들어주지 이 C8 개무능한 새끼들아 안했으면 고쳐질 리가 없었으니까 책임여부 물을땐 직설적 화법이 어렵긴 해 | 21.09.02 16:5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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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비판 대상에 대한 인신공격을 하는 것은 물론 안되지만 반대로 그 대상을 실각시키기 위한 공격을 위한 비판도 있는거니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 최대한 객관적인 자아성찰과 비판하는 문화가 되어야하는데 이건 좀 어느 사회나 좀 아쉬운 부분이 보인다고 느껴짐... | 21.09.02 16:5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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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일본이 진짜 그게 좀 심함.... 좋게 말해서 좋게 좋게 가는거고 뭐 일 크게 안 만들면서 문제도 해결 하는 경우도 있긴 하거든 그러니까 좋게말하자면 상대방 쪽 안주고 원만하게 그런 느낌이긴한데 개인적으로는 좀 답답한 부분도 있었어 | 21.09.02 16:5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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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장비와 자원이 부족한 채 시작했지만, 그걸 타개 하기 위한 기책 하나로 이끌어낸 우세와 뒷받침된 나름 밀리지 않던 인적 자원 덕분에 그럭저럭 버티던 일제가 인명경시로 인해 거듭된 주요 전투에서 인적 자원까지 다 털리기 시작하면서부터 손도 못쓰고 밀려나가던것에 가까움 어려운 살림에 전투기를 쥐어줘도 숙련된 파일럿은 다 죽어나가서 미드웨이같은 퍼포먼스를 못내니 숙련된 파일럿은 선도기로 써먹고 기껏 만든 비행기는 카미카제에밖에 못쓰는 신세가 됬으니 | 21.09.02 16:4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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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섬을 점령하려면 배에서 포를 쏘고 비행기로 폭격을 퍼붓고 여러 준비를 갖춘 상륙부대가 상륙한 다음 적 부대를 지상군이 잡아내야 되는데 일본군은 아 배가 없네요 비행기가 잠깐밖에 못오네요 그럼 상륙 포기해야지, 근데 상륙 시킴;;;;;; 며칠 버텨라 아군 또 보내줄게 며칠 더 버텨봐라 아군 또 보내줄게 근데 너희 숫자 그정도면 섬 지상군으로 점령 안됨? 이러고 있더만 | 21.09.02 16:4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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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전쟁 러일전쟁 이후 미국이랑 싸운 시점에서 숙련된 파일럿이 760명 정도 있었잖아 근데 전쟁 터지고 1-2년 지났더니 그중 절반이 이미 죽었고, 그자리에 햇병아리들이 들어왔지 심지어 걔들 가지고 없어진 절반을 다 채워넣지도 못할 정도였고. | 21.09.02 16:43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