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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이렇게 해도 안 믿을 사람이 많을 거라 본다. 그러니 믿거나 말거나
야비군 3년 차 동원에 가서 있었던 일
내 병과가 수송, 행정+정비 출신이었기에 그 전까지만 해도 동원 가면 정비고 쪽에 가서 관련된 내용을 듣는 식이었다
근데 3년차 때는 왜인지 운전 쪽으로 나를 박아놨더라
애초에 병사 시절에 연대장 명령으로 운전병 외에는 절대 차는 건들지 말라고 해서 한 번도 운전해본 적 없고,
면허 그것도 2종 보통을 딴 것도 당시 기준으로 1년 밖에 안 된데다가 장롱면허인데 운전을 시킨다는 것이다
그나마 작년 동원에는 사제 차나 레토나도 있었고 하니 차라리 이건 몰 수 있겠지.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해부터는 소형차 코스가 없고 오로지 두돈반 이상의 큰 차 코스만 있다는 게 아닌갘ㅋㅋㅋ
스틱은 만져본 적도 없는데 뭘 시키는 거얔ㅋㅋ
두돈반은 이병 짬찌 때 정비한다고 시동 한 번 걸어본 게 다얔ㅋㅋㅋ 기억도 안 낰ㅋㅋㅋㅋ
그것도 10월 말에는 해가 짧아서 이미 깜깜하고 앞도 안 보이는 상황인데 거기서 두돈반 운전을 하라니 더 죽을 맛
한 명씩 돌아가면서 하라는데 나는 장롱면허라 못하겠다고, 그리고 앞도 잘 안 보인다고 저항했다
수송 병과도 아니고 애초에 무면허인 사람은 제외하는데 장롱면허는 해야 된댄다
거기에 교관이 전시에는 누구나 군차에 타야할 수밖에 없고, 무엇보다 이번엔 옆에 보조가 붙으니 문제 없다고 계속 나를 밀어서 결국 두돈반에 탑승함
정말 아무것도 안 보이더라. 야맹증이 있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까지 안 보이는 환경은 처음 봤음
차내 조명이라도 있으면 모르겠는데 두돈반에 그딴 건 당연히 있을 리가 없고 오히려 차 헤드 라이트 빛 때문에 더 앞이 안 보임
이 와중에 옆에 탄 조교가 하란대로 움직이긴 했음
문제는 멈춰야 하는데 두돈반 그건 밑에 밟는 것도 많은 데다가 아무것도 안 보이고 내가 뭘 밟는지도 모르는 최악의 상황
조교는 다급해져서 뭘 밟으라고 소리치는데 거기서 나도 패닉 걸리고
결국 조교가 온몸을 날려서 브레이크를 밟아 간신히 멈춤
그렇게 패닉이 된 상태에서 나는 조교한테 미안하다고 연달아 사과하고 내림. 이 와중에 인솔하는 병사는 그럴수도 있다면서 좋아 죽더라
나중에 같이 움직이던 아저씨한테 들어보니 밖에선 교관이 차 멈추라고 소리 빽빽 지르고 개판이었다는 듯ㅋㅋ
난 패닉 상태인데다 두돈반 특유의 소리 때문에 아무것도 못 들었고ㅋㅋㅋㅋ
재수없었으면 철망 뚫고 직진하다 다 죽었을지도 모름ㅋㅋ
그렇게 그 해 야비군 마치고 집에 오자마자 즉시 장문의 민원 올림
며칠 지나 아침 일찍부터 담당 부대 여간부가 전화하더니 괜찮냐고 물었는데,
마침 나는 잠도 덜 깬 상태이기도 했고 대답도 제대로 안 했는데 그냥 끊더라ㅋㅋㅋ ㅅㅂㅋㅋㅋㅋ
그리고 1년 지나 또 그 훈련장에, 또 운전 쪽으로 보직 박힌 채 동원을 갔는데 이때도 한 밤 중에 운전을 시키더라
그나마 작년 민원이 먹힌 건지 아예 무면허, 나는 운전 못하겠다. 하는 사람은 빠지래서 그냥 빠짐
빠진 사람들만 모아서 군대 추억담 있으면 말해보라면서 노가리 깠닼ㅋㅋ
사실 그때 트라우마 거하게 걸려서 몇 년이 지난 지금도 운전대 못 잡고 덕분에 아직도 장롱면허 유효함
가끔 집에서 운전 좀 해보라는데 무섭다는 게 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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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진짜 말도안되는 일인데 군대라는 제목이 붙으면 다 말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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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거 하다 사고나면 책임 다 물을꺼면서 안해도 그만인거 강요하는 부대 꼭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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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거 하다 사고나면 책임 다 물을꺼면서 안해도 그만인거 강요하는 부대 꼭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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