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특집으로 무서운썰푸는거 같이 보다가 갑자기 무서운 이야기 해준다고 하셔서 들음
아버지가 고3때 친구랑 같이 주말에 다른 친구 사는 면으로 놀러갔다가(사는곳은 읍) 놀고 밤에 돌아올려는데 버스를 놓쳤다고 하심
40년전이라 버스도 빨리 끊기고 하는데 놀다보니 까먹고 놓친터라 다음날 학교도 가야하니 그냥 걸어서 가기로 하심
산을 넘어가야하는데 옛날이다 보니 산에 공동묘지도 많고 가로등도 없어서 어둡다보니 친구랑 같이 가도 무서워서 서둘러 가고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발소리가 저벅저벅 들려서 뭔가 싶어서 멈췄더니 발소리도 같이 멈추고 그러다 다시 걸으면 들리고 느리게 걸으면 똑같이 느리게 걷고
괴한인가 싶어서 겁먹은체 뒤로 돌아봤는데 아무도 없었다고 하심
이건 귀신이구나 싶어서 바로 뒤돌아서 빠르게 걸으니 다시 똑같이 빨리 걷는소리 듣고 친구랑 둘다 겁에질려서 뛰어오셨다고 하심
읍에 도착해서 건물들 보이니 멈춰서서 숨차서 헐떡이면서 친구랑 귀신이가 귀신맞나 이야기하다가 왔던 길을 보니
흰 소복을 입은 여자가 뛰어오고 있었음
아버지랑 친구랑 귀신보고 놀라서 소리지르고 도망갈려는데 그 여성분이 헉헉거리면서 도망가지말라고 기다리라고 하심
그래서 다시 보니 흰 소복 입은 여성분이 땀에 흠뻑 젖어서 녹초가 되어서 오셨다고 하심
이야기를 들어보니 면에 초상때문에 갔다가 버스를 놓쳐서 산길을 가야하는데
옛날에 여자 혼자 산길을 걸어가려 하니 너무 무서웠는데 마침 앞에 먼저가던 아버지랑 친구를 보고 따라가는데
젊은 남자들이 걸어가고있으니 혹시나 해코지 할까봐 같이가자고는 못하겠고 그렇다고 혼자가기에는 너무 무섭고
어쩔수없이 거리 유지하면서 뒤따라 가고있는데 갑자기 멈추니 무서워서 따라 멈추고 숨고
다시 걸어가니 따라가는데 갑자기 뛰기 시작해서 혼자 남겨질까봐 무서워서 뛰어서 쫓아왔다고 함 ㅋㅋㅋㅋ
그제서야 안심하고 도망칠때 부르지 그랬냐고 하면서 허허 웃다가
그 분이 미안하다고 먹을거 사주고 헤어졌다고 함
듣고나서 빵텨져서 이게 무슨 무서운 이야기냐고 ㅋㅋㅋㅋㅋ 했더니 그당시에는 엄청 무서우셨다고 하심 ㅋㅋㅋㅋ
뭐 생각해보면 그당시면 귀신이야기도 많을테고 실제로 경험해보면 무서울거같긴함
귀신이 아니라 다행이지만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