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가부기(거다이맥스 폼)
사실 일반 갈가부기는 그렇게 나쁘지 않다. 숨겨진 특성 쓱쓱으로 인해 2배뻥된 스피드는 상대 역시 쓱쓱이나 곡예 등 스피드2배뻥 특성으로 맞싸움을 걸어오거나, 아예 날씨를 철거하거나, 한대 처맞고 트릭룸을 켜버리는 등 대항수단을 강구하지 않으면 내내 위에서 처맞고 끝나게 되며
공격력도 115로 상당히 강한 축에 속하는데다 양날박치기라는 바위타입 최강 기술을 갖고있고
무엇보다 물바위는 공격타입으로서 아주 우수해서 웬만한 상대는 1배 이상으로 패버릴 수 있다 봐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무대는 가라르, 포켓몬들은 다이맥스 기술로 누구든지 쉽게 날씨를 바꿀 수 있으며, 갈가부기 역시 자기 스스로 고위력 물기술에 더해 비까지 뿌리는 잔망한 짓이 가능하다.
근데 거다이 갈가부기는 비 뿌리는 다이스트림이 대신 전용기 거다이암진으로 변경되고 만다.
거다이암진의 효과는 공격과 동시에 비 대신스텔스록을 뿌리는 기술이며, 쌩으로 스텔스록 1번 뿌리느라 처맞는 대신 상대를 고위력기로 패면서 스텔스록도 같이 깔 수 있다는 장점은 있다.
근데 이러면 거다이 갈가부기를 맨 마지막에 출전시키기가 매우 껄끄러워지며*1
설령 출전했다쳐도 스스로 비바라기 기술을 사용해서 비를 뿌릴 게 아니라면 혼자서는 쓱쓱을 쓸 수 없게 되어 결국에는 아군의 보조가 필요하게 되고*2
물 기술 파워를 올려주지도 않고 스피드를 올려주지도 않고 상대가 뿌린 날씨를 지울 수도 없다는 단점을 모두 끌어안아서까지 얻어낸 게, 중첩설치도 안 되는 스텔스록 달랑 하나 까는 것뿐이라는 사실은 정말로 절망적이다.*3
거다이암진이 이름값을 해서 물 기술 다이스트림 대신 바위 기술인 다이록을 대체했더라면 비를 스스로 뿌릴 수도 있으면서 고위력 바위기술을 갈겨도 비가 사라지지 않는 완전체가 될 수도 있었을텐데....
일반 갈가부기가 나름 강력한 모습을 보이는 걸 보면 진짜 안타깝다.
(※1 스토리에서도 물타입 관장 야청이 자기 포켓몬 다 쓸리고 나서야 쓸모도 없는 거다이암진으로 스텔스록을 덧없이 뿌리는 실수를 매번 저지름)
(※2 쓱쓱 외 특성은 옹골찬턱과 조가비갑옷이 있는데, 자속 물기 기술도 없는 갈가부기 에게 옹골찬턱이 올려주는 건 파괴력이 아니라 비자속 기술의 견제력이며 1/24 확률로 터지는 급소를 안터지게 해줄 뿐인 조가비갑옷은 딱 없는 것보다 나은 수준으로, 양쪽 다 매우 미묘하다)
(*3 특히, 둘이서 하나를 다굴쳐 잡는 게 기본 중의 기본인 더블배틀에서는 교체 리스크가 2배라서 교체도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IP보기클릭)123.212.***.***
(IP보기클릭)39.123.***.***
(IP보기클릭)119.1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