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7일 치루 판정받고 치핵도 2기짜리 있어서 하는김에 같이 수술받음.
그러고 저번주까진 별 문제도 없고 통증도 심하지 않게 잘 아물어 가고 있던중 월요일에 혈변을 크게 봄
근데 그건 한번 그러고 만거라 화요일 병원 갔을때 치핵이 떨어지면서 정상적으로 피가 난 거라고 판정받고 룰루랄라 집에옴
그리고 대망의 어제. 수요일 아침에 또 혈변을 봄
화욜에 들은말도 있겠다 이번에도 괜찮겠지 싶어 깨끗이 씻고 좌욕하고 방으로 돌아갔는데 바로 또 신호가 와서 다시 변기에 앉으니 방금보다 더 많이 피가 나옴.
바닥에 뚝뚝 떨어질 정도였고 치핵 덩어리로 보이는 살정도 나옴
그리고 바로 다시 세번째 혈변 신호가 오니까 진짜 ↗됐다 싶어 바로 카카오택시 잡아타고 병원으로 옴
처음엔 의사가 괜찮을거라고 웃으면서 검사하더니 간호사랑 점점 심각하게 얘기를 나눔
그러더니 출혈이 안멈춘다고 진료실에서 바로 링거맞고 이동식 침대에 갈아타 입원해버림
그리고 내시경실에서 피 응고해주는 주사 맞고 일단 피는 멎었는데 혹시모르니 경과를 지켜보자 함. 그날 낮까진 나름 피 없이 황금변도 보고 지혈이 잘 됐나보다 싶었는데 밤에 사단이 남.
밤에 또 혈변을 보고나니 당직 의사가 응꼬에 호스꼽고 식염수로 세체해줌. 그러더니 피가 더 안난다며 괜찮다네?
그런줄 알고 난 잤는데...새벽에 급 혈변신호가 와서 화장실로 엉금엉금 가는데 그 와중에 피가 다리로 흘러내림. 변기에 쏟아내고 간호사 부르기 전에 대충이라도 씻어내야지 싶어 샤워기로 대충 씻어내고 일어나는데
깨어나보니 화장실 문 앞 바닥에 쓰러져있더라. 기절하면서 어디 부딫혔는지 왼쪽눈뼈는 욱신거리고 간신히 일어나는데 바로 다시 기절할것같이 정신을 못차리겠음.
내자리가 화장실 바로 옆이라 그 일곱걸음 걷는것도 힘든데 간신히 침대옆에 와서 또 기절함.
금방 다시 정신차리고 침대 붙잡고 일어나서 너스콜 누르고 바로 침대에 걸터앉아 세번째 기절.
간호사가 와서 깨워주고 침대에 누웠다가 그 새벽에 수술실로 응급수술 받으러 내려감.
근데 새벽이라 마취의가 없어서 당직의가 척추마취를 하는데 잘 못하는지 5~6번을 계속 찔러대는데도 결국 마취 실패하고 응꼬에 국소마취 하고 출혈부위 핀 같은걸로 막는 처치 받음.
그리고 그날 새벽은 다시 혈변을 하진 않았는데 계속 뭐가 나오려고 하는데 못나오는 느낌이 드는거임. 난 그냥 속에 박아놓은 핀땜에 그런갑다 했지.
근데 그렇게 아침이 되고 다시 내 담당의가 와서 살펴보는데 분위기가 또 심상치않음. 무슨 수혈을 준비시키고 수술방에 응급수술 준비시키고;;
그렇게 다시 또 수술방 내려가서 또 국소마취 맞고 한 4~50분 걸려 상처 부위 꼬매버림.
묶어놓은 치핵이 괴사해 떨어지면 그 자리에 있던 혈관은 자연스레 닫혀야 하는데 나는 그게 안돼서 피를 쏟은 거라더라.
그리고 내시경실에서 그 치핵부위 말고 어디서 피가 자꾸 더 나는지 살펴보더니 밤새 피가 장으로 역류해서 그게 다시 내려오는거라는 '추측'을 내리심
그리고 난 지금 수혈받고 응꼬에 호스 꼽은채로 병실에 입원해있음.
저번달 수술 당일 심심해서 병상에서 읽었던 치질수술 후기중에 집에서 혈변 쏟고 기절해서 가족들한테 부축받아 병원가서 재수술한 사람 글을 읽었거든.
그 글에 열명중 한명이 그런다고 하던데 오늘 부모님이 오셔서 의사쌤한테 똑같은 얘길 들었다더라. 열명중 한명은 그런다고.
1/10 확률로 내가 당첨될줄이야...
새벽에 보호자도 없이 혼자 세번 기절해서 눈탱이 밤탱이되고 누워있으니까 간호사들이랑 의사쌤이 위로해줌ㅜㅜ
나 치루수술 당일에도 끙 하는 소리 한번 안냈는데 아까 새벽에는 혼자그 난리를 겪으니 너무 서러워서 간호사한테 부축받는데 우는 소리로 기절했다고 하소연 하게되고 지혈수술 받을때도 국소마취 하니까 욱씬거리는 느낌이 다 나서 엄청 끙끙댐
치루수술 당일보다 어젯밤이 세배 더 힘들었다...
본문
[잡담] 치루수술 20일차에 피쏟고 기절하고 재수술 받은 썰.ssul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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