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11년도? 겨울이었을거다.
그때 대학생이었고.
어머니 나 동생년 이렇게 살았고
터지 나가서 대학생활하고
기초생활수급자로 지내고 있어서
찌질하게 살고 있었는데.
어머니가 각혈하고 병원 실려가셨덴다.
솔직히 아직도 정확한 병명은 모르겠다.
폐혈증이라고 하는데.
식도쪽 혈관이 터져서 폐로 들어갔는데
그걸 또 어머니가 우리 걱정한다고 방치하다가
급속도로 심해져서 폐혈증까지 왔다는거 같다.
여튼 엄청나게 대수술이었다.
좌측 폐 절반을 적출했던 수술이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결핵까지 확인돼서
격리조치도 됐었다.
그래도 몸이 엄청 허약하셨는데도 수술 완벽히 끝나서
다행이었는데.
솔직히 수술비가 존나게 걱정되더라.
동생년도 지 대학 가겠다고 방학 알바하고
나도 대학 갈 돈 모아두고 가야되지 않겠냐고 군대가기 전날까지
알바하다 새벽에 디스커버리에서 뭔 돌고래 다큐 나오길레 오밤중에 적적한 맘으로 보고 간 상황이었는데
뭔 돈이 있겠냐.
시발 당장 이번달 어케 버티지.
이러는 상황이었는데.
그리고 청구서를 봤는데.
내 기억이 맞다면
23,780,000원이 나왔다.
그리고 공제액이 2천만원이었고.
300만원은 그당시 긴급생계보조비 신청해서
막아놓고
또 존나 눈물 나게 대학 친구들하고 고향 부라리 친구들이 몇푼 모아서
나머지 돈도 막아주드라.
지금은 잘 못커서 호텔에서 일하고 유게질 하지만.
우리나라 줫같다줫같다 해도
이건 좀 국뽕좀 빨아야될 제도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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