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 로마나가 절정에 달했다는 오현제의 마지막 황제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가 서기 180년 레누스강 전선에서 병사한다.
그는 마르코만니를 위시로 한 수에비 대군의 공격을 막고 있었는데, 전쟁이 막바지 되고 있던 그 시기에 병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진 것이다.
(영화 글라디에이터에선 콤모두스가 아버지를 죽인 것으로 나오나 그것은 사실이 아닐 확률이 99퍼센트 정도 된다.)
아우렐리우스 황제의 뒤를 이은 것은 그의 아들 콤모두스였다.
콤모두스는 오랜 기간 이어지던 마르코만니 전쟁을 협정으로 끝맺고 군대의 불만을 억누른 뒤 로마로 환도한다. 빠르게 대관식을 하여 진정한 황제로 등극하기 위함이었다.
로마에 입성한 그는 정식 대관을 갖추고 황제가 되었고 이후 로마는 콤모두스 하에서 운영된다.
여기서는 콤모두스의 12년 치세보다는 콤모두스의 검투사로서의 행적을 소개코자 한다.
치세 후반기 콤모두스는 과대망상적인 착오에 빠져서 자신이 바로 헤라클레스의 현신이라고 생각했으며
검투경기에 직접 참여하여 검투사들을 상대하고 맹수들을 사냥하는 퍼포먼스를 보였다. 여기서 콤모두스는 정말 놀라운 연승을 계속해서 거두었다.
검투경기의 경우 감히 일개 검투사들 따위가 황제에게 피해를 입힐 수 없을 것을 생각해보면 콤모두스의 연승이 당연한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맹수들을 쓰러뜨린 전적을 볼때에, 그가 타고난 무골이었음을 부정할 수 없다.
여기에서 맹수란 사자나 호랑이는 물론 코끼리도 그 대상이었다. 콤모두스는 어떨 때에는 수백마리의 맹수들을 연달아 잡아 죽이기도 했으며,
또 어떨 때에는 달리는 타조를 잡아 교살하여 죽이기도 했다. 기린을 잡아 죽인 적도 존재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그의 투사로서의 자질 자체는 확실한 것 같다.
그러나 그는 검투사가 아니라 로마 황제였다. 로마 황제로서 마땅히 행해야 할 업무를 내팽개치고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은 전혀 올바른 행동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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