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유게이들아
퇴원해서 1차 후기 남기는 비중격만곡증 수술받은 유게이다
왜 1차냐면 아직 퇴원만 했지 속에.남은 솜이 좀 있어서
걔가 빠져야 완결이거든.
일단 이 잉여로움과 기쁨을 주체할 수 없으니 썰을 풀도록 하겠다.
1.비중격만곡증 수술이란?
이 ct사진 환자처럼
코 안쪽 벽의 코뼈가 휜걸 비중격만곡증이라고 부른다.
이게 휘면 뭐가 안좋냐
콧구멍이 없어져.
개소리가 아니고 정말로 코뼈가 콧구멍을 막고
반대쪽은 그 반작용으로 콧속 살이 부어서
콧구멍이 없어져.
그래서 본인은 과장을 눈꼽만치 보태서 약 0.4개의 콧구멍을 가지고 살아왔다.
14년동안...
원래 비염인줄 알았어. (실제로 비중격만곡증 환자는 비중격만곡증 때문에 비염이나 축농증도 생긴다고 함.)
근데 의사가 내시경찍어보더니
"환자분 콧구멍이 하나가 없는데요?"
라고 선언했다.
이 비중격만곡증을 해결하기 위한 수술인데,
코 사이의 뼈를 부수고 제자리로 맞추고 하는 수술이다.
수술 자체는 1시간쯤 걸리는 수술이지만
변수가 이래저래 많아서 사람마다 난이도는 다르다고 하네.
2. 수술 받기 전
피검사 ct촬영 소변검사 등등 했던것 같음.
검사 자체는 오래 안걸리고
대신 입원한 전날 코털 깎아주더라
가위로 직접 깎아주는데 이게 은근히 아팠다.
입원 첫날은 아파서 입원한게 아니라 맛있는거 먹고
8시간 전부터 금식이고 물도 마시면 안돼서 걍 굶었다.
8시 수술이었는데
지금도 왜 본인이 11시 59분에 물을 마셔놓지 않은건지 원망스러울 뿐이다.
아무튼.
3. 수술하고~ 결과
본인은 전신마취하고 수술 진행했는데
그냥 국소마취 부위마취 하고도 한다 카더라.
좀 빈정 상했던건 10세라고 안했던거.
나도 그거 해보고 싶었는데 "금방 끝나요" 소리 듣자마자 끝나있었음.
걍 수술실 들어가서 기절하고 일어나보니까 회복실이었다...
의사 말로는 이게 코의 외관을 펴는 수술은 아니니
휜 코 교정은 기대하지 말라고 했지만
이게 본인 수술받기 전 사진
이게 본인 수술받고 난 후의 사진이다.
좀 펴지긴 한 것 같음.
코 속에 녹는 솜을 길게 넣고
바깥에는 코피/진물 세지 말라고 솜을 박아준다.
코 0.4개의 본인도 코 0개가 되보긴 오랫만이었는데
입으로 호흡함 + 수술 후 4시간은 금식
따따블 콤보가 들어오니까
입이 말라.
그리고 입도 입인데
목구멍에 뭘 쑤셔넣어서
목도 아파
침삼키기도 아프고
입이 갈라져서 잇몸부터 입천장 혀 안아픈데가 없고
입술도 쩍쩍 갈라짐.
와
진짜
물이 너무 마시고싶은데
마시면 안된뎈ㅋㅋㅋ
쒸팔...
그것 말곤 가끔 귀가 아프거나 두통이 느껴진다?
이런거 말곤 다 정상이었는데
저게 빡세다
금식 끝나고 물을 한 모금 머금는데
그게 너무 시원하고 달더라
근데 그걸 삼키는데 목구멍이 따갑고
코는 막혀서 귀도 막 아프려고 하고 막
시원하고 단데 목구멍에서 삼키는건 너무 힘들었다
잠은 못잔다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난 걍 진통제 맞고 잘 잤음.
일어나면 입이 말라있어서
그게 아프긴 했는데
그럼 또 물마시고 잠 ㅋ
그러다 깨면 유게하고
다시 잠 ㅋㅋㅋㅋㅋ
먹는건 삼키는게 좀 힘들다 빼면
뭘 못먹게 한다 이런건 없었음.
그래서 막 답답하다
아프다
하는데
아픈건 솔직히 입이 마르는 것 때문에 팩트임
가습기 챙겨라.
목구멍에 생긴 상처는 내가 어째줄수가 없으니
물하고 죽 많이 먹엉 ㅎ
답답한건
지금 퇴원하고 안쪽 솜을 좀 뺐는데도
콧구멍 0.3개 수준으로 답답하다
근데 잘 생각해보면
어차피 콧구멍 0.4개였던 본인이
몇일동안 0.3개로 산다는건
걍 몇 일 코감기 걸린 수준이라
그렇게 크게 답답하진 않다
아 그리고 가끔 오는 두통도
이거 어차피 환절기에 매번 겪던거
환절기 좀 일찍 왔다고 치면 그냥저냥 버틸만 함
비염이나 축농증때문에 크게 휘지도 않은 뼈 드러내고 어쩌고 하는건 솔직히 비추지만
나처럼 코뼈 많이 휜 애들한텐 강추다
나중에 2차 리뷰도 할겡 ㅋ
읽어줘서 고마우이
(IP보기클릭)122.46.***.***
어흑 난 그런줄도 모르고 ㅠ
(IP보기클릭)175.213.***.***
아니 탈모때문에 노출된 두피 핥아주는거야
(IP보기클릭)122.46.***.***
(IP보기클릭)175.213.***.***
아니 탈모때문에 노출된 두피 핥아주는거야 | 18.09.14 12:03 | | |
(IP보기클릭)122.46.***.***
장기빌런
어흑 난 그런줄도 모르고 ㅠ | 18.09.14 12:03 | | |
(IP보기클릭)211.194.***.***
(IP보기클릭)110.14.***.***
(IP보기클릭)175.213.***.***
ㅇㅋ | 18.09.14 12:03 | | |
(IP보기클릭)61.78.***.***
(IP보기클릭)27.124.***.***
(IP보기클릭)175.213.***.***
비염환자 특) 사실 힘든줄 모름 | 18.09.14 12:05 | | |
(IP보기클릭)27.12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긴 나도 이유는 모르것는데 허리랑 어깨 다리관절이나 팔관절 부분 툭하면 졸라 아픈데 맨날 아프니까 일상에서 아파도 웃으면서 딴사람이랑 대화하게 되더라 다만 이 아픈거 좀 덜어보려고 손이나 다리같은데 자주 움직임 움직이면 상대적으로 아프다는 느낌을 덜받는 기분이더라고 | 18.09.14 12:07 | | |
(IP보기클릭)222.99.***.***
(IP보기클릭)175.213.***.***
어우야 ㄷㄷㄷ | 18.09.14 12:05 | | |
(IP보기클릭)175.123.***.***
(IP보기클릭)175.213.***.***
유게에 본인인증 강등 사라짐 | 18.09.14 12:03 | | |
삭제된 댓글입니다.
(IP보기클릭)175.213.***.***
기린은길어
땡큐! | 18.09.14 12:05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