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이 이어졌다. 사울팽은 그로 인해 샤트라스를 떠올리게 되었다. 그는 그 소리를 즐겼다, 그 때에는.
연기가 하늘을 채웠고, 사울팽은 그로 인해 스톰윈드를, 사방에서 건물들이 불타고 있는 도시를 질주하며 겁먹은 인간들을 찾아내고 목숨을 구걸하는 그들을 도살하는 모습을 떠올리게 되었다. 그는 그 살육을 즐겼다, 그 때에는.
그리고 그는 이런 전쟁 또한 즐겼다, 그렇지 않았던가?
사울팽은 비명이 잦아들고 불길이 다해 잿더미만 남을 때까지 몇 시간이고 움직이지 않았다. 그의 앞에 한때 위대했던 문명이 연기에 휩싸인 껍데기만 남은 채 놓여 있었다. 그의 내면에 있는 것은 절망의 감정, 수치의 감정이었다. 지금은 공포를 약화시킬 타락의 안개조차 없었다.
사울팽은 이 순간을 자신의 꿈에서 영원히 기억할 터였다. 자신의 수치심을 다시 느끼게 될 터였고, 나날이 새롭게 반복될 터였다.
'넌 호드를 죽음으로 이끌었다' 말퓨리온은 말했었다.
자신이 이 전쟁으로 이끌었던 병사들을 무슨 낯으로 마주할 수 있을까? 그들이 저지른 일을 자신이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그럴 수 없었다. 그런 방법은 결코 찾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 짐은 영원히, 그가 죽는 날까지 짊어지게 될 것이었다.
사울팽은 몸을 돌리며 그런 날이 어서 오게 되기를 바랐다.....
죄책감느끼는 사울팽 노친네가 이상한거지 저게 보편적인 오크식 명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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