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스포) 눈마새 결말 부분에 대하여 궁금증이 있습니다

[HONEUS5 호메]

마지막에 하텐그라쥬의 심장탑에서 케이건과 갈로텍의 결투부분은

어떤 해석을 가지고있는건가요?

물에 독을 풀어 온 세상을 중독시키겠단 말은

케이건 드라카가 어디에도 없는 신의로서의 정체성을 되찾고

다른 3신들과 같이 세상을 변화시키는데 다시 동참하겠다는건 알겠는데

케이건 드라카로서의 정체성이 사라졌으니 더 이상

나가에 대한 증오또한 없을텐데 왜 갈로텍에게 "복수를 원하나"란 말을 한건지..

[요시노는 내아내]

갈로텍은 케이건을 증오하니까?

[루리웹-4986851977]

일단 개인적인 해석으로는
1. 암각문 고쳐쓴건 갈로텍인게 거의 확실하고
2. 갈로텍은 군령자=영적 잡종=불순물이 껴있는 물. 케이건은 갈로텍을 '물'로 선택했고 내면의 불순물들을 제거해서 순수한 물로 바꿈
3. 갈로텍은 누이에 대한 복수심 때문에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상태. 군령자로서의 능력이 그 목적을 지지해주었으나 일순간 사라짐.
더 이상 누이에 대한 복수심이라는 목적은 희미해지고 수단이 목적을 넘은 상황에서 영혼들을 잃었으니 상실감 때문에 무너질 상황.
4. 이 와중에 케이건이 본래의 목적을 일깨워주고 갈로텍은 다시 설 수 있는 의지를 되찾음.
5. 갈로텍이 케이건을 죽였는지 어쩐지는 모르겠지만 이부분에서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함
5-1. 갈로텍은 케이건을 죽이는데 실패했으나 복수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앞으로 나아갔다.
5-2. 갈로텍이 케이건을 죽여 복수에 성공하고 어디에도 없는 신의 새로운 신체가 되어 세계를 다시 변화시키는 시작점이 되었다.

어떻게 해석하던 저 장면은 세계가 새로 한 발자국 나아갔다는 것으로 볼 수도 있음.

[HONEUS5 호메]

지금까지 눈마새 결말에 대한 여러가지 해석을 보았는데

이 해석도 신빙성있네요, 고맙습니다. 예전에 에필로그 부분에서 암각문을 고쳐쓴 방랑자가

갈로텍이 케이건에게 전령했거나

케이건이 갈로텍에게 전령한 존재라는 해석도 봤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루리웹-4986851977]

케이건...이라기 보다는 케이건과 일체화 된 어디에도 없는 신이 갈로텍에게 전령했다는게 맞을 것 같고 갈로텍이 케이건에게 전령했다는 부분은 그건 아니라고 생각함요.
제가 해석한 결말에서 케이건이 갈로텍을 선택한건 군령자이기 때문인데, 만약 케이건 몸 속에 갈로텍이 전령된 거라면 케이건도 군령자라는 말이 되는데 그럴거면 굳이 갈로텍을 선택할 이유가 없어짐.

[루리웹-4986851977]

그리고 케이건=신이 갈로텍에게 전령했다고 보면 또 다른 해석이 가능한데, 어디에도 없는 신은 케이건과 동화된 후 '나가살해신'으로 변해버린 상황임. 인간에게 자신이 준 선물이 보늬(앞으로 전진하는 성격)=변화의 의지라는걸 깨달은 후 갈로텍(나가)를 선택한 것도 나가살해신으로서의 정체성에서 탈피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