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노을이 아름답게 물드는 대도시, 트와일라잇 시티와, 산업과 문화, 자연이 어우러지며 사람들에게 풍족함을 제공해 주는 대도시, 리나 시티.
두 곳의 거대한 도시에선, 오늘도 사람들이 저마다의 일상을 보내기 위해 바쁜 발걸음을 움직이고 있었다.
그리고 이 두 도시의 중간에 위치해 있는, 글레이브 하우스가 세워져 있던 곳에 신설된 신축 빌라.
자연과 도시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이 빌라는, [시큐리티 포스] 내부에서 일어난 여러 사건들을 겪은 이후 [시큐리티 포스] 활동에 염증을 느끼고 [시큐리티 포스] 대원직을 그만두었다가, 총대장 시리우스의 간곡한 설득 끝에 다시 [시큐리티 포스] 대원으로 복귀한 마린이 현재 우주 본부로의 원활한 출근을 위해 거주하고 있는 곳이다.
그리고 이 빌라에는 또 한 사람의 유명인이 거주하고 있었으니.
바로 얼마 전까지 활발하게 앨범 활동을 하다가, 성황리에 앨범 활동을 마무리하고 지금은 휴식기를 보내고 있는 아이돌 그룹 "에우로페"의 멤버, 노엘르가 거주하고 있는 빌라이기도 했다.
한창 앨범 활동을 할 때의 노엘르는 다른 "에우로페" 멤버들과 함께 정식으로 소속되어 있는 회사, "멜로디어스 엔터테인먼트"가 문라이즈 시티에 마련해 준 숙소에서 의식주를 해결하며 아이돌 그룹 활동에 전념할 수 있었다.
그러나 눈 코 뜰 새도 없이 바쁘게 움직여야 했던 활동기가 끝나고 휴식기에 들어가자, 숙소에서만 지내려니 심심함을 달랠 길이 없었던 "에우로페" 멤버들은, 휴식기를 조금 더 유익하고 자유롭게 보내기 위해 서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 끝에, 각자 하고 싶은 것들을 조금 더 자유롭게 하기 위해서, "에우로페" 멤버들은 앨범 활동이 끝나고 정산받은 돈으로 각자 작게나마 집을 마련해, 휴식기에는 숙소가 아닌 자가에서 시간을 보내자는 결론을 도출하였다.
물론 "멜로디어스 엔터테인먼트" 쪽에서도 앨범 활동을 하느라 자기 계발을 할 시간도,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하는 시간도 없이, 활동 기간 내내 잠에서 깨어났다 하면 바쁜 스케줄을 소화해야 했던 "에우로페" 멤버들의 사정을 십분 이해하고 있었기에, "에우로페" 멤버들이 휴식기에는 숙소 뿐만이 아니라 자신의 집에서도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흔쾌히 허락해 주었다.
덕분에 앨범 활동을 쉬는 휴식기에는 회사에서 마련해 준 숙소 뿐만이 아니라, 본인들이 마련한 자가에서도 쉴 수 있게 된 "에우로페" 멤버들.
그 중 노엘르는 그 옛날 글레이브 하우스가 있었던 장소에 새로 세워진 빌라에 자신이 거주할 공간을 마련하였고, 나머지 멤버들도 각자 자신의 마음이 향하는 도시에 자가를 마련하여, 휴식기라는 귀중한 기간에 만들어진 개인적인 시간을 더욱 알차게 보낼 수 있게 되었다.
제퓨티는 자신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고,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남자친구, 루카스가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는 집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작은 주택을 자신의 거주 공간으로 삼았고, 제퓨티가 리나 시티에 거주 공간을 마련한 덕에 루카스는 시간에 여유가 생길 때마다 제퓨티와 리나 파크에서 핑크빛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알콩달콩한 데이트를 즐긴다고 한다.
닭살 커플로 유명한 루카스와 제퓨티 커플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도록 하고, 노엘르가 사는 빌라 쪽으로 다시 시점을 옮겨 보도록 하자.
트와일라잇 시티와 리나 시티, 두 도시의 중간 지점에 위치해 있는 신축 빌라.
이 빌라에 자신만의 공간을 마련한 노엘르는, 건물이 가져다 주는 아름답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온 몸으로 느끼며,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지칠 대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시간을 보내곤 하였다.
노엘르가 "에우로페" 활동과 진행자 활동 등 숨 돌릴 틈도 없이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는 시간을 보내던 어느 날.
오늘도 어김없이 멘탈 케어 타임을 보내던 노엘르는, 인터넷 서핑을 하던 도중 우연히 리나 시티에서 듀얼 챔피언십이 개최된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리나 시티 듀얼 챔피언십은 말 그대로 리나 시티를 포함한 여러 도시에서 모인 듀얼리스트들이, 서로가 가지고 있는 전략들을 날카롭고 치열하게 부딪히며, 마지막까지 승리한 듀얼리스트에겐 현재 리나 시티 듀얼 챔피언 자리에 앉아있는 최강의 듀얼리스트, 에스트렐라(25세)에게 도전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지금까지 여러 명의 듀얼리스트들이 현직 챔피언인 스트에게 도전했고, 브레이크와 인제, 루카스는 치열한 공방을 주고 받은 끝에, 스트라는 난공불락의 요새를 무너뜨리고 그녀에게서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챔피언 타이틀을 빼앗기고 챔피언 자리에서 내려온 스트는 산 속에서 수련하는 수도승처럼 심기일전하는 마음가짐으로 수련을 거듭하고, 이후 챔피언 결정전이 열리는 대회에서 상대 듀얼리스트들을 무난하게 제치고 올라가며, 챔피언 결정전이라는 커다랗고 화려한 무대에선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쏟아부어, 브레이크와 인제 등 다른 뛰어난 듀얼리스트들에게 빼앗긴 챔피언 타이틀을 다시 탈환하는 데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다.
덕분에 리나 시티 듀얼 챔피언십 대회는 항상 챔피언 결정전이 열리는 날이 오면, 인터넷 예약 사이트의 예약 기능이 열리기가 무섭게 모든 좌석이 전부 매진되는 광경이 흔하게 일어나곤 했다.
이번 대회는 챔피언 결정전이 개최되지 않는 대회이긴 하나, 이 대회를 포함한 여러 대회에서 지속적으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듀얼리스트들에겐, 여러 도시에 있는 챔피언들 중 단 한 사람의 챔피언에게 도전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챔피언 결정전에 출전할 도전자 자격을 얻기 위해 수많은 듀얼리스트들이 몰려들었으나, 단 하나 뿐인 도전자 자리는 오로지 수많은 역경을 돌파한 단 한 사람의 듀얼리스트에게만 허락된 자리.
덕분에 대부분의 듀얼리스트들은 챔피언 타이틀 도전권을 얻지 못하고 패배의 쓴 잔을 마셔야만 했고, 설사 뼈를 깎고 살을 내 주는 힘든 과정을 거쳐서 챔피언에게 도전할 수 있는 도전권을 얻었다고 해도, 챔피언 스트에게 도전한 듀얼리스트들은 모두 스트의 화려하고 웅장한 테크닉에 압도당해, 결국 그녀가 가지고 있는 챔피언 타이틀은 다른 듀얼리스트들에겐 그저 그림의 떡이 되는 경우가 허다했다.
리나 시티 챔피언십에 대해 매우 주도면밀하게 파악한 노엘르는, 이 대회라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듀얼을 마음껏 선보일 수 있다는 생각에 떨려오는 가슴을 부여잡고, 리나 시티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듀얼리스트들이 반드시 작성해야 하는 대회 출전 시트의 빈 칸에 자신의 인적사항과 덱 레시피 등을 꼼꼼하게 타이핑하기 시작했다.
행여 단 한 글자라도 틀린다면 대회 출전이 무산될 수도 있기에, 노엘르는 모니터에 연결한 키보드 버튼을 꼼꼼하게 타이핑하며, 얼마 뒤 리나 시티 듀얼 챔피언십에 출전한다는 대회 출전 시트 작성을 모두 완료하고, 대회 출전 시트에 문제되는 것은 없나 다시 한 번 재검토에 재검토를 거친 뒤, 제출하기 버튼을 눌러 리나 시티 듀얼 챔피언십에 참가한다는 참가 신청서 제출 과정을 모두 완료하였다.
리나 시티 듀얼 챔피언십 대회 참가 신청서 제출을 완료한 노엘르는, 이번 리나 시티 듀얼 챔피언십에서 자신의 듀얼을 보여주겠다는 강한 다짐을 한 뒤, 긴장감이라는 감정을 리나 시티 듀얼 챔피언십 대회 출전 시트 작성에 모두 소비한 것이 다이렉트로 찾아왔는지, 마치 김장철에 잘 익은 파김치처럼, 혹은 모든 일과를 끝마치고 꿀맛 같은 휴식 시간을 즐기는 햄스터처럼 몸을 추욱 늘어뜨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흘러, 어느덧 리나 시티 듀얼 챔피언십이 열리는 날이 찾아왔다.
리나 시티 듀얼 챔피언십이 열리는 이 곳 SEM 제 1 스타디움에서는, 대회에 참가한 듀얼리스트들을 응원하기 위해 티켓을 예약 구매한 관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오늘도 SEM 제 1 스타디움의 관객석은 티켓을 구매하고 찾아온 사람들로 가득 차 오르고 있는 중.
오늘은 진행자 자격이 아닌 선수 자격으로 참석한 노엘르는, 대회가 개최되기 하루 전에 특별히 마련한 해적 코스튬을 입고, 자신의 [플런드롤] 덱과 함께 이번 대회에서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자신의 듀얼을 관철해 나갈 것을 다짐하였다.
리나 시티 듀얼 챔피언십 대회가 시작되고, 듀얼리스트들은 서로가 보여줄 수 있는 최선을 선보이며, 승패에 관계없이 모두가 즐겁게 즐길 수 있는 듀얼을 보여주고 있었다.
듀얼이 차례차례 진행되는 도중, 노엘르가 대기하고 있는 대기실 문을 조심스럽게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고, SEM 스타디움 스태프는 친절함이 묻어나오는 따뜻한 목소리로 노엘르의 차례가 왔음을 알려주었다.
"노엘르 님, 이제 필드로 입장하실 차례입니다."
"알겠습니다!"
스태프의 말에 힘찬 대답을 외치며 스태프의 뒤를 따르는 노엘르.
듀얼 필드에 입장하는 엔트런스로 통하는 커튼 앞에 선 노엘르는, 떨림과 긴장감이라는 감정이 한껏 차 오른 가슴을 진정시키며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겼다.
한 걸음... 한 걸음... 또 한 걸음...
긴장감과 떨림이라는 족쇄를 찬 것처럼 무겁기 짝이 없는 발걸음이었지만, 이내 노엘르를 옭아매고 있던 긴장감과 떨림이라는 족쇄는 눈 깜짝할 새에 세상에서 그 존재를 감추었다.
자신이 직접 발품을 팔며 찾은 해적 코스튬을 입고 듀얼 필드 엔트런스에 입장한 것이 도움이 되었는지, 노엘르는 재갈이 물려있던 것만 같았던 무거운 입을 열고, 마치 진짜 해적이라도 된 것처럼 여유로움이 묻어 나오는 능글맞은 목소리로 자신이 직접 선정한 엔트런스 뮤직의 한 구간을 부르기 시작했다.
"요호호이~ 요호호이~ 요호호이 호이~"
엔트런스 쪽에서 들려오는 노엘르의 꾀꼬리 같이 아름다운 목소리에, 관객들의 눈은 자연스럽게 노엘르가 입장할 엔트런스 쪽에 집중되었다.
이후 노엘르가 직접 선정한 자신의 엔트런스 뮤직, [계적의 노래]가 듀얼 필드에 흘러 나오자, 관객들은 모두 노엘르를 향해 힘찬 박수와 환호를 보내주며, 노엘르의 입장 장면을 실시간으로 목격한 관객들 중에는 그녀가 벌일 해적의 듀얼을 관람하게 된 것을 오늘 있었던 일 중 가장 큰 행운으로 삼는 사람도 있었다.
(BGM : 계적의 노래)
(링크 : https://youtu.be/X2oaDpd7WDc)
내 맘대로 하는 해적의 노래!
"와아아아!!!"
"노엘르 님이다!!!"
"요호호이! 출항이다!!!"
"통쾌하게~!!! 레볼루-션!"
노엘르의 엔트런스 뮤직에 열광하는 반응을 보이며, 각자 다르긴 해도 노엘르를 향해 응원을 보내주는 관객들.
관객들의 환호에 노엘르는 마음 속에서부터 자신을 옭아매고 있던 떨림과 긴장감이라는 감정을 완전히 떨쳐내고, 이내 주머니에서 휴대용 마이크를 꺼내며, 듀얼 필드에 흘러 나오는 자신의 엔트런스 뮤직을 힘차고 신나는 목소리로 열창하기 시작했다.
요호호이! 요호호이! 요호호이! 호이!
바람 따라 구름 따라 흘러가 보자!
요호호이! 요호호이! 요호호이! 호이!
요호호이!
나는 바다의 해적
보물을 찾아서 바다에서 바다로~ (HEY!)
나는 세계의 해적
자유를 찾아서 세계에서 세계로~
반드시 내 손에 넣을거야!
통쾌함을 느낄 수 있도록!
요호호이!
요호호이! 요호호이! 요호호이! 통쾌해!
요호호이! 요호호이! 요호호이! 최고야!
모두 길을 비켜라! 해적이 나가신다!
노래하고 춤을 추는 나는야 해적이다!
내 맘대로 하는 해적의 노래!
(간주중)
노엘르가 즉석에서 펼치는 엔트런스 뮤직 라이브에, 듀얼 필드는 순식간에 "에우로페"의 멤버 노엘르가 솔로 무대를 선보이는 콘서트장이 된 것처럼 열광의 도가니에 휩싸였다.
일부 관객들은 노엘르가 부르는 엔트런스 뮤직인 [계적의 노래] 가사를 따라 부르며 흥을 더욱 돋구어 주었고, 관객들의 열화와도 같은 떼창에 노엘르는 마음 속으로 관객들을 향한 고마움에 순간 울컥할 뻔하였으나, 이내 침착함을 되찾으며 원래는 예정에 없던 2절 가사까지 신나는 목소리로 부르기 시작했다.
노엘르의 라이브는 해적들이 배 위에서 벌이는 선상 파티와도 같이 신나는 분위기를 띠었고, 덕분에 이 곳 SEM 제 1 스타디움의 듀얼 필드에 모인 관객들은, 노엘르의 빼어난 가창력과 뛰어난 무대 매너에 환호를 보내며, 노엘르가 즉석에서 개최한 선상 파티를 즐기기 시작했다.
요호호이! 요호호이! 요호호이! 호이!
승부에서 이겼으니 잔을 높여라!
요호호이! 요호호이! 요호호이! 호이!
요호호이!
우린 바다의 해적
거친 파도 넘나들며 바다에서 바다로~ (HEY!)
우린 세계의 해적
소중한 친구들과 세계에서 세계로~
물결에 몸을 맡기고 항해하자
언제나 전력으로 통쾌하게!
요호호이!
잘 있어라! 잘 가거라! 안녕이다! 통쾌히!
잘 있어라! 잘 가거라! 보물은 내 손 안에!
축제의 마지막은 또 다른 축제다!
노래하고 춤을 추니 신나고 통쾌하네!
왜냐면 나는야 해적이니까!
통쾌하게 간다!!!
(간주중)
우리 앞에 새로운 세계가 기다리고 있어
출항하자! 출항이다! 자! 나가자!
요호호이! (HEY!)
요호호이! 요호호이! 요호호이! 통쾌해!
요호호이! 요호호이! 요호호이! 최고야!
모두 길을 비켜라! 해적이 나가신다!
노래하고 춤을 추니 신나고 통쾌하네!
왜냐면 나는야 해적이니까!
통쾌하게 간다!!!
노엘르가 즉석에서 펼친 솔로 무대가 끝나자, 화려하고 멋진 무대를 선보여준 노엘르를 향해 힘찬 박수 소리와 함성으로 답해주는 관객들.
관객들이 보내주는 불꽃과도 같이 뜨거운 박수와 환호 소리에, 노엘르는 마음 속에서 울컥 솟구쳐 올라오는 감정을 간신히 억누르고, 자신의 무대를 끝까지 지켜봐 준 관객들을 향해 격식 인사를 건네며, 자신의 노래를 끝까지 즐겨 준 관객들을 향해 감사 인사를 건넸다.
이후 노엘르와 맞붙게 된 상대 듀얼리스트는, 바로 엘레나 리치라고 하는 듀얼리스트였다.
[엘드리치] 덱을 사용하는 엘레나는 예전에 루카스와도 맞붙은 적이 있는 뛰어난 실력을 가진 듀얼리스트로, 그녀와 맞붙은 듀얼리스트들은 모두 그녀의 [엘드리치] 덱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는 소문이 다른 듀얼리스트들 사이에 쫙 퍼져 있었다.
루카스 역시 그녀의 [엘드리치] 덱이 자랑하는 함정 중심의 트리키한 플레이에 처음에는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이후 [엘드리치] 덱의 에이스 몬스터이자 동시에 [엘드리치] 덱에게 있어서 치명적인 약점이기도 한 상급 언데드족 몬스터, [황금경 엘드리치] 3장을 전부 제외해 버리는 신묘한 전술을 선보이며 그녀에게서 승리를 거둔 적이 있었다.
루카스 외에도 브레이크 일행 역시 리나 시티 듀얼 대회에서 엘레나의 [엘드리치] 덱을 만난 전적이 있고, 하림 일행 역시 그녀가 자랑하는 [엘드리치] 덱의 전술에 고전을 면치 못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들 모두 [엘드리치] 덱의 에이스 몬스터이면서, 동시에 [엘드리치] 덱에게 있어서 가장 치명적인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하는 몬스터, [황금경 엘드리치]를 완벽하게 공략해 내며, 그녀에게서 승리를 손에 넣은 전적이 있다.
노엘르는 엘레나 리치라는 강력한 듀얼리스트를 자신의 첫 번째 듀얼 상대로 만난 것이 영광스러운지, 노엘르의 마음 속에선 엘레나 리치라는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는 듀얼리스트와 맞붙게 되었다는 기쁨이라는 감정과, 동시에 엘레나에게서 승리를 거둘 수 있을 지에 대한 의문에서 찾아오는 긴장감이라는 감정이 교차하고 있었다.
각자의 집에서 TV로 리나 시티 듀얼 챔피언십을 지켜보고 있던 다른 "에우로페" 멤버들 역시, 노엘르가 엘레나라는 강적을 상대로 무사히 승리를 거두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바라고 있었고, 오늘 대회에는 각자 개인 사정으로 인해 불참한 하림 일행과 브레이크 일행 역시 집에서 TV를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되는 듀얼 챔피언십을 지켜보며, 노엘르가 엘레나에게서 무사히 승리를 거두기만을 간절히 바라 주었다.
그렇게 시작되는 바다를 자유로이 누비는 해적, [플런드롤] 덱을 다루는 듀얼리스트, 노엘르와, 불사의 언데드 군단을 지휘하며 황금의 성에서 적을 맞이하는 [엘드리치] 덱을 다루는 듀얼리스트, 엘레나 리치의 듀얼.
자유롭게 바다를 누비는 해적들과 쓰러뜨리고 쓰러뜨려도 다시 되살아나서 상대를 위협하는 불사의 생명체들이 맞붙게 될 이 듀얼에서, 승리의 여신은 과연 누구를 향해 미소를 지어 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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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 31화 연재 완료!
이번 화에선 노엘르가 외전에서 사용한다고 언급한 플런드롤 덱을 가지고 대회에 출전하는 에피소드를 써 보았습니다.
근데 시작부터 상대가 엘드리치... 이거, 괜찮겠죠...??
아무튼 이상으로 이번 에피소드를 마치겠습니다.
모두 다음 편에서 만나요, 제발~
(댓글은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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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트랑 : 야 근데 노엘르 언제 리나 시티로 넘어갔냐? 산데비스탄 시티에서 나와 같이 살고있었을텐데? 난데없이 독립해버린 그녀였습니다. 여담 : 다음 외전 이야기는 에스트렐라, 베르트랑 + a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아아 | 23.07.29 03:12 | |
(IP보기클릭)1.238.***.***
성격이 확실히 밝아진 게 눈에 띄지요. 이번 편에 나온 노래는 기계전대 젠카이저 ost 계적의 노래입니다. 플런드롤 덱을 등장시키기 위해선 어떤 에피소드를 써야 좋을지 한참 고민하다가, 예전에 들었던 이 노래를 우연히 떠올리고 이번 에피소드를 작성했지요. 여담으로 저 노래를 부른 투카이저의 우리나라 목소리는 아이와 유가 역을 맡아주신 서반석 성우 님이십니다. 플런드롤 컨셉도 해적이고, 투카이저 컨셉도 해적이어서 저 노래를 매칭시켜 보았습니다. 덕분에 가사 번안하느라 힘들었습니다. 챔프에서 봤던 더빙판에서 나오는 가사는 극초반부 빼면 번안이 안되고 일본판 그대로 흘러 나와서... ㅠㅠ | 23.07.29 03:20 | |
(IP보기클릭)1.238.***.***
에우로페 멤버들도 아이돌인데 소속사에서 제공해 주는 숙소에서 생활할 수 있죠! 거기에 에우로페 활동으로 정산받은 돈이 꽤 많아서 작지만 아늑한 자가도 마련! 제퓨티는 남친 루카스가 거주하는 집이랑 가까운 곳에 있는 집을 구했으니, 님도 보고 뽕도 따고(?) 일석이조 아니겠습니까! 나머지 멤버들도 작게나마 자가를 마련했으니 경사로세~ 경사로야~ | 23.07.29 03:25 | |
(IP보기클릭)175.223.***.***
(IP보기클릭)1.238.***.***
그렇습니다. "이딴 세상 확 망해버려!!!"를 외치던 노엘르가 "요호호이!"를 외치는 모습을 보니 제가 다 뿌듯하네요. 옆동네 모 계적이 이 글을 좋아합니다... 아마도?? | 23.07.29 13:5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