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말도 많고 인기도 많은 AI. 최근에 서버가 닫히긴 했지만 무료로 굴릴 수 있는 짭 버전으로 가지고 논 것 중 하나가, 바로 옷갈이 놀이였습니다. 말그대로 신나게 눌러댔는데, 그 중에서 나름 괜찮은 몇 가지만 정리.
1. 가장 처음으로 뽑아본 치르노 짤 중 하나. 사실 다른 것보단 소매의 디테일에 놀라서 기억에 남은 결과물. AI의 러닝력은 대단했다.
2. 밀짚모자에 원피스. 한편 머리의 리본이 밀짚모자 장식으로 옮겨간 우연인지 센스인지 모를 변형.
3. 기본적인 태그에 유카타 태그만 더했더니 나온 결과. 그냥 파란 유카타만 추가했는데 하얀 꽃무늬가 나온 놀라움. 게다가 소매만 짧고 치마는 긴 유카타인데다가 배경까지 저러니 완전 온천여관 직원 그 자체. 여러모로 단정함을 느낀 결과물.
4. 선글라스로 시작해서, 바다에 샌들을 추가. 3번째는 멋대로 선글라스를 머리 위로 올린 거였지만,
이 작가분의 그림체가 다분히 묻어나는 얼굴이 나와서 놀랐던 기억이. 운이 좋았는지 손가락도 멀쩡하게 나온 편.
5. 한복은 작품이 부족한 건지, 태그가 부실해서 그런건지 온갖 노력을 해봤어도 묘하게 한복인 듯 아닌 듯한 결과가. 결정적으로 한복 특유의 옷고름이 전혀 그려지질 않았다. 그래도 하다보니 한복 공부도 해보고 고생한만큼 배우기도 했던 한복 뽑기.
2번째 짤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백의민족이라는 말이 떠올라서 리본까지 흰색으로 바꿔보기도 했다. 옷고름은 못 달았어도 갑자기 노리개 장식도 달아주고. 경계가 명확하지 않은 신발만 제외하면 마음에 들었던 결과물.
6. 웨딩드레스. 나만 그런진 모르겠지만 동방캐들은 머리장식이 쉽게 바뀌질 않았는데, 치르노의 경우는 머리의 리본을 도무지 떼어낼 수가 없었다. 리본을 없애려고 온갖 고생을 한 끝에, 그냥 베일과 티아라를 합쳐버리는 선택. 무슨 구조인지는 AI도 모른다는 이야기.
7. 정장. 분명 정확한 자세는 안 넣었는데 갑자기 치마를 잡아당기는 자세를 택한 AI. 이 변태 녀석 저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면서 그대로 시드값 복사 붙여넣기. 정장 색과 맞추고 싶어서 검은 리본을 더했더니 치마의 신축성이 더 늘어나고, 왼쪽 날개가 사라진 건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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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특유의 손가락 문제 외에도, 치르노를 왕창 뽑아보면서 눈치챈 게 있었으니. 바로 날개가 불안정합니다. 보통 치르노 날개는 3쌍이 국룰이라고 생각하는데, AI는 갯수도 제각각이고 기울기와 좌우대칭이 깨지거나 한쪽이 사라지는 게 부지기수. 아무래도 러닝하는 작품마다 날개의 각도가 달라서 그런거 아닐까 하는 생각.
짭 버전의 서버가 닫히기 전까지, 무료판이라고 무한정으로 갖고 놀다 보니 식음과 수면에 소홀해지기도 했던 걸 생각하면, 이게 AI가 인류를 지배하는 방법이 아녔을까 하는 생각.
그럼에도 이상의 치르노 패션쇼 놀이는 재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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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르노는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