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점
- 일본 현대 사회의 문제점들을 핵심 소재로 녹여 훌륭하게 공감대를 형성합니다.
- 키류 사가의 진정한 최종장으로서는 손색이 없으며 키류의 엔딩은 더할 나위 없습니다.
- 야마이 유타카는 용과 같이 8 최고의 씬스틸러입니다.
- 전 시리즈를 아우르는 풍부한 팬서비스는 시리즈 팬의 추억을 자극합니다.
- 온갖 패러디로 점철된 서브컨텐츠는 큰 웃음을 선사합니다.
- 한층 발전한 전투 시스템과 개편된 극기의 시너지로 인해 턴제의 묘미가 높아졌습니다.
단점
- 전반적으로 메인스토리가 산만하면서도 후반부는 날림으로 전개됩니다.
- 이치반 사가로서는 전작에 미치지 못합니다.
- 빌런들의 내러티브가 충분하지 못하다보니 엔딩에서의 이치반의 언행은 설득력이 부족하게 느껴집니다.
- 절차적으로 생성되는 게으른 레벨디자인의 던전이 반강제되어 게임 진행을 지루하게 늘어뜨립니다.
- 메인스토리를 멈추고 그 지루한 쿵더쿵섬에 며칠간 강제로 갖혀있어야하는것은 끔찍한 고문의 시작입니다.
- 엔드 컨텐츠인 파이널 하와이 던전과 프리미엄 뉴 게임을 마스터즈 베케이션 팩 DLC에 담아 판매한건 상술이 지나칩니다.
소감이 너무 길어서 읽기 힘들단 지적을 자주 받는 편이라 이번엔 한번 장단점을 추려서 정리해봤는데 그래도 좀 많은거 같네요.
긴 글 싫어하거나 읽기 귀찮은 분들은 여기까지만 보고 넘어가시면 됩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된 상세 소감은 스크롤을 조금만 내리면 나오는데 워낙 애정하는 시리즈라 말이 많으니 주의해주세요.
키류 사가의 진정한 최종장이자 동시에 이치반 사가의 두번째장을 다루는 용과 같이 8은 야심찬 시도와 풍성한 컨텐츠로 가득찬 게임이었습니다.
영원히 일본에만 머물거 같았던 용시리즈가 하와이라는 해외 배경을 무대로 삼고 있으며 그 배경의 규모는 전작의 배경인 요코하마 이진쵸를 뛰어넘습니다.
일본의 매우 민감한 문제인 핵폐기물 처리문제와 자극적인 이슈를 퍼트리며 사회에 악영향을 끼치는 사이버 렉카를 스토리에 흥미롭게 녹여내 현대 사회에 대한 공감대를 효과적으로 끌어내기도 합니다.
고전 JRPG의 요소를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한 면에서 참신함은 인정받았으나 턴제 시스템의 완성도는 다소 아쉬웠던 전작에 비해 이번작은 턴제 시스템도 잘 다듬어졌더군요.
컨텐츠 면에서는 메인스토리, 서브컨텐츠를 합쳐 시리즈 역대 최대 볼륨을 자랑한다고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풍성했습니다.
0부터 7까지의 정규작과 그 외 외전작을 모두 아우르는 팬서비스를 통해 오랜기간 시리즈를 즐겨온 팬들의 가슴을 적셔주기도 합니다.
이렇게만 들으면 갓겜이 따로없는 수준이겠으나 용시리즈의 요소들을 집대성하면서 시리즈의 나쁜 단점들까지 집대성해버려 그 어떤 시리즈보다도 무수한 단점들로 점철된 게임이기도 했습니다.
볼륨이 커진만큼 단점도 정비례하듯이 많아졌다는거죠.
일본과 하와이를 오가며 전개되는 엄청난 규모의 이야기는 유쾌한 순간과 훈훈한 순간, 그리고 뭉클한 순간의 연속으로 매력적인 장면들이 셀수없을만큼 많긴 했습니다.
끈끈한 동료애를 과시하는 전작의 든든한 동료들과 새롭게 합류하여 신선한 캐릭터성을 드러낸 신규 동료들간의 케미스트리도 환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적지 않은 볼륨이 주어졌음에도 너무많은 캐릭터의 이야기를 다뤄야하다보니 뒤로 갈수록 장황한 대사와 날림 전개로 때운 장면들이 자주 보이며 결국 급하게 마무리됩니다.
중반 이후 이치반 파트와 키류 파트를 오가며 전개되는 점에서 더블 주인공 체제였던 제로가 연상되기도 했는데 제로에서 마지마의 존재감에 키류가 묻혀버렸던것처럼 본작 역시 뒤로 갈수록 키류의 존재감에 이치반이 파묻혀버립니다.
치토세, 에이지 등 이치반을 곤경에 빠트렸음에도 치짱, 에이짱을 부르짖으며 높은 애정과 무한한 신뢰를 보여준 점에서는 스핀오프작인 로스트 저지먼트에서 시도때도없이 사와 센세 타령하던 야가미가 연상되기도 했습니다.
그 외 일상 파트를 지나치게 길게 전개한 점은 용3이, 빌런의 빌드업이 부족했던 점은 용5가 연상되는 등... 시리즈의 요소들을 오마주하면서 때려박다 단점들까지 답습해버린 모양새로 마감된 느낌이었습니다.
하와이를 주름잡는 두 조직인 바라쿠다와 간초는 첫 등장시 보여준 임팩트에 비해 후반부에 허무하게 소모되며 두 두목과 함께 카리스마를 완전히 잃었고,
종교 단체 팔레카나의 교주이자 하와이의 뒷세계를 모두 장악한 브라이스 역시 오랜세월의 철두철미한 행적들이 무색할 정도로 주먹구구식으로 달려드는 주인공 일행에게 너무 허무하게 털려버립니다.
이치반과 대비되는 행보를 보인 에비나는 제법 납득가는 사연과 최종보스에 걸맞는 능력 모두를 갖추고 있었으나 후반부의 날림 전개로 인해 캐릭터성이 극적으로 다가오진 않았습니다.
일개 관광객에 불과한줄 알았으나 커다란 반전을 품고 있었던 에이지는 전직 기자 출신의 능력만으로 일본 전역을 뒤흔들어버린 훌륭한 빌런이었으나 통편집 수준으로 후반부 비중이 날아가서 엔딩에서의 여운을 효과적으로 전달되지 않았고요.
키류 파트의 엔딩 및 이치반 파트의 엔딩은 엔딩 장면만 떼놓고보면 되게 찡하긴 했는데 빌드업이 너무 아쉽습니다.
그나마 키류 파트는 엔딩 노트를 통한 빌드업이 확실해서 엔딩 장면의 여운이 매우 진하게 남았습니다만은, 이치반 파트의 엔딩은 부족한 빌드업과 날림 전개로 인해 다소 생뚱맞게 마무리된 느낌이 강하더군요.
개인적으로 용8에서 주인공 둘을 제외하고 가장 인상깊었던 캐릭터들을 꼽으라면 이치반 파티의 치토세와 야마이 일파의 야마이를 꼽고 싶습니다.
게임을 하기전까지 치토세는 전작의 사에코 비슷하게 사연 좀 있는 이치반 파티의 홍일점 정도에 그칠거라 생각했습니다만은 예상보다 너무 많은 역할을 아주 임팩트있게 수행해서 의외였습니다.
이치반의 뒤통수를 치고도 뻔뻔하게 파티에 가입해서 신뢰관계를 구축하다가 은근슬쩍 스리슬쩍 배신하질 않나, 그리고 그 배신이 애교로 느껴질만큼 놀라운 정체가 드러나기도해서 전개를 흥미롭게 하는데 크게 이바지합니다.
이치반을 비롯한 전직 야쿠자들의 인생을 송두리째 박살낸 원흉이라는 점에서 비호감 스탯의 한계를 돌파했다고봐도 무방할 정도였으나,
재벌집 아가씨의 철없는 작은 일탈에서 시작했다가 스스로도 감당할수 없을만큼 커져버린 스노우볼에 휘말려버려 어떻게 해야할지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현실감있게 잘 묘사했다고도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치반 일행을 만난 이후 이치반에게 감화되어 자신의 잘못을 바로잡기위해 본인이 할수 있는 모든걸 총동원하는 모습을 보며 캐릭터 세탁도 나름 납득가게 했다고 느꼈네요.
야마이는 그가 등장하는 모든 장면이 씬스틸러였던거 같습니다.
마치 용시리즈의 약방의 감초였던 마지마처럼 이치반 일행을 위기에 빠트리는 능력도 탁월했고, 똘끼도 충만했으며, 아군이 된 이후엔 든든한 조력자이자, 깝깝한 순애보를 드러낸 캐릭터였으니까요.
여러모로 마지마를 오마주한듯한 느낌이 강한 캐릭터인데 특유의 디자인과 말투, 입버릇 등으로 차별화된 매력이 있어서 마지마의 하위호환으로 느껴지진 않아서 마음에 들더군요.
본인을 둘러싼 모든 떡밥을 아주 깔끔하게 정리하고 퇴장해서 후속작에서 등장할 여지가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은 이치반 사가가 지속된다면 다시 한번 보게 될 날이 왔으면 좋겠단 생각이 드네요.
"야쿠자는 행복해질수 없고 평생 속죄하며 살아야한다"는 시리즈를 관통하는 명제는 로스트 저지먼트의 카이토 dlc를 통해서도 깨트리긴 했었는데 본작에서 명제를 어떻게 바꿀건지 좀 더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전직 야쿠자들을 갱생시킴과 동시에 사회에 복귀시키는걸 목표로 살아가고 있는 주인공 이치반을 통해 사회에서 사람 취급도 못받는 야쿠자들에게도 내일이 있다는걸 비춰줍니다.
그리고 자수하기로 마음먹었으나 그 뜻을 이루지못하고 업보를 청산당한 마사토와는 다르게 에이지는 이치반의 끈질긴 설득과 도움으로 이제까지의 죄를 짊어지고 앞을 걸어갈수 있게 됩니다.
또 치료될 가능성은 낮으나 그럼에도 삶을 놓지않겠다고 굳게 다짐하며 지웠던 이름을 되찾은 키류와 그토록 보고싶었던 하루카와 하루토와의 대면이 코앞에 다가왔음을 암시하며 키류 역시 사실상 해피엔딩을 맞이합니다.
결국 "난 야쿠자의 과거를 맡을테니 넌 야쿠자의 미래를 맡아달라"는 키류의 대사를 통해 시리즈를 관통하는 명제는 키류 세대에서 끝났고, 야쿠자의 미래를 맡은 이치반 세대에선 얼마든지 달라질수 있다는걸 보여줬다고봐도 무방하지 않나 싶네요.
물론 평생 속죄하며 살더라도 그들의 속죄가 결코 대중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을거란 뼈아픈 현실을 드러내기도 했기때문에 이치반을 비롯한 전직 야쿠자들의 삶이 가시밭길을 걷는 삶이라는건 변함없긴 하겠지만 말이죠.
전 시리즈를 아우르는 풍성한 팬서비스 요소는 시리즈의 팬일수록 즐거움이 가중될수밖에 없는 요소로 작용합니다만, 냉정하게 따져보면 전체적인 짜임새를 해치는 원인이 되지도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역대급으로 많은 분량이 주어졌음에도불구하고 후반부가 날림으로 전개된건 다뤄야할 이야기가 지나치게 많아서 그런거 같다는거죠.
후반부에 갑자기 증발해놓고 엔딩씬을 장악한 에이지의 행적 및 2차 대해산, 다이도지 일파에게서 이름을 되찾은 경위는 메인스토리에서 중요한 비중을 지닌 내용들임에도 통편집된게 좀 많이 아쉽습니다.
그나마 2차 대해산은 동성회 3인방의 이야기로 전개해도 무방하기에 용7 외전 비슷하게 용8 외전으로 다뤄도 되겠다 싶기는 합니다만은 에이지와 다이도지 관련 내용들은 8에서 확실히 매듭지었어야했다고 보네요.
그렇다보니 3시간이라는 러닝타임이 주어졌음에도 이것저것 다루려다 영화의 가장 핵심적인 전개를 제대로 다루지 못해서 이도저도 아니게된 영화들이 연상되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전작들에 대한 이해를 아주 약간만 요구했던 전작에 비해 본작은 모든 편을 이해할수록 감흥이 높아지는 구조다보니 신규유저의 진입장벽도 역대급으로 높아진 편이기도 합니다.
전작은 물론이고 키류 사가의 서브퀘스트까지 전부 꿰고 있어야하니까요.
물론 전부 꿰고 있을때의 감동은 정말 말로 다 표현못할 정도긴 해서 팬으로서는 행복한 순간들을 곱배기로 배터지게 누리고 있다고 느끼긴 했습니다.
스토리 외적인 면으로 넘어가서 JRPG 턴제 게임으로서는 전작에 비해 꽤나 발전했습니다.
이동범위 내에서 주변 물체를 자유롭게 활용할수 있으면서도 적을 날려 적끼리 부딪치게 하거나 동료와의 연계를 노릴수 있는 등 전투의 전략성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그리고 적을 날리는 극기와 적을 잡아 방어를 깨는 극기로 나눠지면서도 공격 범위도 명확히 표시되어 상황별로 적절한 극기를 골라쓰는 재미도 좋아졌습니다.
공용기 외에는 다른 직업으로 계승이 안되던 극기도 유대 게이지에 따라 자유롭게 세팅할수 있어서 어떤 직업을 고르든 약점을 공략하기도 한층 편해졌습니다.
또 유대 게이지를 모아 캐릭터별로 설정된 유대기를 활용하거나, 추가요금에 따라 소환수의 데미지가 달라지게끔 개편된 딜리버리 헬프를 활용하는 등 전투를 다채롭게 즐길수 있어서 재밌었습니다.
다만 극기간의 밸런스는 전작보단 한결 개선되었어도 여전히 뭔가 좀 효율이 아리송한 편이라 적지않은 극기가 버려지는건 여전히 아쉬운 점으로 남습니다.
아레나와 던전에 성장 요소가 집약된 전작에 비해 길거리 강적과 야쿠몬 레이드, 히어로 알바 등을 통해 길거리만 꼼꼼히 돌아도 충분히 레벨이 오르고 돈, 장비, 소재 파밍이 되게끔 개편된 점도 좋았습니다.
물론 길거리의 효율이 높아졌어도 본작 역시 던전이 모든 면에서 가장 높은 효율을 보장하기에 하와이 던전과 요코하마 던전을 적절히 돌아주는게 가장 권장되긴 합니다.
사실 메인스토리 위주로 달릴시 마지마&사에지마전에서 딱 한번만 막혔던 전작에 비해 막히는 구간이 훨씬 늘어났기에 메인스토리 위주로 달리더라도 노가다 자체는 전작보다 늘어나지 않았나 싶네요.
전작의 경우 딱 한번 아레나만 돌아주면 충분했고, 던전 역시 EX하드를 노릴거 아니고선 강제로 한번 도는 구간만 넘기면 충분했었는데 이번엔 아레나가 삭제된대신 던전을 최소 4번은 돌아줘야합니다.
DLC 사서 뉴겜플로 2회차 EX하드까지 노린다면 레벨 외에도 최종장비를 만들고 업글하는 과정에서 적지않은 노가다가 필요하고요.
사실상 반필수로 돌아야하는 던전이 페르소나 시리즈의 타르타로스나 메멘토스를 연상케하는 절차적으로 생성되는 랜덤 던전으로 바뀐건 전 정말 별로였습니다.
용7 던전의 레벨디자인도 전형적이다못해 낡아빠진 레벨디자인이긴 했으나 노가다 구간이 매우 명확하게 정해져있어서 반복적으로 던전을 도는것에 대한 피로도가 매우 낮았으니까요.
결국 고정된 레벨디자인 내에서 특정 구간만 와리가리하는걸로 충분했던 용7의 외노자런이 삭제된거나 다름없기때문에 70렙 트로피 따는것조차 DLC로 추가되는 던전 없이는 매우 어려워졌습니다.
전 뉴겜플을 팔아먹은것보다도 파이널 하와이 던전이라는 최종던전을 DLC로 팔아먹은게 훨씬 더 괘씸합니다. 여기가 사실상 1회차에 70렙을 노릴수 있는 경험치 스팟이니까요.
최종던전 없이 70렙을 찍으려면 초회특전으로 주어지는 레벨어퍼 5개와 미니게임을 통해 얻을수 있는 레벨어퍼를 최대한 끌어모아야하는데 그걸로도 좀 부족해서 던전이나 강적 뺑뺑이를 돌아야하니까요.
플레티넘 트로피를 따고싶다면 전작보다 훨씬 고된 노가다를 극복하거나, 레벨 어퍼가 포함된 육성 부스터팩을 사거나, 마스터즈 베케이션팩을 사서 최종던전을 돌아야한다는겁니다.
그나마 위안점이라면 1회차에도 즐길수 있는 파이널 하와이 던전에 추가이벤트가 붙어있어서 뉴겜플로 2회차 돌거 아니더라도 구매할 가치가 아주 없진 않다는점 정도겠네요.
풀음성 이벤트는 아닌게 아쉽지만 이치반&키류 파티 전원이 하와이에서 즐겁게 놀고먹는 이벤트는 나름 볼만했습니다.
근데 이걸 바꿔말하면 뉴겜플 외에도 1회차 컨텐츠도 짤라먹고 유료 DLC로 돌렸단 이야기라 어찌되었든 상술이라는 비판을 피할수 없습니다.
아틀라스의 소울해커즈2, 페르소나5 택티카의 상술과 유사한 형태라고 느꼈네요. 이쪽도 출시 첫날부터 바로 즐길수 있는 추가 시나리오를 짤라서 DLC로 팔아먹었죠.
어쩌면 본편 이상일지도 모를 커다한 서브컨텐츠 야쿠몬 배틀과 쿵더쿵섬은 볼륨은 크지만 기대에는 크게 미치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포켓몬 배틀과 동물의 숲을 패러디한 요소들은 엄청 웃겼지만 야쿠몬 배틀은 턴제 플레이 요소가 너무 얕았고, 쿵더쿵섬은 끔찍하게 길어서 플레이가 너무 지루했습니다.
특히 쿵더쿵섬은 메인스토리 진행 도중에 강제로 게임시간으로 며칠이나 머물러야하는데 쿵더쿵섬이 취향에 맞지 않는다면 고작 며칠 버티는것조차 꽤나 지루할겁니다.
물론 둘 다 미니게임이라는 점을 감안해야하지만, 미니게임치고는 높은 볼륨을 지녀 라지게임으로 지칭하고싶을 정도였기에 높은 볼륨에 걸맞는 게임성을 지녔어야하지 않았나 싶네요.
그러지 못할거면 미니게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끔 작게 만들어 지루함을 덜어냈어야했다고 생각하고요.
그래도 야쿠몬 배틀은 야쿠몬 레이드를 통해 얻을수 있는 장비 연성 소재가 후하게 떨어지고, 쿵더쿵섬은 전작의 회사경영 비슷하게 초중반 기준으로 돈벌기 좋은 미니게임이라 플레이에 따른 보상은 확실한 편입니다.
컴플리트를 노리진 않더라도 용시리즈의 서브컨텐츠는 무조건 클리어하는 편이라 둘 다 끝까지 하긴 했는데 야쿠몬 배틀은 그럭저럭 할만했어도 쿵더쿵섬은 지겨운 노가다 플레이가 패러디의 즐거움을 덮어버린 수준이라 좀 힘들었습니다.
정리하면 분명 즐거운 순간이 쉴틈없이 쏟아졌던 게임임에도 완성도가 높다고 평가하긴 애매한 그런 게임이었습니다.
하지만 장점의 분량이 정말 말이 안나올 정도로 어마무시한 수준인건 분명하기에 고득점을 받은게 납득하기 어려운 그런 게임은 또 아니긴 했습니다.
메인스토리에도 군더더기가 지나치게 많이 붙은 게임인데 메인스토리와 별 연관없는 이벤트들도 옆길로 새는 재미를 잘 살리는 용시리즈답게 재밌더군요.
지루한 구간들이 없었던건 아니나 전반적으로 끝없는 즐거움과 무수한 감동을 터트린 게임이었기에 2024년의 스타트를 기분좋게 끊은 게임 중 하나로 기억될듯 싶네요.
용7도 알게모르게 2회차 즐겼던것처럼 아마 용8 역시 언젠가 그리워질때쯤 뉴겜플로 2회차 도전해볼듯 싶습니다.
마스터즈 베케이션 팩 사놓고 파이널 하와이 던전만 답파한걸로는 좀 아쉽기도 하니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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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아이즈2 사와센세 무새에 이어 에이짱무새는 도저히 이해가 안됫음 뭔 잠깐 만난애 좋다고 그렇게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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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판 시리즈외는 달리 게임의로서의 재미를 추구한 방향성 및 진화가 너무 좋았습니다. 특히 말씀하신 전투는 모든 jrpg가 배워야된다고 생각될 정도입니다. 시스템을 똑같이 하라는게 아니라 변화를 주고 조금이라도 더 발전시키려는 자세가 보여지는 작품이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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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100시간 넘었습니다만 아직 엔딩은 못 보고 마지막 장이네요 조만간 엔딩을 봐도 생각이 바뀔 것 같진 않아서 말하는 거지만 스토리는 전작 보다 별로 였습니다 새로운 캐릭터나 동료도 그닥 매력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네요 컨텐츠 볼륨은 풍부한데 스토리까지 분량을 어거지로 늘려서 불 필요한 장면이 너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시리즈가 뒤로 갈수록 컷신은 더 길어지는데 스토리는 간결하게 나가질 못하네요 개인적으로 스토리만 놓고 보면 이번 8편은 시리즈 중에서 꽤나 뒤로 후퇴한 것 같습니다 그나마 키류 파트 덕분에 최악은 피한 것 같네요
(IP보기클릭)121.176.***.***
에이짱 막 나대다가 통편집 당하고 뜬금없이 골방 훼인모드는 황당했죠 ㅋㅋㅋ 솔직히 에이짱 통편집은 진짜 무성의함의 극을 보여준 케이스. 작가가 좀 문제가 있는 듯. 너무 성의가 없고 얼렁뚱땅 날먹 마임드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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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짱 관련을 보면 그뿐만 아니라 이치반이 찾아가서 신파극 찍는 행동 사람들이 모여서 돌 던지는 행동 등등이 죄다 무모할 정도로 억지 무대포식 전개였죠. 이게 다 팬들이 용과같이는 원래 이런 b급 싼마이 감성이다고 쉴드 치다보니 이런 스토리적 빌드업이나 개연성이 엉망인 불상사가 생긴 거 같네요. 이래도 뭐 b급 쌈마이 감성 아니겠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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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24.02.19 19: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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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100시간 넘었습니다만 아직 엔딩은 못 보고 마지막 장이네요 조만간 엔딩을 봐도 생각이 바뀔 것 같진 않아서 말하는 거지만 스토리는 전작 보다 별로 였습니다 새로운 캐릭터나 동료도 그닥 매력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네요 컨텐츠 볼륨은 풍부한데 스토리까지 분량을 어거지로 늘려서 불 필요한 장면이 너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시리즈가 뒤로 갈수록 컷신은 더 길어지는데 스토리는 간결하게 나가질 못하네요 개인적으로 스토리만 놓고 보면 이번 8편은 시리즈 중에서 꽤나 뒤로 후퇴한 것 같습니다 그나마 키류 파트 덕분에 최악은 피한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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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7과 용8은 여러모로 저지아이즈와 로스트 저지먼트의 관계가 연상됩니다. 전작만 못한 스토리, 엄청나게 풍성해진 서브컨텐츠라는 점에서 닮은거 같아요. 그래도 저는 다 파먹는 성격이라그런지 전체적으로 봤을땐 괜찮은 구석도 엄청나게 많은 게임이긴 했던거 같습니다. 다만 메인스토리에 한해서는 전작들인 0, 6, 7에 비해 좀 아쉬웠던거 같긴 해요. 별로 공감받을거 같은 말은 아니지만 짜임새만 놓고보면 그 유신보다도 못한 느낌... 이것저것 다 때려박다가 수습못하고 용5마냥 후반부 날려먹은게 너무 아쉽습니다. | 24.02.19 19: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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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짱 막 나대다가 통편집 당하고 뜬금없이 골방 훼인모드는 황당했죠 ㅋㅋㅋ 솔직히 에이짱 통편집은 진짜 무성의함의 극을 보여준 케이스. 작가가 좀 문제가 있는 듯. 너무 성의가 없고 얼렁뚱땅 날먹 마임드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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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웹-0953887227
에이짱 관련을 보면 그뿐만 아니라 이치반이 찾아가서 신파극 찍는 행동 사람들이 모여서 돌 던지는 행동 등등이 죄다 무모할 정도로 억지 무대포식 전개였죠. 이게 다 팬들이 용과같이는 원래 이런 b급 싼마이 감성이다고 쉴드 치다보니 이런 스토리적 빌드업이나 개연성이 엉망인 불상사가 생긴 거 같네요. 이래도 뭐 b급 쌈마이 감성 아니겠수! ㅋㅋㅋ | 24.02.19 19: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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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사정은 알수 없겠지만 보통 후반부 날려먹는건 제작기간이 부족한 경우가 많더군요. 게임쪽은 기획한대로 전부 구현안되서 이거 빠지고 저거 빠지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까요. 스토리쪽도 아무리봐도 더 채워넣어야하는데 개발기간이 부족했거나 하는 이유로 뭉텅이로 후반부 짤려나간거 아닌가 싶어요. 이치반 엔딩은 엔딩씬 자체만 놓고보면 참 좋은 장면인데 에이짱 후반부 서사를 통편집해놓고 뜬금없이 튀어나온 장면이라 참 쌩뚱맞았죠. 사실 키류쪽도 다이도지 일파에게서 이름을 되찾는 경위는 확실히 나왔어야하는데 좀 얼렁뚱땅 넘어간 감이 있었고요. 엔딩 자체가 워낙 팬들이 간절히 바라는 희망적인 엔딩이라 좋은게 좋은거다 하고 넘어가는거지... 2차 대해산도 빠졌는데 그나마 이건 용8 외전각 아닌가 일단은 그렇게 추측해봅니다. | 24.02.19 20: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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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5만큼 후반부가 최악은 아니지만 용5와 비슷하게 후반부가 날림으로 전개된 감이 있긴 했죠. 최종보스는 둘 다 날림으로 허무하게 처리되고 에이지 서사는 통편집되어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키류쪽도 이름을 되찾은 경위를 어물쩍 넘겨버려서 소소한 아쉬움이 남았고요. 2차 대해산도 맥거핀으로 남아버렸는데 이쪽은 용8 외전으로 풀어내길 은근슬쩍 기대해봅니다. | 24.02.19 20: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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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플게에서 글 길다고 조롱받은것만 벌써 5년째인건 둘째치더라도 저 역시 누군가 읽어줬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올리기때문에 좀 더 읽기 편하게 쓰고싶단 마음도 있었네요. 그래서 타협한게 소감을 길게 쓰긴 하되 웹진들처럼 추려도 보자해서 장단점을 같이 넣어봤습니다. 한번 해보니 이것도 재밌는거 같아서 한동안은 이렇게 해볼 생각이네요. 마음써주셔서 감사합니다. | 24.02.19 20: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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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류 사가의 최종장으로서는 좋았는데 이치반 사가로서는 아쉽더라고요. 단점 1, 3은 이치반 사가쪽 단점으로 언급한 것들이었습니다. 턴제로서의 발전은 제가 느끼기엔 비약적으로 발전한거 같았는데 아니라고 느꼈다면 더 할말이 없네요. 장점이건, 단점이건 저도 제 말이 누구에게나 공감받을 정답이라고는 생각안합니다. 사람마다 당연히 느낌이 다를수 있는거고 공감받을수도, 못받을수도 있겠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약간의 해명은 해도 두릅드립님 의견에 반박할 생각은 전혀 없고 그냥 제가 저리 느꼈다 정도네요. | 24.02.19 20: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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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박하셔도 되죠.서로 의견 이야기 하는건데.ㅎㅎ 뜻은 잘 알았습니다 | 24.02.19 20: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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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전투는 동료와의 연계 및 적들을 날려고 브레이크 깨는 재미 외에도 극기의 범위가 명확히 표시되는 점과 한층 자유로워진 극기 세팅으로 약점을 공략하는 재미가 확연히 높아져 상황에 맞는 극기를 고르는 재미도 높아졌다고 느꼈습니다. 전작은 동료간의 연계래봤자 근처에 자빠진거 한대 더 쳐주는게 다고, 극기 범위도 제대로 표시안되는데다 공용기 외에는 다른 직업으로 연계가 안되서 몇몇 직업은 약점공략이 대단히 어려웠었죠. 겨우 그것만으로 비약적인 발전이 납득이 안된다면 그냥 제 표현 자체가 그다지 설득력이 없었던거 같습니다. 일단 저도 생각이 다르다고해서 피드백을 아예 무시하는 성향은 아니기때문에 문구를 빼진 않더라도 몇몇 표현은 수정해봐야겠네요. | 24.02.19 20: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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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수정 안하셔도 되요 ㅎㅎ 의견 잘 들었습니다 | 24.02.19 20: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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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쪽은 몰라도 스토리쪽은 제가 좀 헷갈리게 요약한거 같긴 합니다. 이런건 누군가 지적해줘야 알수 있는 부분이다보니 이런 면에선 감사하네요. | 24.02.19 21: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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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류에 대한 헌사는 차고넘칠만큼 많았던거 같습니다. 빌런들도 충분히 포텐셜이 높은 캐릭터들이었는데 날림 전개로 허무하게 정리된게 아쉽더군요. | 24.02.19 21: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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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역시 사람마다 평이 좀 다르긴 하네요. 저도 전체적으로 다 따져보면 볼륨이 큰만큼 좋은 구석도 많은 게임이었다고 생각하네요. | 24.02.19 21: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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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판 시리즈외는 달리 게임의로서의 재미를 추구한 방향성 및 진화가 너무 좋았습니다. 특히 말씀하신 전투는 모든 jrpg가 배워야된다고 생각될 정도입니다. 시스템을 똑같이 하라는게 아니라 변화를 주고 조금이라도 더 발전시키려는 자세가 보여지는 작품이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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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에 비해 턴제 시스템 방면에서는 많이 발전하긴 했더군요. 불편한 점만 개선한게 아니라 새로운 시스템들을 재밌게 잘 도입한거 같았어요. 여기서 더 발전할수 있을지는 모르겠는데 이제는 턴제 시스템을 버리지 않길 바라게 되네요. | 24.02.20 16: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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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아이즈2 사와센세 무새에 이어 에이짱무새는 도저히 이해가 안됫음 뭔 잠깐 만난애 좋다고 그렇게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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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의 마사토를 향한 진심은 우리가 컷신으로 본건 얼마 안되어도 설정상 둘이 함께한 시간이 적지 않으니 충분히 납득가능했는데 로저의 사와 센세나 8의 에이짱은 이렇다할 유대가 깊게 쌓이지도 않았는데도 왜 저러나 싶을 정도였죠. 그나마 사와 센세는 빌런이 아닌 불쌍한 피해자이기라도하지 에이짱은 히든빌런인데... | 24.02.20 17: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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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류는 이치반의 조력자 정도일거라 예상했는데 주인공급으로 대우를 받았더군요. 분량 자체는 이치반이 더 많았지만 키류 파트가 훨씬 인상적이었습니다. 9탄은 더블 주인공 체제가 아닌 7편처럼 이치반 싱글 주인공 체제로 제대로 집중 잘해서 내줬으면 좋겠네요. | 24.02.20 23:2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