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5] PS5 사용 후기

[새별]

PS5가 출시되고, 운 좋게 구매를 하게 된 것도 돌이켜보면 벌써 작년 일이라

후기를 작성하기엔 약간 늦은감이 있긴 합니다만

PS5를 처음 받아봤을 때의 흥분이나, 보정이 들어간 감상은 되도록 배제하고

PS5가 일상의 한 부분이 되었을 때의 감상을 되도록 담백하게,

있는 그대로 담아내고 싶어 작성을 미뤄왔습니다

수 주간 PS5로 여러 게임을 플레이 해 본 지금이라면

비교적 담백한 평가가 가능할 것 같아 늦게나마 후기를 작성합니다

크게 장점, 단점으로 나눠서 작성하였고

글의 내용이 지나치게 길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몇가지 항목에 대해선 이전에 작성했던 관련 게시물의 링크를 달아두었으니 참고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장점 1 - 초고속 SSD와 CPU성능 향상으로 눈에 띄게 빨라진 속도

PS5에서 가장 마음에 들고, 달라진게 확 체감되는 부분 중 하나가 속도 부분입니다

이전 PS4 프로에선 기본이 HDD, 추가금을 들여 SSD를 구매하여 교체 하더라도

부팅이나 로딩, 설치 등의 과정이 PC에 비해 훨씬 느리다는건 변함이 없었으나

PS5의 경우 NVMe를 사용하는 PC보다도 더 쾌적하게 느껴집니다

PS4 하위호환 게임도 초기 구동이나 로딩속도에서 이런 변화를 체감 가능하지만

PS5 전용으로 개발되거나 리마스터 된 제품들에서 그 진가를 발휘한다고 생각되네요

PS4 Pro에서 게임을 할 때는 부팅이나 게임 초기 구동시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해야 했고,

게임을 플레이하는 도중에도 각종 로딩으로 인해 게임의 흐름이 자주 끊겼지만

PS5는 로딩이라고 할 만한 부분이 매우 적게 느껴지는 편이라 온전히 게임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줍니다

여기에 PS5 타이틀에서 제공되는 재개하기 기능까지 활용한다면 더할나위 없는 환경이 갖춰지죠

재개하기 기능은 내가 플레이하던 게임의 특정지점을 PS5가 기억하고 있어서

타이틀에 들어가고, 메인 컷신을 스킵하고, 메뉴를 고르는 등의 과정을 생략하고

바로 그 지점의 게임화면으로 진입 가능한 기능입니다

좀 더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을 해 보자면...

PS5의 전원이 아예 꺼져있는 상태에서 부팅을 하면 홈화면까지 약 20초,

게임 실행중이 아닌 절전모드에서 부팅했을 경우 홈화면까지 약 10초,

재개하기 기능으로 인왕2 리마스터의 플레이 하던 미션을 불러올 경우

타이틀 등은 스킵되며 내가 플레이하던 게임화면이 뜨는데까지 약 10초가 소요됩니다

게임을 아예 끈 절전모드에서 부팅을 하고,

재개하기로 게임을 켜면 대충 2~30초 정도가 걸리는 셈이네요

전에 하던 게임을 다음에도 그대로 한다는 보장이 없기에 저는 보통 이 방법을 씁니다

재개하기가 아니라 일반적인 방법으로 게임을 처음부터 실행해도

인왕2 리마스터 기준, 타이틀 초기화면까지 약 17초 정도가 소요됩니다

부팅을 포함해도 대충 30초 내외로 게임 플레이 가능한 환경이 갖춰진다는거죠

인왕2 리마스터를 재밌게 플레이 하다가 게임화면에서 바로 절전모드로 끄고

다음날에 다시 PS5를 켰을 때 자동으로 플레이하던 게임화면이 켜지는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15초입니다

게임을 켠 채로 절전모드를 쓰면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들게 되네요

별 것 아니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제 경우엔 이것 하나만으로도

PS4 Pro를 쓸 때에 비해 훨씬 접근성이 좋아졌다고 생각합니다

PS4는 켜지는데도 시간이 꽤 걸리고, 각종 로딩들도 무시 못하는 수준이라

진득하게 게임을 몇시간 할 수 있겠다

싶을 때 큰 맘 먹고 전원을 넣는 식이었는데

PS5는 켜지는 것도 순식간, 각종 로딩도 거의 없는 수준이니

잠깐잠깐 게임을 하고 싶을 때도 훨씬 부담없이 켜게 됩니다

 

장점 2 - 차세대 콘솔에 걸맞는 컨트롤러, 듀얼센스

지금 당장 PS5를 구매해야 할 이유를 꼽으라면

저는 앞서 언급한 속도와, 듀얼센스를 꼽고 싶습니다

고작 속도나 컨트롤러가 구매여부를 결정짓는 요소가 될 수 있나?

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물론 계실겁니다

저 또한 구매 전에 비슷한 의문을 가졌으니까요

하지만 그 의문을 풀기 위해 직접 써 본 결과,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정도로 잘 만들어 졌습니다

솔직히 듀얼쇼크4라는 다소 아쉬운 패드를 만들었던 소니가

중간과정 없이 바로 이런 듀얼센스를 만들었다는게 아직도 잘 안믿깁니다

듀얼센스에 대해서는 이전에

WRC 9 플레이 경험을 바탕으로 상세한 후기를 남겼기 때문에 게시물의 링크를 남깁니다

[링크] PS5 듀얼센스 사용 후기 (feat. WRC 9)

추가적으로 WRC 9 같은 레이싱게임에서 듀얼센스의 장점이 극대화 되는건 어느정도 예상했었지만

인왕 리마스터 같은 액션게임에선 기존 패드와 그렇게 큰 차이는 나지 않을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직접 체험해보니 각 무기나 상황마다

전혀 다른 손맛을 제공하여 게임이 훨씬 더 실감나고 풍부하게 느껴졌고,

다른 장르에서도 개발사의 역량이나 노력에 따라선

충분히 큰 차이를 만들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네요

제가 현재 사용 중인 패드가 엑시엑 패드, 스위치 프로콘, 듀얼센스 3개인데

이 중에서 PS5에서 쓰는 듀얼센스의 만족도가 월등히 높습니다

여기서 중요한건... PS5에 연결해서, 듀얼센스를 지원하는 타이틀로,

햅틱 피드백이나 적응형 트리거를 온전히 체감할 때 그렇다는 것입니다

WRC 9, 아스트로 플레이룸, 인왕1, 2 리마스터 등이 이에 해당되겠네요

듀얼센스는 PC나 타 기기에 물리거나, PS4 하위호환 게임 위주로 플레이 한다면

그저 그런 패드 중 하나일 뿐입니다

하지만 기능을 온전히 지원하는 조건 하에선 차세대에 걸맞는 경험을 제공하므로

지원 타이틀들이 점점 다양해질수록 PS5나 듀얼센스에 대한 평가는 점점 좋아질 것입니다

여러 플랫폼으로 동시발매 되는 타이틀이 그래픽, 최적화, 각종 요소에서 큰 차이가 없고

듀얼센스 지원여부만 갈린다면 저는 고민없이 PS5버전으로 구매를 할 것 같네요

실제로 이번에 WRC 9나 인왕2 리마스터도 듀얼센스 지원만 보고 PS5 버전을 구매했습니다

장점 3 - 안정적인 4K 60프레임, 새로운 경험인 120프레임

PS4의 4K는 일단 지원은 하지만 퀄리티나 프레임은 보장하지 못해

맞지 않는 옷을 억지로 입은 느낌이었지만

PS5의 4K는 확실하게 세대가 바뀌어 자신의 몸에 잘 맞는 옷을 갖춰입은 느낌입니다

앞으로는 상당수의 게임이 4K나 60프레임, 120프레임 등을 선택옵션으로 제공할 것으로 보이네요

몬헌 같은 액션게임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PS4 Pro, 프레임 중시 옵션에서도 40프레임 내외를 겨우 뽑는 성능은 정말 아쉬웠는데

PS5는 이런 부분에서도 확실히 차세대 콘솔이란 느낌을 줍니다

WRC 9, 인왕 리마스터, 데메크5 SE, 더트 5 등은 120프레임 옵션을 제공하는데

직접 써 보니 확실히 이런 레이싱 게임이나 액션 게임은

해상도나 그래픽의 차이보다 프레임 차이가 더 와닿습니다

콘솔에서 120프레임을 보게 되는건

좀 더 나중의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상당히 신선한 경험이었네요

마치 PS4 몬헌월드를 해상도 옵션으로 하다 프레임 중시 옵션으로 바꿨을 때 처럼

인왕 리마스터나 WRC 9의 120프레임은 같은 게임이라도

더 신속하고 정확한 반응을 가능하게 하여 손맛이 좋았습니다

장점 4 - 고사양 게임에서도 비교적 정숙한 소음

소음에 대한 부분을 장점에 써야하나, 단점에서 써야하나 고민을 했는데

결국 양쪽 모두 쓰게 되었습니다

이 부분도 마찬가지로 이전에 작성한 게시물에서

증상이나 해결방안 등을 설명하였으므로 참고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링크] PS5 소음의 종류, 개선 방법들

추가적으로 기기에 따라선 작업하는 쪽 팬커버를

아예 제거하는 편이 더 효과적인 경우도 있습니다

작업 후에 신경을 긁는 날카로운 소리는 사라졌으나

낮게 울리는 소리가 남았다는 분들은 해당방법을 시도해보시는 걸 권장합니다

흔히 호로롱이라고 말하는 팬소음 현상이 있는 PS5는

PS4의 비행기 이륙보단 훨씬 정숙하지만 그 와중에 거슬리는 소음이 난다는

다소 모순 된 평가를 할 수 밖에 없지만,

실리콘 와셔 작업 등으로 이를 완벽히 해결하여 전원부에서 나는 소음인 코일와인만 남은 PS5는

비슷한 부하환경에서의 PC와 비교하더라도 정숙한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전에 쓰던 PS4 Pro 초기형은 그야말로 비행기 이륙하는 소리와, 열기까지 뿜어대서

헤드폰 착용이 거의 필수였지만 PS5는 스피커로 플레이해도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못할 정도니까요

PS5게임을 4K나 120프레임으로 구동하는 극도의 부하상태에서도 상당히 정숙합니다

단점 1 - 정숙하지만 그 와중에 거슬리는 팬소음 (호로롱)과 전원부 소음

팬소음은 실리콘 와셔 작업등으로 해결하면 되는 문제이고,

AS 가능여부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어쨌든 기본 상태에선 불편함을 겪을 가능성이 높은게 사실이고

추가적인 지출, 수고가 발생하는 것은 분명히 아쉬운 부분입니다

또, 전원부 소음은 팬소음 정도로 신경을 긁는 소리는 아니지만

일반적인 사용자는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이며, 이쪽은 작업을 하기 위해선 AS를 포기해야 합니다

잘 언급되진 않지만 디스크 구동소음도 거치조건이나 커버 결합상태에 따라

울림이 생겨 PS4보다 더 시끄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사양이나 탑재 된 장치들을 생각하면 디스크판의 63만원이라는 가격도 나름 저렴한 편이지만

이런 가격을 만들어내기 위해 원가절감이 가능한 부분은 최대한 원가절감을 했고,

팬이나 전원부, 디스크 소음 문제는 그 부산물이라고 생각되네요

개선 가능한 부분은 조속히 개선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단점 2 - 애초에 구하기 어렵다

이건 기기 자체의 문제라기 보다는, 다른쪽의 문제이지만

구매를 노리시는 분에게는 현실적으로 가장 와닿는 부분이라 생각되어 짤막하게나마 언급합니다

여러가지 악재가 겹쳐 PS5의 공급이

출시 이후 몇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리 원활한 상황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웃돈을 줘가면서까지 구매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콘솔의 가치는 결국 그 콘솔에서 돌아가는 타이틀과,

거기서 얻는 플레이경험으로 정해지는데

PS5는 그런 의미에선 아직 조금 부족한게 사실이기 때문이죠

전세대와는 달리 이번엔 하위호환이 있다고는 하나...

앞서 장점에서 언급하였듯이 PS5의 진가는 속도와 성능, 듀얼센스에서 발휘되기 때문에

PS5 타이틀이 늘어나야 PS5의 가치가 더 올라갈 것이고

이는 시간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기회가 닿는다면 미리 구해둬도 충분히 만족 할 만한 기기이지만

 

정말 플레이 하고 싶은 PS5 타이틀이 생겼을 때,

그 때가 바로 구매를 할 최적의 타이밍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점 3 - 크고 무겁다

 

PS5를 받고 처음 상자에서 꺼낼 때 본체가 너무 크고 무거워서 좀 당황했습니다

PS4 Pro에 비해 정말 크고, 또 무겁습니다

이렇게 커진 덕분에 전원어댑터 없이 선만 연결하면 되고, 발열도 상당히 개선됐지만

인테리어나 심미적인 측면, 공간 활용성, 이동 편의성 등의 측면에선

전세대에 비해 퇴보하였다고 생각됩니다

비슷한 시기에 나온 엑박과도 크기 비교가 되어 더욱 그렇게 느껴지네요

수직 수평 거치가 가능한 기본 거치대도

제품의 크기나 무게에 비해 결합방식이 견고하지 못합니다

동전 등으로 나사를 조으고 풀어야 하는 번거로움은 전세대와 동일하나 견고함은 더 떨어집니다

진동으로 인한 소음의 원인 중 하나이기도 하며,

PS4처럼 차라리 별도 판매를 하더라도 좀 더 견고한 방식이었으면 좋았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총평

PS5는 차세대 콘솔이라고 할 만한 강점과, 매력을 가진 기기라고 생각됩니다

어떤 콘솔을 만들어야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또 구매하는가? 라는 질문에

소니가 나름대로 고심하여 내놓은 해답이라고 느껴지네요

성공적이었던 전세대(PS4)의 장점을 하위호환으로 계승하면서

한편으론 차세대다운 혁신이나 발전도 잊지 않은 점은 높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향후 출시 될 타이틀에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콘솔에선 피해갈 수 없는 원가절감으로 인해 하드웨어에 관련 된 몇가지 이슈가 있지만

팬소음을 해결했다는 전제하에, 전반적으로 매우 쾌적한 게임 플레이 환경을 보장합니다

시간을 알뜰히 활용하여 온전히 게임에만 집중하고 싶은 분,

PC처럼 이것저것 신경쓰지 않고 그냥 게임을 즐기고 싶은 분,

아직 플레이 안해본 PS4 타이틀이 많은 분

등에게 적극적으로 구매를 추천하며

위의 사항에 해당되지 않더라도 구매를 한다면 대부분 만족하실만한 기기입니다

[스코즈마]

정성스럽고 깔끔한 후기 잘봤습니다

[루리웹-0974109987]

장문 일기

[콧물쟁이]

블로거처럼 글참 잘쓰시네요. 근데 글내용은 이미 플스5 없는유저들도 충분히 아는 내용들이네요.

[웰빙족승현이]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론 리뷰해주신 내용이랑 다르게 플스5가 만족스럽진 않습니다. 듀얼센스나 120hz지원하는 게임이 몇개 없고 앞으로도 제대로 나올거 같지 않네요. 여전히 대부분 출시될 게임들이 4k 30fps에 대역폭도 32gbps가 한계라 hdr이나 rgb, 120hz를 같이 쓸 수도 없고..호로롱, 과거부터 있던 코일소리, 디비디롬 읽는 소리는 다음세대에도 해결이 될런지..

[오그레이트]

지금 30fps만 강요하는 게임은 와치독스 리전 말고 없는데요.. 앞으로 나올 게임들 중에서도 30fps모드만 지원된다고 한 게임은 거의 없고요.

[초보아저씨]

왜 그렇게 화가 나셨어요?
게임기 입니다
취미 생활 이구요
인생이 걸린 일이 아니니 화를 좀 가라 앉히시길...

[21S]

인벤에서 본 플스리뷰 보다 글을 더 잘 쓰셨네요

[루리웹-3364750888]

잘 쓰셨네요.
이런글도 플편해하는건 뭐임.

[Any웨어]

망할 호로롱..

[루리웹-0253970142]

개인적으로 듀얼 센스 정말 공감합니다.
스위치 프로콘도 HD 진동도 처음 만졌을때 우와...했는데
듀얼 센스는 진동도 + 트리거 반응이 아주 환상적인것 같아요.

다만 포르자 호라이즌 시리즈를 제일 좋아하는데 PS로 나오지 않는다는게 아쉬울뿐 ㅜㅠ

[마스터 호모사피엔스]

엑시엑 쫄딱 망해서 마소가 게임사업 포기하면 가능

[루리웹-8836235704]

정성글은 추천

[리차드8단기어]

글 잘쓰시네요 추천 꾹~

[쵸파님]

가로로 둘 때는 작성자님과 반대 방향으로 해도 되는건가요

[경성대군]

디스크 에디션 가격이 거의 100만대네요 아마도 올해안으로는 정상가격으로는 구입이 어려울듯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