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4] 라오어의 스토리가 새롭게 느껴진 점.

[꼬징꼬징]

라오어가 뻔한 스토리라 하는데

뻔하지 않은 건 엔딩을 본

유저들의 논란만 봐도 알 수 있죠.

지금이야 뭐 워킹데드나 좀비랜드처럼

라오어랑 비슷한 주제의 스토리야 많지만

당시에는 논란이 될 정도로 새로웠죠.

라오어의 스토리가 뻔하다고 하는 건

그냥 걷다 싸우다 걷다 싸우다

로드무비로 밖에 안 본거고...

솔직히 개인적인 생각으론

마지막 조엘의 선택에 공감했다면 

뻔하다고 할 수 없을텐데 좀 의외네요.

[방학이다~]

근데 게임 워킹데드도 다른 전공으로 진짜 재밌었습니다.
1기 스토리..재미 자체는 더 좋았고
라오어는 예술 영화같은 느낌으로 생각하게 만드는 결말이었죠.

[아쉐]

뻔하지 않아요. 클리셰를 깨부쉈는데 뻔할리가요. 흔하지도 않아요.

근데 뻔하고 흔해보이는건 기대감이 있어서 그래요. 기생충도 보면 아무것도 모르고 봐도 초반진행 잠깐보면 어떻게 되겠구나 짐작되죠. 그러면 이렇게 생각해요. 뻔하구나. 계층갈등? 그런거 아무 드라마나 봐도 이미 엄청 많이 있거든요. 그래서 흔하구나 하고 생각하겠죠.

단순하게 보면 다 그렇게 보이는거죠. 근데 실상은 아니에요. 주제를 얼마나 잘, 어떻게 표현했는지 상징같은거 잘 썼는지 등등 작품의 완성도가 다르고, 또 스토리도 뻔하게만 흘러가면 상은 웬만하면 없다고 봐야죠.

[꼬징꼬징]

제 말이 그 말이에요.

[아쉐]

그리고 잘못만든 거 보면 억지로 클리셰 깨부술려고 무리하는 작품들 많아요. 근데 라오어는 엄청 자연스럽죠. 자연스럽게 깨부수니까 흔해보이는 역효과(?)가 나는거에요.

[죄수번호-503716]

라오어의 스토리를 평가절하 하면서 왜 걸작인지 모르겠다는 분들 보면 좀 답답하더군요.

라오어가 극찬을 받은건 스토리가 아니라 압도적인 네러티브 때문인데 이 둘을 구분못하더라구요.
엠파이어지가 괜히 시민케인으로 비유한게 아니거든요.

[죄수번호-503716]

사실 요즘 시대엔 새로운 이야기라는건 거의 찾기 불가능한 수준이죠.
그래서 이야기 자체 보다는 이것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가 아주 중요한 시대구요.

[방학이다~]

감성 내러티브에 사건도 치밀하게 재밌으면 더 금상첨화이긴하죠

[꼬징꼬징]

사건이 치밀했으면 더 몰입이 안 됐을 거 같아요.
어디까지나 라오어의 스토리는 조엘과 엘리의
모험이 아니라 여정이니까요.

[꼬징꼬징]

언차티드도 만들었던 양반들이
그렇게 만들줄 모르는게 아니겠죠.

[민우기1]

도입부에서 게임적 클리셰를 깨트린게 저는 엄청 좋았네요.
하지만 그 이후 스토리는 클리셰덩어리라고 해도 될 정도라고 봅니다.
물론 나쁘지 않은 스토리지만
라오어가 대단하다고 느껴진건
엘리와 조엘의 관계를 단순히 컷씬으로 풀어낸게 아니라 게임 플레이속에
녹여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전투 도중에,만화책을 발견했을때,길을 잃었을때,장애물을 만났을때 등등
그때마다 들려오는 엘리의 목소리,
거기에따른 조엘의 반응.
스토리에 가장 중요한 엘리와 조엘의 관계변화를 플레이에 녹여낸게 대단한거지 스토리자체는 크게 대단한게
아니라고 생각돼네요

[꼬징꼬징]

제가 말한 스토리 좋다는 게 이거예요.
둘의 관계 변화 자체가 스토리인 거죠.
"조엘이 엘리를 어디다 데려다준다."가 아니라
"조엘과 엘리가 가족이 되는 과정."이 스토리인 거.

[민우기1]

그러니까 스토리가 아니라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좋았던거죠.

[호제아]

개인적인 생각인데 클리셰 많고 예상 가능한 전개대로 흘러가는 건 데이즈곤이나 워킹데드가 더하지 않았는지? 심지어 워킹데드는 스토리 때문에 고티를 받은 게임인데 말임...
라오어가 스토리를 게임에 녹여 낸 것도 대단한 거지만 스토리 자체만 봐도 게임적으론 대단한 스토리가 맞다고 생각함...
스토리가 뻔하고 대단하지 않다는 분들은 텔테일 워킹데드나 데이즈곤같은 게임끼리 비교를 안 하고 게임이 아닌 타 영상매체랑 자꾸 비교하려니까 그런 거지요...게임적으론 뛰어난 스토리가 맞다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