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런일로 던게에 글 쓰는게 내키진 않지만 치사님께 떠넘기는 꼴이 된거같아 미안해서 제가 글을 씁니다.
반중력마도도 이 글을 읽으리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럴겸 씁니다.
세줄요약은 없으며, 원하시는분은 읽지 말것을 추천드립니다.
이번 반중력마도 건의 당사자입니다.
이번 건이 고작 10만원 때문에 일어난 일이 아니라는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반중력마도와 만난건 11월 초순정도였고(던페 전), 당시 제가 루키딩 길드에 들어온지 얼마 안된 시점이라 길드 적응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한창 길원들끼리 친해지려고 길챗도 하면서 말 섞는 와중에 반중력마도와도 말을 섞게 되었고, 결국 같은동네에서 사는걸 알고나서
그 뒤로 자주 동네 피방에서 만나서 같이 놀았습니다.
그리고 던페 전후로 반중력마도가 개인적 사정이 있어서 가출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자세한 사정은 전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그 뒤로 이런저런 사정도 밥먹으면서 듣게 되고, 저도 어릴적에 가출해본적이 있고 옛날생각이 나서 어느새부턴가 도와주게 되었습니다.
반중력은 잘곳이 없기에 일당벌이를 해서 밤에 사우나에서 자는 그런 형태로 지내고 있었구요. 이건 현재도 마찬가지일듯합니다.
얼마 전에 반중력이 관리자를 사임하기 전에 안경을 잃어버렸고, 덕분에 아수라가 되었다는 취지 글을 보신분도 계실겁니다.
그때 반중력이 안경이 없어서 일을 못하게 되었다고 해서(사우나에서 자다 도난당함), 도와주는 와중에 제가 안경도 맞춰줬습니다.
단, 조건은 나도 안경 바꿀 시기가 3년이나 지났기 때문에, 일을 해서 번 돈으로 내 안경 렌즈를 해주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반중력은 승낙했죠.
여기서부터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겁니다.
이 시기엔 매일같이 제가 가끔 담배도 사주고, 피시방비도 내주고, 밥까지 사주고, 언제는 일 못나갔다고 해서
사우나에서 잘 돈까지 쥐어주거나 했습니다.
당연히 이 시점에선 딱히 받을 생각은 없었죠. 그 이전에 몇 번은 해주면서 이건 갚으라고 언질을 한적이 있습니다만.
그런데
정작 반중력 본인은 일 나갈 의지가 전혀 없어보였습니다. 아니 없었을겁니다.
3달동안 일 나간걸 본게 고작 3번정도였으니까요.
그때 제게 밥을 사긴 했습니다.
하지만 안경 해주고 나서부터 피방에서 밤을 새면서 6시가 되고 피로도가 차버리는걸 보고
아 6시다 일 가봤자 늦었다. 라는 말 하는걸 보면서 점점 신뢰를 잃어갔습니다.
자신이 이게 절박하다고 느꼈다면 이런 시간 체크정도는 본인이 할 수 있어야되는게 아닐까 싶구요.
한두살먹은 어린애도 아니고, 거의 매일같이 와서 옆자리 앉아서 게임하면서 일 안나가고 그런 모습이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런데도 어느정도 사정이 딱한것도 알고 있어서, 길드 내의 진풍님이나 금님에게도 사정을 적당히 말해서
어떻게 도와줄순 없는지 상담도 해봤지만, 반중력의 사정이 우리 셋으로는 감당이 안될 정도여서 돕질 못했습니다.
게다가 이런 생활에 가장 현명한 답은 모두 알고 있었지만, 반중력은 그걸 알고도 굳이 상황을 개선해나갈 의지 자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돈 문제 이전에 이 부분에서 내가 사람 잘못봤다고 느끼고 있는 점이구요.
아래 글에 어떤분이 댓글로 쓰셨던데 자기 쓸돈은 있지만 갚을돈은 없다고. 맞습니다. 딱 그 케이스입니다.
그렇게 매일같이 반중력에게 실망을 느끼던 찰나에 한번은 피방에 왔길래 오늘 일은 하고 왔냐고 물어보니
도끼눈 부릅뜨고 안가고싶어서 안간게 아니라며 역정을 냈던 때도 있었습니다. 이땐 치고싶은 감정 억지로 억누르고
일해야되는 핑계로 그냥 집에 가버렸습니다. 패버릴까봐.
그 뒤에 김치사님 귀에까지 이 일이 알려져서 반중력마도와 대질심문 비슷하게 이야기를 하게 되었고,
반중력도 그 사실에 시인을 했고 자기 입으로 한달만 시간을 주면 돈을 갚겠다고 했습니다.
단, 돈을 갚지 못할 시엔 던게에 글을 올리겠다고 치사님이 이야기했고, 반중력과 전 동의했습니다.
그리고 한달이 지난 오늘도 반중력이 변할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고, 정신도 못차리는 듯하여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하고싶은 이야기는 많지만, 이 정도만 읽어보셔도 상황이 어떤 상황이었고
내가 반중력에게 얼마나 실망했는지는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나머지는 보는분들이 판단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부터는 이런일로 글 쓰는일 없도록 저도 주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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