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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 한자는 서로 공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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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가들에게 붓글씨 중에서 가장 어려운 것을 꼽으라면, 그들은 주저없이 "한글"을 꼽는다.
왜? 한글은 어설픔을 용납하지 않기때문이다. 한글을 아름답게 쓰기 위해선, 첫획과 뒷따르는 획과 이어진 닿•홀소리 초/중/종성들 사이에 비율과 도형들과의 배치가 매우 중요하고 철저하게 점/선/면(ㆍ(점),ㅡ/(선),△(세모),□(네모),○(동그라미) 다섯가지)으로 이루어진 도형.. 즉, 기하학을 바탕으로 글자?설계하여야 하기 때문에 그림붓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대표적인 비율: 1, 2, 3, 5 , 8, 13, 21 1: (1+√5)/2
그렇다면 한글과 한자 글꼴의 다른 점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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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훈민정음 창제 때의 한글 1 훈민정음 창제 때의 한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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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문드문 철저한 기하학꼴을 엿볼 수 있으나 대부분 붓글씨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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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원시스러운데 원시와 현대를 가를 필요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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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의 기하학 도형은 붓에 의한 퇴보도 겪었다.
바로 <아래 아(ㆍ)>가 붓 때문에 사라졌는데, 한글이 발명되고 나서 4년 후에 간행된 <용비어천가>, <월인천강지곡> 등에서는 초출자와 재출자의 점이 획으로 변화하였으며, 세조 때 간행된 <월인석보>에서는 아래 아(ㆍ)마저 하나의 획처럼 길어지면서 "아래 아(ㆍ)"는 모두 사라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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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들을 아무리 훑어봐도 한자에서는
동그란 점과<●>, 동그라미<○>, 세모<△>를 찾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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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77년 후인 1723년에 "인서체자"라는 글꼴이 나오나 여전히 붓자국에서 벗어나지 못함.. "궁서체"도 마찬가지.. (이렇듯 한글창제 이후 줄곧 한자글꼴을 베끼기에서 못 벗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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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기 이후로 "펜"이라는 놀라운 필기도구를 만났으나 여전히 특별한 변화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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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한글이 기계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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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의 숨통이 조여오는 위기를 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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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부터 획과 초/중/종성 글자들 사이에 기하학적인 비율의 관계가 나타나기 시작했으나 여전히 글쟁이들에게 따돌림을 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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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글 마침내 컴퓨터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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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 컴퓨터/ 윈도우 버전이 시작됨. 한글이 비로소 컴퓨터를 통해서 기하학의 나래를 마음껏 펼칠 기회가 온 것이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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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 와서야 <한글 디자인>이라는 개념(안상수)이 생기고 음절과 음절/닿•홀소리의 비율/높낮이를 달리하는 글꼴이 생기기 시작함... 아~ 감격..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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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글자를 그리고 있음.. 이제는 이동네가 어떻게 돌아가든 말든, 관심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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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알파벳 or 글자이든지 그 글자들의 글꼴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은 그 글자에 쓰이는 필기도구이다.
위에서 살펴봤듯이 한글이 그림붓을 쓰는 문화(1446년)에서 때어났다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이렇게 비극적인 환경에서 태어난 죄로 한글은 공병우 박사님께서 타자기(1949년)/를 만들기 이전까지 무려 503년 동안 붓쟁이들로부터 *** 다굴 당했다.
한글이 태어날 무렵에 잠깐 아주 잠깐? 한글의 기하학적 무늬를 선 보이고 무려 503년동안 아무런 발전없이 버림받았다가 최근에야 비로소 그 기하학적 무늬를 깨닫게 된 것이다.. 이런 세월로 미루어 보건데, 조선-한국 글쟁이들에게 한자와 붓의 무게가 어떠하였는지 가늠할 수 있다.. (ㅡㅡ;;) 그런데 이렇게 그림붓으로부터 해방된 이 시절에도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붓으로 한글을 그리고자 무던히도 애쓰는 인간들을 보면, 참으로 한심스럽고 안타깝다. 그런 삽질은 사과나무에 장미꽃을 메달고서 감상하는 푼수짓으로 밖엔 보이지 않는다. 오늘도 그림붓으로 한글을 그리려고 무던히도 애쓰는 푼수들에게 니른다. 조선왕조 500년 동안 생산된 한글글꼴은 3가지 뿐이다. 이는 즉, 그림붓으로 한글을 길들이는데에 실패했다는 뜻이므로 이제 현실을 받아들이고 그 가증스러운 붓을 놓아라.
한글은 그림이 아니라 다이어그램 이다.
ㆍ붓과 도형ㆍ 붓과 도형은 같은 공간에서 어울릴 수 없다. 이렇기에 나는 "한글과 한자는 결코 공존할 수 없다"고 믿는다. '안상수'씨의 말을 빌리면, <니혼의 가나는 한자라는 어미가 낳은 아이라면, 한글은 한자의 배를 가르고 뛰쳐나온, 그림글자(한자)와는 너무나도 다른 알파벳이다> ∴ 도형같은 한글글꼴 때문에 외국인들이 처음 한글을 접했을 때엔 수학기호같은 느낌을 받게된다.
덧글:
1991년?인가 그때에 조선•쯔라시 사설에서 우리의 한글글꼴이 다양하지 않고, 한자와 로마•알파벳에 견주면 여러모로 모자라는 글자라고 투덜거리던 것을 읽은 기억이 있다. 상상해 보라.. 오른손에 그림붓을 붙들고 한글은 '못난이 못난이'라고 칭얼거리는 어린애의 모습을.... 조선•쯔라시는 그런 놈이다. "방"사장이 사원들에게 한자교육 시킨다카더구만.. 신문기사 첫머리에 어거지로 한자를 끼워넣는 꼼수도 그놈들이 주도하고 있고...
하여간 조선•쯔라시는 즐~┻  ̄. ̄ ┻ 스러운 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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