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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요샌 정말 '짱'이란 단어가 유행이군요.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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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이라는 말은 '장(長)'이라는 말이 변화된 것일 겁니다. 회장, 사장, 반장, 부반장, 과장, 대장 등 '장'이 들어가는 말은 참으로 많습니다. 개스통님이 하신 말씀처럼 오로지 1등만이 추구되는 사회의 영향이 적지 않을 겁니다. 좀 덧붙여 얘기를 하자면, 감투를 쓰고 싶어하고, 또 감투를 써야 뭔가 있어 보이고, 그에 따른 권력(?)을 행사하고 싶은 심리가 내포되어 있겠지요. 살벌한 약육강식의 자연법칙이 그대로 적용된다고 해야 할까요? 어떻게 보면, 그렇게 우두머리가 되고 싶고, 그 우두머리 앞에서 왠지 모르게 약해지는 그 모습이 인지상정이니 만큼 쉽게 사라질 현상은 아닐 것입니다. 갈수록 심화되는 무한경쟁의 시대에서 자연발생적으로 변이된 변종은 아닐런지. 그리고, 그것이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거대화된 대중은 항상 '영웅'을 원하기 마련입니다. 신화적 관점에서 보면 물론 '짱'이 영웅으로 보여질 수 없지만 말입니다. 다만 영웅인 것처럼 착각하기 쉬울 뿐이죠. 다소 지나친 비약일지 모르겠으나, 기독교 교리로 얘기하자면, 일종의 우상숭배와도 같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여기까지는 '짱=스타'라는 개념으로 생각해 본 것입니다. 다른 문제를 하나 끄집어내 보자면, '장'이 아니라 '짱'으로 발음한다는 것입니다. 고등학교 때 배운 대로라면, 언어의 사회성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할 수 있겠죠. 무한경쟁의 사회, 내가 살기 위해서는 남을 죽여야 한다, 남이야 어떻게 되든 말든 등의 살벌한(?) 의식들이 사회 전반에 퍼져 있어서, 언어 또한 경음화, 격음화 되어 거센말로 변화되는 것일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변화' 자체는 좋고, 나쁨을 판단할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말이 순화되든 거세지든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사회 전반에 낮고, 은밀하게 깔려 있는 의식인 것이겠죠. 사실 따지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 사회가 이렇게 되기까지는 그간 우리 나라 민중의 피해의식(피해의식은 당연한 귀결일입니다)과 그것을 바로잡지 못한 과거와 현재의 위정자들, 오히려 현상을 부추기는 방송 등등.. 그래도 그 중 가장 걱정스러운 것은, 이러한 의식과 사고방식들이 젊은 세대들에게 끊임없이 주입되고 있다는 것이죠. 그러한 주입에 저라고 예외는 아니겠지요. 으흐, 문제점을 알면서도 스스로 고치지 못하는 악성 바이러스라고 해도 무방할 것입니다. 개스통님의 말씀처럼 '개성'이 중시되고, 나름의 가치가 인정받는 사회가 되는 일은 몇 세대가 지나도 힘들지 않나 싶네요. 오히려 더욱 거세지고, 살벌하게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니 말입니다.
04.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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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슈벨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아하! 짱은 장(長)에서 나온 것이군요. 음... 재미있는 것은 특히 그런 바이러스가 우리나라에서 빨리 퍼지는 느낌이 듭니다. 아뭏튼 짱의 돌풍(?)이 어디까지(언제까지) 갈런지 궁금할 따름입니다.-_-;; 말하신 바와 같이 [짱]은 거센 느낌이니 자꾸 들으니 [짱]납니다.(<- ...)
04.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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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여담으로 1등을 말하는 유행어(?)의 변천사. 따봉(...) -> 캡 -> 짱. 정말 따봉(...)이지요!(그 아이스크림 선전이 생각날락 말락.-_-;;)
04.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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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봉은 쥬스광고였습니다.^^; (포르투갈어로 '좋다'(경상도사투리로 하면 대끼리)란 뜻이었죠.^^;)
04.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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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끼리'는 일본말 아닌가요? ^ ^;; 사투리였나...?
04.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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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쥬스광고였군요. -_-;;;;;; 내 기억회로에 중대한 문제가...-0-;;;;
04.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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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봉~ 하면서 엄지를 치켜들지요
04.0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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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어가 아니라 브라질 말 아닌가요. 오래전에 델몬트 쥬스 광고에서 나왔었고 나중에 그것이 힛트치자 (제 기억으로는 김미화가 아리랑 남매였던가 쓰리랑 부부에서 광고 패러디를 해서 웃겼던 같습니다.) 따봉 쥬스라는 제품까지 나왔었죠.
04.05.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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