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왕입니다.
아.. 사투리라는 주제는 참 글로 적기 애매한 점이 있더군요,.
이번 달 하반기는 재미난 주제로 토론해볼까 합니다~
전에 적은 아~~주 긴 사투리 글은 실수로 날려버려서
그 중에 높임법 부분만 다시 적겠습니다.
경상도 사투리는 잘 아실 겁니다.
영화, 드라마 등의 매체를 통해서 뿐만 아니라, 알게 모르게 정치권의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많이 써 와서 은연중에 접할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뭐 여러가지 특징이 있지만 발음이 된소리, 거센소리가 많고 높은 톤의 억양,
많은 생략 등으로 약간은 말의 느낌이 투박하긴 합니다.
간단히 경상도 사투리 중에서도 경북 사투리와 경남 사투리를 구분해 보자면
일반적으로 경남 사투리는 마지막 음절의 바로 앞음절이 최고 높은 톤을 내며,
경북 사투리는 끝음절을 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남 사투리의 억양은 아주 유명한 영화대사
'죽고 싶나?'를 연상하면 됩니다.
끝음절 '나'의 바로 앞음절 '싶'이 가장 높은 음이죠...
만약 대구, 포항에서 발음한다면 '나'가 가장 올라갔겠죠..
평서문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안 했다'
경남의 경우 '했'이 가장 높은 음, 경북의 경우는 '다'입니다~^^
어떤지 아시겠죠?
그 외에도 억양에 있어서 미묘한 차이가 있습니다.
경남, 경북의 미묘한 차이는 억양에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겁니다.
바다의 영향일까요? 끝음절 바로 앞을 올리는 경남쪽이 좀 더 거센 느낌을 주고 있죠.
참... 참고로 이 이야기를 해봤고 이제 경상도 사투리의 알리고 싶은 특징적인
부분을 다루도록 해보겠습니다.
경상도 사투리는 높임법에 있어서 근대 이전의 문체를 담고 있는 듯 합니다.
일단 예문을 보겠습니다.
예1) 알겠습니다-아시겠습니까?
예2) 알겠소-알겠는교?
예3) 알겠어요-아시겠어요?
예4) 알겠으예-알겠으예?
예5) 알겠다-알겠나?
일반적으로 예1)은 최고로 높히는 형태죠..
지방을 따지지 않고 쓰일 겁니다.
예2)는 좀 독특합니다.
잘 알지 못 하는 사이거나 조금 아는 사이일 경우, 쓰는 높임체입니다.
정말 아주아주 많이 쓰죠.. 경상도의 젊은층의 경우 잘 쓰지 않아 소멸할
조짐이 보이긴 하지만 대부분의 중장년층 이상 사람들은 다 쓰는 높임체입니다.
아주 애매한 높임의 위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설명하기 약간 곤란할 정도로요..
반말보다는 상대를 높혀주는 꼴입니다.
반말보다는 상대를 아주 조금 높혀주고 친한 사이에는 잘 안 쓰죠.
즉 손윗사람이 손아랫사람에게 나름대로 예의를 갖춰 말할 때, 중장년 이상의 친밀하지
않은 사람 간의 대화 시 쓰입니다.
'(손님)이거 얼만교?' '(주인)오만원입니다'
'(손님)그럼 이거 하나 주소' '(주인)알겠습니다'
이땐 손님은 주인이 자신보다 연장자든 연하이든 상관없이 쓸 수 있는 말이고
적은 차이의 연장자의 경우에도 높임에 어긋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지위나 나이차가 클 경우엔 손아랫사람은 쓰기 힘듭니다.
'(손님)이거 얼마고?' '(주인)오만원입니다'
'(손님)그럼 이거 하나도' '(주인)알겠습니다'
가령 주인이 20대이고 손님이 50대라면 이런 반말을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하소체를 이용하여 상대를 조금이나마 높혀줍니다.
인터넷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하오체'의 사투리라고 보시면 될 겁니다.
높임의 위치가 그것과 아주 유사하네요. 다만 부산은 이 높임체가 사라지지 않고
'하소체'오 사회 전반에서 아주 많이 쓰이고 있다는 거죠..
예3)은 뭐 다른 지방에서도 흔히 쓰죠... 동일한 높임의 위치입니다.
예4)는 예3)'해요체'의 경상도 사투리인데 이상하게도 해요체보다 아주 약간
높임의 위치가 낮습니다.
존댓말을 해야할 상황인데 서로 친밀할 경우 '해예체'를 쓰죠...
'행님~ 돈 좀 필요한데예~' '어 그래 주께 기다리바라'
'해요~'보다 상대를 아주 약간 낮춰버립니다.
따라서 모르는 사이일 경우 손아래의 애교에도 쓰이기도 하구요..
역시 활발하게 쓰이는 문체죠..
예5)는 일반적인 반말입니다.
경상도 사투리는 이렇게 높임법이 표준어 높임체에 사투리 높임체가 첨가되어
계층이 세분화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아무래도 표준어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일어난 듯 합니다.
'해요-해예'의 경우도 그렇지만 높임의 위치도 정해져 버렸으니까요..
저를 포함해 젊은 사람들은 보통 '합니다' '해요' '한다' 의 표준어에 맞춘 삼단 맞춤체만을 쓰긴 합니다만...
세분화된 경상도 높임법.... 참 재미나답니다~^^
언젠가 경상도에 들리신다면 이런 높임체를 염두에 두고 대화해보시는 것도
재미날 겁니다.
아.. 사투리라는 주제는 참 글로 적기 애매한 점이 있더군요,.
이번 달 하반기는 재미난 주제로 토론해볼까 합니다~
전에 적은 아~~주 긴 사투리 글은 실수로 날려버려서
그 중에 높임법 부분만 다시 적겠습니다.
경상도 사투리는 잘 아실 겁니다.
영화, 드라마 등의 매체를 통해서 뿐만 아니라, 알게 모르게 정치권의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많이 써 와서 은연중에 접할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뭐 여러가지 특징이 있지만 발음이 된소리, 거센소리가 많고 높은 톤의 억양,
많은 생략 등으로 약간은 말의 느낌이 투박하긴 합니다.
간단히 경상도 사투리 중에서도 경북 사투리와 경남 사투리를 구분해 보자면
일반적으로 경남 사투리는 마지막 음절의 바로 앞음절이 최고 높은 톤을 내며,
경북 사투리는 끝음절을 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남 사투리의 억양은 아주 유명한 영화대사
'죽고 싶나?'를 연상하면 됩니다.
끝음절 '나'의 바로 앞음절 '싶'이 가장 높은 음이죠...
만약 대구, 포항에서 발음한다면 '나'가 가장 올라갔겠죠..
평서문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안 했다'
경남의 경우 '했'이 가장 높은 음, 경북의 경우는 '다'입니다~^^
어떤지 아시겠죠?
그 외에도 억양에 있어서 미묘한 차이가 있습니다.
경남, 경북의 미묘한 차이는 억양에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겁니다.
바다의 영향일까요? 끝음절 바로 앞을 올리는 경남쪽이 좀 더 거센 느낌을 주고 있죠.
참... 참고로 이 이야기를 해봤고 이제 경상도 사투리의 알리고 싶은 특징적인
부분을 다루도록 해보겠습니다.
경상도 사투리는 높임법에 있어서 근대 이전의 문체를 담고 있는 듯 합니다.
일단 예문을 보겠습니다.
예1) 알겠습니다-아시겠습니까?
예2) 알겠소-알겠는교?
예3) 알겠어요-아시겠어요?
예4) 알겠으예-알겠으예?
예5) 알겠다-알겠나?
일반적으로 예1)은 최고로 높히는 형태죠..
지방을 따지지 않고 쓰일 겁니다.
예2)는 좀 독특합니다.
잘 알지 못 하는 사이거나 조금 아는 사이일 경우, 쓰는 높임체입니다.
정말 아주아주 많이 쓰죠.. 경상도의 젊은층의 경우 잘 쓰지 않아 소멸할
조짐이 보이긴 하지만 대부분의 중장년층 이상 사람들은 다 쓰는 높임체입니다.
아주 애매한 높임의 위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설명하기 약간 곤란할 정도로요..
반말보다는 상대를 높혀주는 꼴입니다.
반말보다는 상대를 아주 조금 높혀주고 친한 사이에는 잘 안 쓰죠.
즉 손윗사람이 손아랫사람에게 나름대로 예의를 갖춰 말할 때, 중장년 이상의 친밀하지
않은 사람 간의 대화 시 쓰입니다.
'(손님)이거 얼만교?' '(주인)오만원입니다'
'(손님)그럼 이거 하나 주소' '(주인)알겠습니다'
이땐 손님은 주인이 자신보다 연장자든 연하이든 상관없이 쓸 수 있는 말이고
적은 차이의 연장자의 경우에도 높임에 어긋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지위나 나이차가 클 경우엔 손아랫사람은 쓰기 힘듭니다.
'(손님)이거 얼마고?' '(주인)오만원입니다'
'(손님)그럼 이거 하나도' '(주인)알겠습니다'
가령 주인이 20대이고 손님이 50대라면 이런 반말을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하소체를 이용하여 상대를 조금이나마 높혀줍니다.
인터넷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하오체'의 사투리라고 보시면 될 겁니다.
높임의 위치가 그것과 아주 유사하네요. 다만 부산은 이 높임체가 사라지지 않고
'하소체'오 사회 전반에서 아주 많이 쓰이고 있다는 거죠..
예3)은 뭐 다른 지방에서도 흔히 쓰죠... 동일한 높임의 위치입니다.
예4)는 예3)'해요체'의 경상도 사투리인데 이상하게도 해요체보다 아주 약간
높임의 위치가 낮습니다.
존댓말을 해야할 상황인데 서로 친밀할 경우 '해예체'를 쓰죠...
'행님~ 돈 좀 필요한데예~' '어 그래 주께 기다리바라'
'해요~'보다 상대를 아주 약간 낮춰버립니다.
따라서 모르는 사이일 경우 손아래의 애교에도 쓰이기도 하구요..
역시 활발하게 쓰이는 문체죠..
예5)는 일반적인 반말입니다.
경상도 사투리는 이렇게 높임법이 표준어 높임체에 사투리 높임체가 첨가되어
계층이 세분화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아무래도 표준어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일어난 듯 합니다.
'해요-해예'의 경우도 그렇지만 높임의 위치도 정해져 버렸으니까요..
저를 포함해 젊은 사람들은 보통 '합니다' '해요' '한다' 의 표준어에 맞춘 삼단 맞춤체만을 쓰긴 합니다만...
세분화된 경상도 높임법.... 참 재미나답니다~^^
언젠가 경상도에 들리신다면 이런 높임체를 염두에 두고 대화해보시는 것도
재미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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