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차 :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261/read/30564351
★ 3일차
1,2일차에 오전 일찍부터 활동하다보니 살짝 피로가 누적되어 3일차는 조금 늦게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일어나자마자 유튜브에서 뜨거웠던, 前 스모 선수 분이 운영하시는 가츠동집에 오픈런으로 갔다왔습니다. (가츠동 치요마츠 도톤보리 본점)
10시 쯤 도착해서 11시 오픈까지 1시간정도 기다렸네요. 1시간 전에갔는데도 끄트머리에 겨우 오픈런 성공했습니다. 15자리인가 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그렇게 기다려서 먹었던 가츠동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비주얼은 매우 폭력적이고 ㅋㅋ 맛도 텁텁 퍽퍽한 것 거의 없이 부드러웠고 중간 중간의 지방층이 고소한 맛을 증폭 시켰습니다. 유튭 영상을 보면 고기를 사전에 시즈닝해서 수비드 해놓는것 같더라고요.
좀 느끼하긴 해서 콜라가 필수인 것 같습니다. 400엔인데 1L정도를 큰 컵에 줘요 ㅋㅋ 콜라 가성비 좋습니다.
아점먹고 나서는 원래 가려던 곳이 있었는데, 일행과 의견충돌이 살짝 있어서 그냥 취소하고 낮동안은 숙소 근처였던 덴덴타운 돌아다녔습니다.
그리고 오후 5시쯤 되어서 스미요시 신사로 출발했습니다. 매년 7/30~8/1 3일 동안 스미요시 마츠리 라고해서 야시장도 운영하고 축제같이 한다고 들었었거든요. 마침 7/31이라 가봤더니.. 이게 코로나 때문에 없어진 건지.. 야시장은 안하고 그냥 신사의 행사 만하고 끝났다고 인근 점포 상인분이 말씀해주시더라고요. 정말 아쉬웠습니다 ㅠㅠ 운 좋게 마츠리 구경 한 번 해보는 줄 알았는데..
그래서 그냥 신사 좀 둘러보고 스미요시 신사 상징인 반원 형태의 다리에서 사진만 찍고 왔습니다.
스미요시 신사가 조금 거리가 있어서 이동하다보니 그새 해가 졌네요. 저녁+한잔 할겸 쿠시야키, 야키토리먹으러 식당에 갔습니다. 상호명이 쿠시야키야사타이 츠루하시오토코구시 라고 구글에 되어있던데, 철도 옆에 있어서 분위기하나는 정말 좋은 집이었습니다. 맛도 있었고요. 특히 닭껍질 두툼 쫄깃해서 정말 맛있었습니다.
다만, 사진상으로 보이다시피 위생이 좀 안좋습니다.. 구글 리뷰에도 있었던 말이지만 실제로 보니 절로 흐린눈을 하고 먹게 되더군요 ㅋㅋ.. 그래도 철길 옆 전철 지나가는 소리+ 마침 비가 좀 추적추적 내려서 분위기는 환상이었습니다. 사장님 혼자 운영하시다 보니 음식 나오는 속도가 느린편인 것도 좀 단점이네요.
다음은 신세카이 시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신세카이의 화려한 전광판 사이로 보이는 빛나는 쓰텐카쿠 타워를 찍고싶었으나.. 타워 운영시간이 지났는지 불을 꺼놧더라고요.. 철골 형태만 조금 보이네요 ㅠㅠㅠ 아쉽습니다.
어느정도 늦은시간에도 길거리 술집들에서 술한잔 하시는 분들과 코르크 사격, 킨쿄스쿠이 등을 운영하는 점포에서 즐기시는 분들이 꽤 많더라고요.
일본의 또다른 밤풍경을 구경하다가.. 2차로 쿠시카츠를 먹어보러 갔습니다. (쿠시카츠 다루마 난바 본점)
도테야키는 맛있는 장조림을 먹는 맛이었고, 쿠시카츠도 그냥 맛있는 튀김을 먹는 느낌이었습니다 ㅋㅋ 맛적으로 특별한건 없었으나 그래도 오사카에가 원조인 음식이라니 먹어봐야죠. 일단 잘 튀겨진 튀김이기에 맥주안주로 잘 흡입했습니다. 아스파라거스, 매추리알, 치즈, 돼지고기, 새우, 보리멸, 소고기, 닭고기 완자 등 여러가지 먹었습니다. 지금보니 야채튀김을 잘 안먹었네요.. 버섯같은것 좀 주문할걸..
아 그리고 원래 소스를 찍을수 있는 스뎅 통이 있는걸로 알고있었는데, 위생때문인지 뿌려먹는걸로 바뀌었더라고요.
3일차는 뭔가 먹는게 위주가 된 것 같네요. 마츠리를 보지못한게 넘 아쉬운 하루였습니다 ㅠㅠ
★ 4일차
4일차는 나라로 출발하는 날이었습니다. 난바역 가기 전에 아침 일찍 하는 식당을 찾다가 가게된 하나마루켄 난바 호젠지점. 돼지 등뼈 고기 부분을 써서 연골라멘인가 라고 해서 판매하더군요. 아침으로는 무겁긴 했지만 등뼈 고기가 쫄깃쫄깃하니 매력있는 라멘이었습니다.
나라로 이동하고 숙소에 짐을 맡긴 후 먼저 구경 간 곳은 도다이지. 제가 본 단일 목조건물 중에서는 제일 크지 않았나 싶습니다.
안의 부처님도 정말 크더군요 ㄷㄷ 구경하는 맛이 있는 규모였습니다.
본관에서 나온뒤에는 짐맡길때 숙소 직원분이 같이 추천한 도다이지 이월당. 본당에서 오르막으로 좀 올라가다보면 나오는 곳입니다. 비석같은게 엄청 많더군요. 위에 보이는 건물로 올라가면 나라 시내가 내려다 보입니다. 날이더워서 힘들긴했지만 도다이지를 갔다면 같이 세트로 갈만한 곳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동중에 너무 더워서 먹었던 연유 빙수. 정말 맛있었습니다. 역시 빙수엔 연유가 필수!!
도다이지에서 나라 사슴공원으로 내려가다보니 슬슬 보이는 사슴들과 주의사항.. 포켓몬인가요? 뭔가 무서워졌습니다 ㅋㅋ
그리고 도착한 사슴공원. 생각보다도 더 많더라고요. 인파에 사슴떼에 똥냄새에 정신이 없었습니다.
사슴들은 평소에는 얌전하게 있는데.. 사슴 센베를 파시는 할머니로 부터 센베를 사는 순간 스릴만점 액티비티가 시작됩니다. 순간 게임에서 범위 도발을 건 것 처럼 인근 몇 미터 내의 사슴들이 우루루 달려듭니다. 그리고 이 자식들 엉덩이를 물어요. 들이받기도 하고..
센베 가지고 있을때는 한번에 다 안뺏기려고 도망친다고 엄청 달렸네요. 다행히 달려서 쫓아오진 않아요 ㅋㅋ 짐승한테 쫓기는 경험을 하고싶다면 꼭 사슴센베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ㅋㅋ
사슴공원에서 액티비티?를 즐기다가 점심먹으러 간 마루로코야. 참치회 덮밥과 정식을 판매하고 참치가라아게가 맛있다고하여 같이 먹어봤습니다.
참치회덮밥은 뭐 두툼한 만큼 맛있을 수 밖에 없죠. 다만 참치가라아게는 맛있다는 리뷰가 많은것 치곤 꽤 뻑뻑했습니다. 밑간이 들어갔는지 좀 짜기도 했고요. 역시 닭이 최고인가봐요.. 그래도 저 두툼한 참치튀김을 어디서 먹겠습니까 다 먹어치웠습니다.
점심 먹고 나서는 고후쿠지로 이동했습니다. 5층짜리 목탑과 사찰 건물이 보이는데, 사찰은 입장료 500엔정도를 받습니다. 그런데 저는 여기는 입장권 구매하는걸 비추합니다. 왼쪽 사찰건물 하나가 끝인데, 안에도 불상 3,4개 있는게 끝입니다. 돌아보고 나오는데 10분도 안걸려요.. 10분에 5천원을 태워? ㅠㅠ 불상이나 일본 국보에 크게 관심이 없으시다면 비추합니다. 그냥 지나가면서 외관만 구경하세요. 저 목탑은 일본에서 2번째로 높은 목탑이라고 했나 그랬던것 같습니다. 일부 공사중이긴 했으나, 가까이서보면 웅장하더군요.
목탑 근접샷. 들어갈 순 없는듯 합니다.
다음으로는 에어컨 바람 쐴 겸 돌아봤던 나라국립박물관. 본관, 별관으로 나눠져 있는데(위 사진 건물은 과거 본관, 현재는 별관인 것 같은데 건물이 이뻐서 찍었습니다), 생각보다 박물관 내부가 크진 않더군요. 그리고 전시물들도 불상 위주로 종류가 다양하지는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일정이 바쁘시다면 여기는 스킵하셔도 될듯 합니다. 백제 것이라고 되어있는 불상이 몇개 있어서 좀 반가웠습니다.
일정 마지막으로 갔던 나라 가스가 신사. 여기까지도 사슴이 몇마리 있더군요 ㅋㅋ. 신사 부지 주위로 석등이 정~말 많았습니다. 장관이었습니다. 숲과 신사가 적절히 조화된 모습이었습니다. 신사 내부에 철제 등이 많이 달려 있는게 특징인것 같았습니다. 해가지고 전부 불을 밝히면 정말 장관이겠네요. 매력적인 신사였습니다.
가스가 신사 내부에 있는 나무인데, 제가 본 나무중에 밑동이 제일 커서 찍어봤습니다. 나무 전체모습은 내부 입장이 불가해서 제대로 찍진 못했는데 정말 굵네요 ㄷㄷ
그리고 나라 사슴공원 부지를 빠져나오다가 우연히 찍힌 무지개.. 사슴들이 있는 공원 전경에 무지개가 합쳐지니 무슨 꿈의 동산 느낌이네요.
육안으로 보는게 정말 이뻤습니다. 어릴때 마지막으로 보고 정말 오랜만에 무지개를 보내요 ㅋㅋ 일본에서 ㅋㅋ
저녁에는 카마이키 라는 식당에서 붓카게 우동을 먹었습니다. 전국 우동 대회에서 우승하셨다나 그래서 기대를 품고 가봤습니다.
일단 튀김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닭 가라아게와 오뎅튀김이 들어갔는데 튀김은 굿굿이네요. 우동은 튀김때문인지 산미가 강했고 생각한것 보다는 단맛이 강하지 않았습니다. 면발은 쫄깃한것 같으면서도 톡톡 잘 끊어지는 식감이었고요. 계란이 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추가 토핑에도 없던것 같던데.. 그래도 맛있었어요.
나라에서 하룻밤 잡은 숙소는 호텔 뉴 와카사 라는 료칸 형태의 숙소였습니다. 나라에서 저녁늦게 할것도 없고 빨리 들어갈것 같아 하룻밤 만큼은 비싼 곳으로 잡아봤네요. 일본느낌 물씬~
건물 옥상에는 위와 같이 쉴수있는 공간으로 꾸며놨네요. 나라 야경이 한눈에 보이고, 또 도심지에는 좀 벗어난 곳이라 별들이 꽤 잘보였습니다.
거기다 일본 전통 가락을 브금으로 잔잔히 틀어 놓는데 감성 충만해 지더군요. 한동안 앉아 있다가 내려갔습니다. 운치 있었습니다.
사진보니 갑자기 궁금한데, 비가오면 어떻게 관리하는지 궁금하네요.
4일차의 마무리는 숙소에 딸린 공용 욕탕에서 뜨끈하게 목욕 후 야식으로 나라의 명물이라는 감잎초밥(카니노하스시)!
감잎 향이 밴 스시는 특이했으나, 솔직히 그냥 스시가 더 맛있는것 같네요 ㅋㅋ 그냥 그 지역 특산품을 경험해본다는 느낌으로 맥주 안주로 잘 먹었습니다.
여기까지 4일차도 끝났네요. 교토로 갔던 5~6일차도 올리려고 합니다.
긴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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