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차 여행은 이 쪽을 참고하시길.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261/read/30564137?
2022년 7월 8일, 아베는 오랜 지병이었던 통일교로 인해 쓰러졌다. 타와케.
네, 저도 아베 총 맞은 곳 한 번 보려고 했다 이겁니다.
더 얄궂은 사실은, 걸어서 2분 거리에 한국어학당이 있다는 겁니다.
제가 아베 3대를 읽으면서 아베는 참으로 생각이 얄팍한 주제에 일본의 내일을 바꾸겠다고 나섰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아렌트의 '악의 범용함'(-banal이 평범하다는 뜻보다는 용렬하다는 뜻에 가깝다고 최근에 들어서 이렇게 옮깁니다.)이란 말은 아베 신조에게도 적용가능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아베3대 책은 꽤 두꺼운 편인데, 시간 없으신 분들은 아베 신조 파트만 읽으셔도 됩니다.
아버지와 할아버지에 비해 확실한 열화판이라는 게 확실히 드러납니다.
세이케이대 재학 시절 지도교수들이 탄식을 하면서 '대학 시절 공부한 헌법학 책에 대한 질의도 대답을 못 하면서 평화헌법을 바꾸려 하다니'라고 하던 파트가 아직도 기억납니다.
야마토사이다이지 역에서 학교 가는 학생들을 봤는데, 제 동생보다 좀 어릴 아이들이 열차 내에서도 공부를 하는 모습을 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아이들이 만들어 나갈 미래의 일본은 어떤 모습일까요? 부디 그 아이들은 자라서 어른들의 잘못된 믿음에 휘둘리지 않길 바랍니다.
가는 길에 덤으로 들른 평성궁 터. 인형이나 디오라마가 좋았습니다.
야마토사이다이지 역에 돌아와서 찍은 이케다 엘라이자. 코미양은 커뮤증 실사 배우이고, 카케구루이 회장 역도 맡았습니다. 쿠키런 일본판 모델도 맡았으니, 일어가 되시는 분들은 찾아보시길 권합니다. :)
어제 비염이 도져서 일찍 호텔로 돌아왔는데, 그 탓에 히에이산에 못 갔습니다. 나라에서 교토를 거치면 에이잔 철도를 탈 수 있기에, 에키벤을 사들고 가게 되었습니다.
히에이산 정상에 가려면 케이블카를 두 번 타야 합니다. 정상표 끊고 중턱에서 표를 보여드리면 되어요. 정상에서는 주변 풍경을 모두 볼 수 있습니다.
저는 노부나가의 제육천마왕 전설이 시작된 곳으로 연력사를 접했는데, 여기가 장보고와 인연이 있는 곳이었더군요. 한국인으로서 감개무량했습니다.
오늘의 메인 답사지는 고베 풍향계의 집입니다.
토오사카 일가의 저택의 모티브가 있는 곳이죠.
포기할까 하다 4시 신특급선이 있어 다행히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저는 19년에 ubw를 보았습니다.
지금도 last stardust를 좋아하여 기상벨로 만들어 놓기도 했지요.
토오사카 저택의 모티브가 된 우로코의 집과 풍향계의 집을 둘러보니, 그 때의 감동이 살아 숨쉬는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시간이 늦어 내부 관람은 못했습니다
그래도 가는 길에 만났던 교민 아저씨 두 분께서 고베 야경이 좋다고 추천하셨는데, 과연 그 말대로였습니다.